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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동네 산책하다가 잠시 쉬는 틈에 본 하늘 - 역시 사람은 좀 걸어야 되나보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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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동네 산책을 하기 시작했다. 바람이 선선하고 공기도 좋아서 걸을만하다.
어제는 더위먹은건지 지쳐서 그런건지 켁켁거리게 숨이 차더니, 오늘은 그럭저럭 정말 걸을만 했다.
잠시 쉬는 참에 마트앞 쇠로 만든 의자에 앉아서 한갓지게 퍼져있었다.
정말 좋구나 싶었다. 여유라는게 이런거겠지. 여유롭게 바라보는 하늘도 참 이뻐보였다.
쇠로 만든 책상과 의자. 한쪽 눈 지긋이 감고 원근법이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이래저래 재보기도 했다.
열심히 걷고 또 걷다보니, 오늘 있었던 꿀꿀하고 사람 다운되게 했던 일들은 어느새 공기 중에 흩어져버렸다.
사람이 확실히 일정시간은 걸어줘야 하나보다. 안 움직이고 꽁하니 있으면 그냥 다 좌악 가라앉는거 같아 안 좋다.
먹고, 이야기하고 걷고.. 그리고 툭툭 털어내고
또 새로 시작하는 하루를 맞이하고
열심히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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