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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결혼기념일 23주년 (2003 ~) : 잠옷 티셔츠와 바지 구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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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 23주년 (2003 ~)
: 잠옷 티셔츠와 바지 구매

해마다 결혼기념일 전후로 추석이다. 올해도 그랬다. 시골 가는 길에 중간에 머물 숙소에서 잠을 자기로 했다. 가방을 열어보니, 가족들껀 다 챙겼으면서 정작 내 잠옷은 빼놓았다는걸 알았다.
어쩌지. 하다가 마침 편의점에서 잠옷이 걸려있는게 생각났다. 거기 편의점에는 왜 잠옷이랑 앞치마를 팔까? 갸웃뚱했었는데... 나 같은 사람들 사라고 그런가보다.
그래서 뜬금없이 티셔츠랑 파자마 바지를 샀다. 사놓고보니 그날이 결혼기념일 당일이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이제 케이크도 없고, 선물도 없는데... 이걸 셀프 선물로 하면 되겠군.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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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집에 있는 잠옷 바지 2개가 고무줄이 늘어나서 고민 중이었는데... 잘 됐다. 체크아웃하고 나오는 길에 바지를 하나 더 샀다.
그래도 이번에는 케이크를 먹은 셈이다. 결혼기념일 전날 내가 고른 조각케이크 하나와 다음날 아이가 골랐던 초코빵 하나를 꾸역꾸역 먹었다.
20년이 넘어가니까 결혼기념일이라는게 따로 챙기는 날이 아니게 됐다. 하긴 10년 넘어가면서부터 그랬나? 이제 올해가 몇 주년이야? 헤아려야만 아는 날이 됐다. 그냥 지나가지 말고 그래도 기록이라도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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