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예전에는 내가 꼭 훌륭한 사람이어야하고, 참을성도 많아서 본이 되야하고, 열심히 해야되고 등등... 내가 내가 아닌 '수퍼맨'에 가까운 나이기를 바란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건 포기한지 오래됐다. 욕도 좀 먹으면 어때. 하기 싫은건 하기 싫은거지. 그래도 참으면서 해야하는 나는 좋은가. 괜찮아. 그냥 나는 나여서 좋다. 괜히 기죽지말구 힘내서 더 열심히 살기로 했다.
대나무를 사이에 두고 있는 난은 ... 실은 '조화'다. 가짜꽃. 근데 진짜보다 더 진짜처럼 보인다. 자세히 가서 들여다봐야 "아.. 가짜네" 알아차릴 정도다. 근사해버리네~
눈이 또 내렸다. 그래도 다행이 많이 내리진 않았다. 살짝 맑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작지만 나름 운치있고 멋진 동네에 산다. 감사해야지..
2년전인지, 3년전인지.. 선물받은 커피잔 세트. 막 사용하기엔 좀 그래서 찬장에 넣어두었다. 금장식도 있고 그러니까 아무래도 사용하기 조심스러웠다. 지난주에 집에 온 손님이 찬장을 유심히 보다가 "아니! 이거 로열 알버트네?" 하는거다. "그게 뭔대요?" (무심한 나...) "어머.. 로열 알버트 모르세요? 유명한 브랜드인데, 이거 금박 두른 찻잔인데 식기세척기에 넣으면 안되요." 흑.. 명품이었나보다. 자고로 '돼지에게 진주를 던져주지 말라"더니. 난 이게 유명한 제품인지도 몰랐다. 얼마전 신문에 난 엄청난 값어치의 도자기를 우산꽂이로 사용하고 있더란 어떤 사람처럼, 에구.. 유명한 제품인지 뭔지 모르고 선물 받았을때는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말았으니.. 순간 미안해졌다. 유명한 제품이면; 더 쓰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