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저번에 정전되었을때 어두침침한 곳에서 며칠 보내고 쇼크가 있는지 아니면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가 더워졌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요새 또 눈이 많이 아프다. 지난주 어느날은 시리고, 눈이 찢어질거처럼 아파서 깜짝 놀랐다! 영양소를 보충해주는게 좋을거 같아서 비타민A(영양보조제)를 매일 먹고 있다. 당근도 좋다고 해서 당근갈아서 만든 주스를 마신다. 눈이 건조한 것도 문제인거 같아서 화장실 가면 눈도 가끔 씻어준다. 스트레칭도 생각날때마다 한다. 몸이 뻐근한게 눈까지 영향을 주는거 같기도 해서.. 눈이 생명인데.. 심하게 아프기 전에 보호해야겠다.
어제도 덥더니 오늘도 갑자기 더웠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씻고 찬물을 마셔도 덥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조금 있으면 월요일이라 그런지, 괜히 조금 심란하다. 같은 등인데 찍는 각도에 따라 노랗게도 보이고, 이렇게 하얀색으로도 보인다. 밝은 빛 보면서 환한 기분도 되찾기를. 심란해하지 말아야지! 그러게.. '같은 모습'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이 될 수도 있겠네. 누르스름 쩔어서 우울하게 보지 말구, 밝고 환한 그런 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동차 운전석 타이어에 바람이 자꾸 빠지는 것 같아 걱정만 하다가, 마침 비도 그친 것 같고 해서 타이어를 고치러(안되면 교체할지도 모른다는 맘으로) "Firestone"에 차를 맡기러 갔다. 차를 맡기고 간단히 식사를 하며 기다리다가 다 고쳤다는 전화를 받고 "Firestone"으로 갔다. ("Firestone"은 일종의 자동차정비센터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수리해주는 곳 중에 하나.) 하하.. 그런데 아침먹고 밖에 나와보니 이렇게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게 개어있었다. 구름은 많은데, 켜켜이 먹구름 사이로 하늘색 하늘이 보였다. 와.. 하늘도 좋고, 바람도 살살 부는, 약간은 더운 날이었다. 며칠전엔 초겨울 같더니 변덕하고는.. 싶다가 그래도 운좋게 해를 보게 되어서 좋았다. 따뜻하고, 정말 좋았다. ..
만담가인 우쓰미 케이코씨. 그의 세 번째 아버지는 이발사이다. 그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내가 웃으면 거울이 웃는다' 였단다. 우쓰미 씨는 이 말을 좋아해서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나도 나만의 격언을 가지고 있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먼저 웃음을 보이는 삶을 살고 싶다고 나 자신을 타이른다. - 가네히라 케노스케의《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중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1년 9월 24일" -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거울이 먼저 웃지는 않았겠지. 내가 웃으니까 거울 속에 나도 웃는거겠다 싶다. 아래 몇개의 육아일기들 보면 아기들이 방끗방끗 웃는다.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미소를 짓는 아이들(강아지 포함해서)은 아마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
-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라. 슬픈 날엔 참고 견디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니 고등학교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노트에 여러번 적어봤던 시. 그때는 무슨 뜻인지도 잘 모르고 그저 멋있다. 그러면서 적었었는데.. 한발자국씩 인생이라는 길 위에 발자국을 찍어나가면서 앞으로 가다보니 이게 참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지나간 것은 한없이 그립게 되겠지만.. 즐거운 날도 곧 오겠지 ^^. 감사하며 이렇게 한주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