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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오늘 하루...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오늘 하루...

sound4u 2009. 6.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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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늘은 아침에 어지러워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야기해서 병가(sick day)를 하루 내고 계속 잤다.
잠 못자서 병이 났던게 아닐까 싶게 자고 또 자고 또 잤다. 벌써 몇주째 비가 부슬부슬 오고 세상이 온통 회색빛인데다가 으슬으슬 떨리는 날이라 그런지 그렇게 잠을 자는데도 대체 몇시쯤 되었는지 그런게 별 상관이 없을 지경이었다. 아침도 점심도 거른채 계속 자다가 3시쯤 윗층 사람이 시끄럽게 하는 통에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2시간 앉아있다가 또 어지러워서 설풋 잠이 들었다. 그러다가 저녁먹고 조금 정신을 차렸다. 
평소 자는 분량의 2배반 정도를 더 잔거 같다. 

아까 2시간 잠깐 깨있는 동안 빗방울 흩뿌리는 바깥을 보며 참 쓸쓸했다. 

- 사는게 과연 뭘까?
- 난 무엇을 위해 허덕허덕 하루를 사는걸까?
-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산걸까? 제대로 살고 있기는 한건가?

날씨가 이 지경이니 마음도 병드는건지, 아니면 마음이 병드니까 날씨 탓을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좋질 않았다. 역시 밥다운 밥을 먹고나니 정신이 드는거 같았다. 원래 자는 시간에 잘려고 그랬는데 정신이 말짱해서 누워도 눈만 감은채 멍하니 있을거 같아서 앉아있다. 너무 늦게 자면 내일 피곤할테니 자야겠다. 

내일은 평소의 나답게 '단순 무식하게' 할일만 해야겠다. 한번 회의가 들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다. 밝은 생각 좋은 생각하면서 잘 살아야겠다. 해만 좀 볼 수 있어도 좋은데.. 대체 해는 언제쯤 뜨는걸까? 봄장마가 꽤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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