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전에 언니가 준 자그마한 판대기(?)를 사무실에 가져다놓았다. 딱히 뭘하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건 아니고 저쪽 가방 놓는 쪽 벽이 허전해보여서였다. 그래도 폼낸다고 메모지 몇개 꼽아놓고. 오늘은 무슨 문구 하나 적어서 압정으로 꼭 눌러놓았더니 정말 폼난다! 저기 보이는 물통같은건 가끔 입 텁텁할때 치카치카하는 '가그린'류.자석 원숭이는 간혹 자세를 바꿔준다. 매달려있기 힘들테니. 늘상 변하는 것 하나 없다 생각되도 책꽂이로는 가만히 먼지가 쌓인다. 아주 조금씩 물건들 위치도 바꿔주고 있다. 피곤한 목요일 오후.
험한 하루를 보내고;; 집에 왔다. # 그런데 집에서는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녁먹을려고 가스불 켜고 냄비에 국물을 앉혔다. 매케한 가스 냄새가 나는듯 했는데, 금방 거실에 가스냄새가 가득해졌다. 냉큼 껐다. 한 10여분 창면열어놓고 괜찮은가 검사한 후 다시 가스불 켰다. 밥먹고 씻으러 화장실 갔는데. 그만 변기에서 물이 역류를 해서 순식간에 온통 바닥이 물투성이가 됐다. 급기야 물들이 화장실 옆 방에 카페트까지 번져갔다. 작은 물통으로 열심히 물을 퍼서 버리고 수건으로 짜서 버리고 했다. 거의 1시간 '사투'를 벌인 끝에;; 물을 다 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까페트에 스며든 물은 수건으로 아무리 닦아내도 계속 올라왔다. 변기 물이 계속 역류해서 잠깐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물이 내려갔다. 화..
최근에 유달리 몸이 찌뿌둥한듯 싶어서 오늘부터는 무조건 30분씩 산책을 해보기로 했다. 우선 몸이 허하다는 생각이 들다보니 먹는걸 잘 먹자! 하면서 신경써서 저녁을 준비해서 얌얌 먹었다. 그래봐야 저녁 메뉴는 김치국스러운 김치찌게(참기름 한숟가락 더 넣었더니 끓일때 참기름 냄새난다고 구박받았다. 귀신같이 아네.)와 계란말이, 오이무침이었다. 계란말이는 여러가지를 넣어서 두껍게 만다고 말다가 뒤집을때 실패해서 옆구리가 다 터져버렸다. 오이무침은 약간 싱겁게 됐다. 김치찌게에는 그래도 참치 한캔을 넣었다. 먹고 설겆이한 후에 옷을 따뜻하게 입고 아파트를 나섰다. 나올때는 알싸하니 좋던 바람이 점점 차게 느껴졌다. 그렇지만 헥헥.. 숨이 차다보니 찬바람도 좋았다. 원래 30분만 돌 거였는데 1시간 가량 돌았다..
레고가 만들어진 50주년된 날이라고.. google 로고가 근사하게 떴다. 로고 디자인하는 사람은 좋겠다. 무슨 날이라고 이런 재미난 작업들을 할 수 있어서. 레고는 좋겠다. 구글에서 광고해주어서. 서로 좋은 거겠지. 전에 어느 까페에서 가져온 '레고로 만든 건담' 사진을 가져와봤다. 레고로 만들어도 이렇게 근사할 수가. 역시 건담은 멋있다. 출처: http://cafe.naver.com/bestani.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9716 제목: 레고로 만든 건담 이전에 썼던 '건담'관련 글들: 2007/03/04 - [소품 ⊙] - 집에 건담들 -- 동영상 찍어보다 2007/02/17 - [소품 ⊙] - 건담.. 크기는 다른데 가만 보니 같은 종류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잘 생긴 나무였으면 벌써 베어졌을텐데, 약하고 못생긴 나무라서 베이지 않고 남아 산을 지킨다는 말이란다. 잘 생기지 못한 것, 못생긴 것, 허물 많고 못난 것에 좌절할때도 있었는데... 그래서 베어지지 않고 남게 된 것이구나. 감사해야겠다. 희망이 없으면 이미 죽은 몸이다 (역사학자 '토인비'가 한 말이라고 한다)이건 매주 배달되는 CD에서 들은 말이다. 사람이 희망이 있어야지. 그래야 살아갈 의지가 생기고 그런거 아닌가. 아무 희망없이 살아가는건 .. 이미 죽은 것이다. 한번 살다가 언젠가 죽을 인생이지만, 이왕 태어난거 정말 멋지게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