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청자몽의 하루

'방아쇠수지'라는 병과 오른손 본문

[글]쓰기/나의 이야기

'방아쇠수지'라는 병과 오른손

sound4u 2013. 8. 29. 00:52
반응형

'방아쇠수지'라는 병과 오른손


7월 중하순쯤.. 오른손 주먹을 쥐었다가 펴면, 뭔가에 걸린거처럼 턱턱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뻑뻑했다.

이러다 말겠거니, 하면서 무심결에 살았는데

뻑뻑한 정도는 시간이 가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즈음에 비가 많이 와서(장마철이었으니..) 비가 많이 와서 그런가 했는데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옆사무실에 있는 한의원에 가서, 열흘 가까이 침을 맞았다.
그런데 침을 맞아도 별로 효과가 없었다. 
아픈건 그대로고, 오히려 체력이 형편없어서 그런지 침맞아서 몸이 견디질 못했다.


덕분에 몸보신한다고 저녁에 좋은 음식들 많이 챙겨먹었다.
동네 콩나물 국밥집에서 파는 콩국수.

콩과 잣을 갈아서 걸쭉하게 낸 국물로 만든 콩국수를 먹고나면, 나름 담백질이라고 왠지 힘이 났다.



마침내 정형외과 예약을 해서 x-ray와 초음파를 찍어보니,

'방아쇠수지'라는 병에 걸렸다는걸 알게됐다.


손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한테 오는 병이라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정보가 많이 나왔다)

수술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스테로이드라는 약물 주사를 한대 꾹 맞았다.

근데 주사 정말 눈물 쏙나게 아팠다.


주사맞고 소염제 보름치를 받아들고, 병원을 나섰다.

힘줄이 부어서, 그런거였는데.. 엄한 침만 열흘이나 맞았나? 싶다가


그래도 덕분에 한의원가서, 몸 한쪽이 비뚤어져서 몸에 여러 기관이 안 좋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니

헛걸음친건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직업병인가 싶어서, 버티컬 마우스로 구입하고 마우스패드와 보호대도 샀다.




마우스 잡는게 달라지니, 손이 편해진거 같기는 하다.




키보드에도 손목보호대를 사서, 높이를 맞춰줬다.


한달 가까이 골골하고, 손도 비정상인 상태로

체력이 바닥난 상태로

그렇게 골골 지낸거 같다.


그러고보니 낼모레가 8월말이네.




손가락 전체에 무리를 덜 준다고 해서, 기계식 키보드도 구입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