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곰곰히 생각해보면, 기분이 참 나쁜 일들이 있다. 심리전1. 나랑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이 있는데, 통로를 지나가다 마주치면 아주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다 ㅜㅜ 모르겠다. 실례되는 일을 한 적 없는데. 심리전2. 나한테만 쌩하게 구는 사람들도 있다. ㅠㅜ 심리전3. 하긴 앗싸리 대놓고 나쁘게 구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그런 부분은 많이 잊고 지내서 다행이 평소엔 생각이 잘 안난다. 나를 향해 마냥 기분좋은 미소를 짓지 않는 세상에서 심리전에 휘말리지 않고 잘 치고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능한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서 웃자! 끝내는 웃는 사람이 복을 받겠지!! 이런 류의 '훈련'도 잘 이겨낼거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잘 살 수 있다면 좋겠다. 세상을 살면서 진짜로 배워야하는 건, 어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 1시. 숙제 다하고 나면 꼭 이 시간이다. 지난 학기보다 숙제가 배는 많은거 같다. 양이 많은건지, 아니면 단어나 문제, 공부할게 많은건지 .. 숙제해가지고 가기도 벅차다. 다른 사람들은 다 어떻게 하나? 암튼.. 그래서 오늘도 역시 뭔가 하고 싶었던 많은 일들을 대충 '묻어놓고' 자야될거 같다. 밖에 비오는 소리가 좋아서 그냥 잘려다가 몇자 적어보고 자려고 그런다.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라는 노래가 있었다는데 노래는 모르겠고 제목이 좋아서 가끔 정말 '비오는 수요일'엔 그 제목만 읊어본다. 왜 비오는 날이랑 수요일이랑 무슨 상관있지? 수요일에 '水'자가 물 수자인가 보다. 아까 낮에 좋았던 햇살이 생각난다. 내일도 낮에 그렇게 햇살이 좋았으면 좋겠다. 햇볕 좋은 날..
2009년 폴더에 있는 찍어놓고 올리지 않은 사진 중에 달리면서 찍어서 약간 흔들린 야경 사진이 있었다. 하늘 색깔이 근사해서 그런지 일부러 이렇게 찍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그랬다.
밥먹으러 집으로 왔더니 물이 안 나왔다. 공지한 적도 없는데, 이게 왠 날벼락이람! 할 수 없이 밥먹으러 밖에 나갔다. 다행이 비가 오지는 않지만, 습기가 많은 화창한 날이었다. 음식점에 사람이 많아서 한참 기다려야했는데, 덕분에 바람도 쐬며 햇볕도 쬐고 좋았다. 저 깃발 '가을'로 바꿔야겠다. '기념일'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툴툴거린 덕분에;; 1년에 몇번 갈똥말똥한 근사한 레스토랑에 갔다. 어젠 물 안 나와서 밖에서 먹었는데 오늘도 또 먹어. 에구.. 주머니 생각해서 앞으로 자제를 해야겠다. 시원한 물컵이 나왔을때 기념사진 찍었다.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다보니; 생일때 케익도 못 먹고 그냥 지나가서 겸사겸사 하나 사달라고 해서 잘라 먹었다. 기념일이 같은 달에 있는 건 좋은 일인거 같다)
요즘 금요일마다 하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뮤지컬"를 토막씩만 잠깐 본다. 사람들 말마따나 사전제작된 것치고 뭔가 개연성이나 짜임새가 훌륭한거 같지는 않다. 그런데 한가지.. "뮤지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하다. 1회에 여주인공이 수업시간에 그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뮤지컬 현장인지 수업시간인지 헛갈릴때 잠깐 나오는 "지금 이순간"을 보다보니 조승우가 불렀던 '지금 이순간"이 생각났다. 이 곡 워낙 유명해서 여러사람들이 부른 버전이 있는데, 그래도 개중에 조승우가 부른 버전이 제일 듣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뮤지컬"에 대해 평을 써놓은 어떤 사람 블로그에 갔다가 홍광호라는 사람이 부른 버전을 듣고는 감탄했다! 그냥 잘 부르는 정도가 아니고, 정말 정말 잘 불렀다. 과도하게 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