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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바람 많이 부는 날 - 잔디도 하늘도 봄을 이야기한다 본문

[사진]풍경,터/회사

바람 많이 부는 날 - 잔디도 하늘도 봄을 이야기한다

sound4u 2012. 4. 5.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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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은 바람이 엄청 분다. 그것도 차갑고 냉냉한 바람이 심하게 분다.
밖에 빼꼼히 보면 햇살이 정말 좋은데, 그래서 유리문 안쪽에서 따뜻해서 속아서 밖에 나오면, 바람이 너무 차다.
밖에 나와 서있으면 한 2~3분만 지나도 '햇살에 속았어!'라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햇살이 좋으니 바람 쐴만하다. 이쯤이야.


심하게 부는 바람에 눈이 시린데, 그래도 햇살을 포기할 수 없어 잠깐 밖에 나갔다.
늘상 비슷한 풍경. 변함없는 도로..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들. 오후 3시의 풍경이다.



그렇게 하나도 변하지 않는거 같은데, 자세히 보면 뭔가 바뀐걸 알 수 있다.
잔디 색깔이 초록색으로 변했다. 예전엔 죽은듯 누리끼리하더니, 확실히 봄이 오긴 왔나보다. 푸른빛이 돈다. 
하늘색도 좋고 좋고.



함께 나눠먹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집에 있는 커피를 가지고 갔다.
봉다리를 열고, 커피 스푼을 넣어서 부엌에 갔다놓으니, 따로이 설명하지 않았는데 같이 먹는줄 아는거 같다.


며칠 후면 다 없어지겠지만, 그래도 나눠마시는 따뜻한 커피도 좋을거 같다.
커피가루 없어진걸 보고, 슬며시 웃으면서 이번주 부엌 청소를 깔끔하게 했다.
꼭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래도 내가 좋아서 기뻐서 하는 일은.. 그 자체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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