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집에 있는 식물들 잘 자라라고 'Plant Food'라는걸 사서 물줄때 같이 줬다. 그렇게 하면 잘 자랄 줄 알았는데, 문제는 그걸 필요이상으로 너무 많이 준거였다. Food를 과하게 먹은 식물들이 바짝바짝 말라서 죽어버렸다. 살아남은 녀석들이 신기할 지경이었다. 결국 집에는 이렇게 빈 화분들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슬프다. 그래서 그냥 놔두기도 그렇고 해서 작은 화분 두개에는 꼬마 감자를 심고, 오른쪽 큰 화분에는 꽃씨를 심었다. 한 일주일쯤 지났는데 벌써 싹이 나는 것 같다. 부쩍 더워진, 미친 날씨가 도움이 되었나보다. 사람은 더워서 죽겠는데, 식물들한텐 좋을려나. 흑.. 어쨌든 아까 낮에 보니까 싹이 난걸 볼 수 있었다. 씨를 심고 싹이 나고 그런걸 보니까 기쁘다. 오랜만에 '기다림'을 선물해준..
중학교때 합창대회곡으로 누가 이걸 추천했던 적이 있다. "잘 모르겠는데?" 그랬더니 시범으로 불러주고, 악보도 나눠주고.. 무려 화음까지 넣어가면서 한두어번 연습했다. 이정선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인데 이렇게 남성 합창단이 부른 버전도 듣기 좋다. 이정선이라는 분이 부른 원곡 버전. 옛날 노래는 이렇게 낭만적인 '가사', 그냥 주변의 자연이나 생활 등등에 대한 노래가 편하게 스스럼없이 작곡되고 불릴 수 있었는데 왜 요샌 그게 안될까? '사랑노래'가 전부가 아닌데...
누구신지 모르겠다. 클릭하니까 '깁스 기타' 관련한 웹문서들이 주르륵 뜬다. 유명한 기타인건 알겠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기타선이 멋지다. 발판도 꾹 누르면 빨갛게 변한다. http://www.google.com이나 http://www.google.co.kr 모두 이 화면이다. 기타선 클릭하면 색깔 바뀌면서 소리도 난다. 신기하구려. http://goo.gl/doodle/mGLkL (내가 연주한 것 녹음도 할 수 있고 게다가 이렇게 play까지 된다!) 날씨가 미쳤나보다. 얼마전까지도 어정쩡한 겨울 끝자락 비슷했는데 오늘은 30도가 넘었다. 90도 넘는 날씨. 미쳤구나! 미쳤어. 봄은 어디 가고 바로 여름이람? 기타나 튕겨보자. 소리낼 줄도 모르는 기타선만 애꿎게 마우스로 툭툭 쳐본다.
지난주 토요일 12시 무렵. 바람이 살짝 차갑긴 했는데, 그래도 정말정말 좋은 날씨였다.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봄날 그 자체였다. 벤치에 한 5분 정도 앉아있었는데, 그냥.. 그저 좋았다. 흘러가는 쪽구름도 사랑스러워보였다. 좋구나! 금요일날 던킨 도너츠에서 공짜 도너츠 준다고 써놓고는, 정작 저녁때 가니까 도너츠 동났다고 없다고 했다. 에휴.. 이런걸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 되나. 광고에 낚인거지 싶었다. 먹지 못한 공짜 도너츠든 진열대에 전시되어 있는 예쁜 케익이든 어쨌든 "그림의 떡"이긴 하지만, 예쁘게 생긴 아이들 생일 파티용 케익을 가만히 들여다보니 괜히 픽.. 웃음이 났다. 그저 바라만 봐도, 그런게 있었다는걸 알기만 해도, 그냥 앉아만 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니.. 좋다.
... 라고 쓰고보니 내가 꼭 무슨 던킨도너츠 홍보팀 사람 같다. 아닌데 --; 오늘 메일이 왔길래 정보 공유할려고 써본다. 내일은 던킨도너츠 가서 커피 한잔 사서 마시면서 공짜 도너츠 하나도 먹어야겠다. 서부로 이사간 회사 동료한테 메일 보냈더니, 서부에는 던킨 없고 스타벅스만 잔뜩 있다고 자기 대신 먹으라고 한다. 보면 던킨도너츠는 미국 동부쪽에 꽉 잡고 있고, 서부나 남부쪽엔 스타벅스가 많은거 같다. http://www.dunkindonuts.com/content/dunkindonuts/en/stores.html?cid=4585617&jid=41250132&mc=XX&eid=3927852&cmpid=email_ext_00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