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청자몽의 하루

즐거운 '글'읽기 - 나름의 독서방법과 글쓰기 방법 본문

[글]쓰기/주제가있는 글

즐거운 '글'읽기 - 나름의 독서방법과 글쓰기 방법

sound4u 2015. 3. 8. 23:42
반응형


이번에는 '읽기'에 대해서 써봐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문득 "즐거운 책읽기"라는 제목이 아닌

즐거운 '글' 읽기라고 제목을 잡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은 책읽기가 즐거운건 아니지 않나.

물론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여기에 해당하지 않겠지만...


..........


(전공과 별개로) 나는 책 읽기를 별로 안 좋아한다.

읽는 속도도 느린데다가, 특히 여러권으로 이뤄진 장편소설은 표지 만지기조차 겁이 난다.



그런데, 책읽기 말고 '글'읽는건 좋아한다.

책 하나를 집어서, 그 자리에서 혹은 며칠에 걸쳐 반드시 읽어야 하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읽는거 보다


"손에 잡히는대로 잡아서 읽고, 읽은 곳에서 뭔가를 깨달아 고개를 끄덕이는 느낌"


그런 느낌을 좋아한다.



그래서 꼭 책 말고라도 신문이든, 어디 잡지의 글이든, 하다못해 지하철 타거나 버스타고 오며가며 보는 광고 카피 중에서도 와닿는게 있으면, 멈춰서서 한두어번 더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끄덕하는걸 좋아한다.


..........


그래서 가끔 발길 닿는대로 가는 서점에서 서서 우연히 읽은 책 중에 귀한 문구를 발견하면 뿌듯하고 좋다.

짧막한 단편을 읽고 느끼는 징한 감동이 더 좋은, 게으른 독자인거 같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읽는 순간이 정말 행복한거 같다.


아무 종이에다가 적어놓고, 언제가 됐든 그 아무 종이를 다시 좋은 종이에 옮겨 적으며 또 읽고

그러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다시 한번 더 읽는 과정.


내가 글 읽고, 글 쓰는 법을 배우고 익히는 방법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낭비하지 말고, 꼭 손에 책이든 신문이든 하다못해 종이든,

이도저도 아니면 눈 앞에 보이는 광고라도 눈여겨 읽는 버릇을 해라.

그 티끌 같은 순간들이 모이면, 어느 순간.. '아! 이런게 참 도움이 되는 좋은 버릇이구나' 라는걸 느끼게 될꺼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때 선배님이 해준 말이,

감사하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