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요즘 금요일마다 하는 사전 제작 드라마 "더 뮤지컬"를 토막씩만 잠깐 본다. 사람들 말마따나 사전제작된 것치고 뭔가 개연성이나 짜임새가 훌륭한거 같지는 않다. 그런데 한가지.. "뮤지컬"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은 높이 사줄만하다. 1회에 여주인공이 수업시간에 그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뮤지컬 현장인지 수업시간인지 헛갈릴때 잠깐 나오는 "지금 이순간"을 보다보니 조승우가 불렀던 '지금 이순간"이 생각났다. 이 곡 워낙 유명해서 여러사람들이 부른 버전이 있는데, 그래도 개중에 조승우가 부른 버전이 제일 듣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더 뮤지컬"에 대해 평을 써놓은 어떤 사람 블로그에 갔다가 홍광호라는 사람이 부른 버전을 듣고는 감탄했다! 그냥 잘 부르는 정도가 아니고, 정말 정말 잘 불렀다. 과도하게 떨리..
저번에 정전되었을때 어두침침한 곳에서 며칠 보내고 쇼크가 있는지 아니면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가 더워졌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요새 또 눈이 많이 아프다. 지난주 어느날은 시리고, 눈이 찢어질거처럼 아파서 깜짝 놀랐다! 영양소를 보충해주는게 좋을거 같아서 비타민A(영양보조제)를 매일 먹고 있다. 당근도 좋다고 해서 당근갈아서 만든 주스를 마신다. 눈이 건조한 것도 문제인거 같아서 화장실 가면 눈도 가끔 씻어준다. 스트레칭도 생각날때마다 한다. 몸이 뻐근한게 눈까지 영향을 주는거 같기도 해서.. 눈이 생명인데.. 심하게 아프기 전에 보호해야겠다.
어제도 덥더니 오늘도 갑자기 더웠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고, 씻고 찬물을 마셔도 덥다.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 .. 조금 있으면 월요일이라 그런지, 괜히 조금 심란하다. 같은 등인데 찍는 각도에 따라 노랗게도 보이고, 이렇게 하얀색으로도 보인다. 밝은 빛 보면서 환한 기분도 되찾기를. 심란해하지 말아야지! 그러게.. '같은 모습'인데,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이 될 수도 있겠네. 누르스름 쩔어서 우울하게 보지 말구, 밝고 환한 그런 면을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자동차 운전석 타이어에 바람이 자꾸 빠지는 것 같아 걱정만 하다가, 마침 비도 그친 것 같고 해서 타이어를 고치러(안되면 교체할지도 모른다는 맘으로) "Firestone"에 차를 맡기러 갔다. 차를 맡기고 간단히 식사를 하며 기다리다가 다 고쳤다는 전화를 받고 "Firestone"으로 갔다. ("Firestone"은 일종의 자동차정비센터라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수리해주는 곳 중에 하나.) 하하.. 그런데 아침먹고 밖에 나와보니 이렇게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게 개어있었다. 구름은 많은데, 켜켜이 먹구름 사이로 하늘색 하늘이 보였다. 와.. 하늘도 좋고, 바람도 살살 부는, 약간은 더운 날이었다. 며칠전엔 초겨울 같더니 변덕하고는.. 싶다가 그래도 운좋게 해를 보게 되어서 좋았다. 따뜻하고, 정말 좋았다. ..
만담가인 우쓰미 케이코씨. 그의 세 번째 아버지는 이발사이다. 그 아버지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내가 웃으면 거울이 웃는다' 였단다. 우쓰미 씨는 이 말을 좋아해서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나도 나만의 격언을 가지고 있다 '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나 먼저 웃음을 보이는 삶을 살고 싶다고 나 자신을 타이른다. - 가네히라 케노스케의《거울은 먼저 웃지 않는다》중에서, "고도원의 아침편지 2011년 9월 24일" -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맞는 말이다. 거울이 먼저 웃지는 않았겠지. 내가 웃으니까 거울 속에 나도 웃는거겠다 싶다. 아래 몇개의 육아일기들 보면 아기들이 방끗방끗 웃는다.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미소를 짓는 아이들(강아지 포함해서)은 아마 그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