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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길빵을 피하는 방법/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보다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길빵을 피하는 방법/ 다른 길로 우회해서 가보다

sound4u 2014. 1. 1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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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글자만 있는 글을 써본다. 원래 글 블로그를 지향했었는데; 언제부턴가는 사진 갈무리용 블로그가 되버렸다.

글쓰는 것보다 찍은 사진 올리는게, 더 편하기도 하고.. 왠지 말이 아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피곤한 것도 한몫을 했다.)

 

몰려오는 피곤을 슬쩍 물리치면서, 몇줄이라도 써볼려고 한다.

 

어제 결심하고 동선까지 파악한 것처럼,

오늘 아침엔 5분 정도 더 빙~ 돌아서 가야하는 길을 따라 출근을 했다.

 

어쩌다 5분 더 비잉 돌아가는 길을 걷게 되었느냐고?

 

..............................

 

제2롯데월드 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 출구가 없어지고

임시 출구가 나더니, 길이 몹시 좁아진채로.. 한 5분 넘게 더 걸어가야 지하철을 탈 수 있게됐다.

좁아터진 임시길을 걷는건 그냥저냥 갈만했는데

 

문제는 바로 '길빵'이었다.

(길에서 사람들이 담배피는걸, 그걸 참으면서 걸어야하는걸 길빵이라고 했다.)

 

 

좁은 길을 걷는데, 비흡연자가 있든가 말든가 누가 오든가 말든가

담배를 피워대는 사람들때문에, 코를 막거나 숨을 참으며 걸어다녀야했다.

그 길 지나가는 5 ~ 10분이 괴로운거다. 날마다..

 

몇달을 그렇게 길빵 당하며, 출근을 하자니 별로 유쾌하지 않았다.

 

..........................

 

그러다가 어제 문득! 생각이 들었다.

매번 이렇게 얼굴 찡그리고 출근하지 말고, 뭔가 좀 바꿔보자!

싶었다.

 

이 좁아터진 임시길을 걸어가지 말고,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맞은편 넓다란 쪽 길로 가보자고 결심했다.

 

나쁜게 있으면 바꿔볼려고 노력을 해야지. 계속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엄청 분주히 움직였다.

가깟으로 2~3분 정도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

 

맞은편 넓은 길은 우선 공기부터 달랐다.

담배피면서 걸어오는 사람도 없고.

누군가가 조금 전에 피고 가버린듯한 담배냄새 흔적은 있는거 같았는데, 원래 다니던 좁은 길에 비할바가 못됐다.

 

이렇게 좋은 방법을 두고,

난 왜 늘 좁고, 가래침이 사방에 깔린, 담배연기 물씬 나는 곳을 쿨룩거리며 지나다녔을까?

싶었다.

 

..........................

 

소신있게 살아야지 싶다.

봐서 아니다 싶으면, 가지말고 내 주관대로 맞다고 생각한대로 용기내서 가야겠다.

용감하게 의지를 가지고, 씩씩하게 치고 나가자! 기죽지 말고, 주눅들지도 말고.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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