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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13년 12월 24일 - 선물같은 하루, 2013년 남아있던 마지막 휴가를 사용하다 본문

[사진]일상생활/일상생활

2013년 12월 24일 - 선물같은 하루, 2013년 남아있던 마지막 휴가를 사용하다

sound4u 2013. 12. 25.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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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호선 타고 서울 시내를 한바퀴 빙~ 돌았다. 멋지고도, 의미있는 하루였다.

 

 

1

(출발) 우리동네 - 석촌호수

 

1년에 딱 5일 휴가가 있는데,

올해 특별한 날 4일간 휴가를 사용하고도

하루가 남아있길래

 

오늘 휴가를 냈다.

 

 

 

아무래도 크리스마스 전날이라 어수선할거 같기도 해서...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느즈막히 12시에 일어나 밥먹고 씻고 청소하고 집정리하고

밖에 나가 일을 보았다.

 

 

 

석촌호수 강물을 무심히 보다가

문득 작년 귀국하여 한참 백수로 놀던때가 생각났다.

 

그때.. 언젠가 회사에 입사를 해서 일을 하게 되면,

남들 다 일하는 어느날 하루 휴가내서

늘어지게 잠자고 일어나서 하루를 유유자작하게 보내봤음 좋겠다.

 

별거 아닌거 같기도 하지만,

당시로서는 꽤나 절박했던 소원이었는데...

 

지나고보니, 오늘 바로 그 소원을 이룬거였다!!!

 

 

 

선물 같은 소중한 휴가.

4시밖에 안됐는데, 뉘엿뉘엿 해가 지고 있었다.

 

엊그제 동지를 지냈으니, 이제 서서히 낮의 길이가 길어지겠지 싶었다.

24일이라 그런지 차가 억수로 막혔다.

 

 

2

경복궁역

 

6시까지 구로디지털역을 가려면,

5시에는 지하철을 타야했는데...

알면서도 무턱대고

경복궁역엘 갔다.

 

(11월에 개관했다는 국립현대 미술관에 가보고 싶어서였다.

경복궁역에 내려서 5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

http://blog.posco.com/748 : 국립현대미술관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었다.

 

 

 

가서 여기까지만 가보고 지하철 타러 다시 내려갔다.

통로도 근사하네.

 

 

 

 

 

 

 

 

지하철 안에 기마인물상 조각도 있고, 경복궁역 진짜 멋지다!

 

 

 

 

 

 

3

구로디지털역

 

울집아저씨네 회사가 있는 구로디지털역에 갔다.

6시 무렵이었는데, 땡퇴근하고 신나게 집에 가는 직장인들이 정말 많았다!

역시 날은 날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4시쯤에 일찌감치 퇴근해 집에 가는 사람들도 지하철에서 보긴 봤는데..
내일 아침에 출근한다는 사람들도 보고,

오늘 철야 작업해야 한다는 - 제 2 롯데월드 공사 현장에서 - 분들도 보긴 했다.

 

그래도 역시 휴일 전 퇴근할때는 신난다.

 

 

나 공부할때는 강남역에 있던 KITRI가 이사를 한 모양이다.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전광판을 찍어봤다.

 

그때는 무슨 용기였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준비도 되어있지 않은채

해내야한다는 일념 하나로 무턱대고, 그렇게 시작했던... 프로그래밍. 프로그래머의 길.

무모하게 시작했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오게 됐네. 아주 잠깐이었지만 옛생각에 뭉클했다.

 

 

 

움직이는 광고판.

멋지길래 찍어봤다.

 

지하철에 사람이 줄어들면 집에 갈려고, 거기서 저녁을 먹고 두둑한채로 지하철을 탔다.

약속장소로 가는 분들이 많아서, 2호선에 여전히 사람이 많았다.

 

 

4

다시 우리동네 - 작은 까페에서

 

익숙한 우리 동네로 왔다.

그야말로 2호선 타고 서울 시내를 한바퀴 빙~ 돈 셈이다.

 

동네에 자그마한 까페에서,

소소한 일상, 지나간 얘기를 하며

오붓하게 저녁을 보냈다.

 

 

- 2013년 남은 휴가를 잘 보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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