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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늘 다치는데만 다치고, 아픈 곳만 아프구나 - 왼쪽 팔뚝에 부스럼난걸 보다가 생각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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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다치는데만 다치고, 아픈 곳만 아프구나 - 왼쪽 팔뚝에 부스럼난걸 보다가 생각하다

sound4u 2012. 3. 1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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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왼쪽 팔뚝이 좀 가려워서, 무신경하게 박박 긁었다. 헉..
긁다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보니까, 긁은 곳은 부스럼이 나버렸다. 올록뽈록한 물집 같은게 다다닥 올라와있었다. 신기하다. 어떻게 꼭 그렇게 부스럼이 나도 꼭 같은 장소, 꼭 왼쪽 팔뚝 바깥쪽에 딱 그 자리에만 나냐.

연고를 손가락에 덜어서 살살 발라주면서 혀를 찼다.
다치는데만 다치고, 상처나는데만 상처가 나네. 뭐냐? 넌..



어렸을때부터 그랬다.
겨울이나 조금 건조한 계절되면 어김없이 딱 그 자리에 났다.
연고 발라주고 나으라고 해도, 며칠을 앓아야 간신히 딱정이가 앉고, 딱정이 떼어지면 그제서야 새살이 나면서 나았다.

휴...
약한 곳은 약한가보다. 그래서 늘 다치는건가본데..
약해서 다치고, 상처나는 곳은 어떻게 해야할까?

"너 왜 부스럼이 맨날 나고 난리냐?"

하고 꾸짖어야 할까?
그런다고 안 다칠꺼도 아니고. 그런다고 부스럼이 다시는 안 나고 그럴 것도 아니다.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나지 않도록) 조심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다치면, 약을 발라 정성스럽게 치료를 해주고 돌봐줘야 한다. 아픈 부위도 속상할텐데 눈을 흘겨서야...


다칠지도 모른다는 두려운 마음, 걱정되는 마음
그런거는 애시당초 생각하지를 말아야 한다.
닥쳐서 고민하고, 걱정해도 늦지 않는 법이다. 

용감하고 씩씩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 상황이 생겼을때, 그 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이겨내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결론이 이상한데로 흘러간다. 부스럼나서 죽겠다니까..)

자기전에 연고 바르고, 자야겠다. 가려워 죽겠다! 자면서 무의식중에 긁어대지 않도록 긴팔옷을 입고 자야겠다. 
무의식중에 약해지지 않도록, 상처내지 않도록
아픈 곳을, 아플지도 모를 곳을 미리 보호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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