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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남에게 충고한다는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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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쯤에 전화가 왔다. 아는 동생이었는데 몹시 화가 난 목소리였다. 왜? 무슨 일 있어?
하고 물어보니까.. 이래저래 좀 복잡한 관계에 중간에 얽히게 되었다는 거였다. 듣다보니 속 좀 상했겠다 싶었다.
그러다 드는 생각
누군가 속상하다고 하는 사람에게 충고나 조언을 할때는, 열심히 말한다 하더라도 그게 내가 말한대로 다 상대방이 들을 거라는 생각은 접어야 한다
는 거였다. 보통..이런게 좋다/ 저런게 좋다 머리가 울릴 정도로 충고를 해주더라도 결국 당사자의 결정과 판단대로 되는거니까; 내가 말한대로 하지 않거나 아주 다른 방향으로 결정하는걸 많이 보게 된다. 어떨때는 '내가 미쳤지; 괜히 입만 아프게 얘기했네;;' 하고 후회할때가 더 많다.
결국 본인의 의사가 중요한거니까. 충고는 충고일뿐이고 조언 또한 조언일 뿐이다.
남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뭔가 충고를 할때는 종이로 비행기를 접어 날린다..는 기분으로 날려버려야겠다.
잘 들어주고 내 생각에는 이렇고 저렇고 그랬어.
그런 다음에는 잊어버리자. 본인들이 생각하고 잘 판단하고 결정하겠지. 난. 그냥 조언해줬을 뿐이다. 내가 말한대로 꼭 해야하는건 아니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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