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요새 인터넷에 파워블로거에 대한 공방이 심한가보다. 도대체 누가 파워블로거인가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있다. 그런 글들을 보고 있자면, 파워블로거라 생각되는 사람들에 대한 시기나 질투가 엿보인다. 자기가 더 잘 쓰는 것 같은데? 하고.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에서 누가 더 잘났으며 방문자가 많고, 또 댓글이 많고, 트랙백이 많다는게 그렇게 중요해보이지 않는다. 거기다가 그로 인해 자기가 더 권력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건 참 위험한 일인거 같다. 잠깐 내 경험을 이야기해보자면, 지금의 Devpia가 있기 전 Computingzone이라는 사이트를 처음 알았을때(그러니까 1998년인가? 1999년인가?)였다. 누군가 질문을 올리면 아는 사람들이 답을 해주고 질문자가 OK하면 답을 달아준 사람의 점수가 올..
꿀꿀한 요즘 - 오락가락 요즘 내가 '내'가 아닌 것 같다. 하긴 '원래의 나'라는 것도 없지만. 요즘 여기 날씨처럼 우중충한 시커먼 구름 속에 산다. 사람이 한번 다운되고보니, 극복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나보다. 요며칠은 조금 나아졌다 싶었는데.. 또 비슷하게 안 좋은 상태가 되버렸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계기도 없다. 이 동네 특유의 꿀꿀한 날씨 탓인거 같고. 에휴.. 아무튼 하루에도 몇번씩 내 안에서는 전쟁이 일어난다. 내가 이렇게 다운되면 안되는데. Vs. 너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연필깍이 마음에 썩은 부분도 깍을 수 있는 '마음의 연필깍이' 같은게 있었으면 좋겠다. ▲ 저번에 플러싱, 큰 문방구에서 2달러 주고산 연필깍이
집에 오는 길에 새로나온다는 운영체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곧 Windows7이 나온다는데 그러면 Vista는 단종되는건가? 예전에 잠깐 있다가 사라진 Windows ME와 비슷한 운명일려나. 그러고보면 Vista가 좀 지저분해. 복잡해보이기도 하고. 사용하기 애매하지 않나. 좋은 기능이랍시고 이거저거 끼워넣은 느낌. 그러니까 빨리 없애버릴려고 그러는거 아닐까. 자기네도 이거저거 끼워서 복잡하게 만든거 다 알텐데. 그런거 보면 꼭 "아래 아 한글" 윈도우즈 버전으로 나왔을때 생각이 난다. 아래 아 한글 도스 버전일때의 그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 없어지고, 이거저거 끼워서 만든 참 이상한 모습이었는데. 그게 .. 소스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한글과 컴퓨터'에서도 그 윈도우즈 버전 소스를 전부 다 이해하는..
이번주 들어서 부쩍 추워졌다. 하긴..패딩 코트 꺼내입은지 꽤 됐다. 한 보름전부터 꺼내입었던가. 어떤 날은 이러다가 눈오겠다. 싶은 날도 있고. 조금 더 춥고, 또 조금 덜 춥고.. 기온이 일정 온도에서 오르락 내리락한다. 보통 추수감사절 직후부터 틀어대던 캐롤이 벌써 들린다. TV에서도 크리스마스 광고, 라디오 켜도 캐롤이 신나게 울려퍼진다. 마트나 큰 가게 가도 온통 캐롤 캐롤..이다. 너무 일찍 크리스마스다 캐롤이다 그러니까 기분 참 묘하다. 미국 경기가 많이 안 좋아서, 사람들 기운내라고 일찌감치부터 분위기 띄우는건가? 크리스마스라고 선물도 사고 쇼핑하라고 그러는거 같긴 한데.. 경기가 많이 안 좋다보니 마트에 손님들도 별로 없다. 원래 항상 북쩍거리던 월마트도.. 아까 8시 30분쯤 갔더니 손..
2008년 11월 11일. 11월 11일. 빼빼로데이..롯데에서 만든 상술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많은, 실상은 별거 없으면서 요란한 날. 전에 중,고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11월 11일 되면 엄청나게 요란하고, 맛도 디게 없는 짝퉁 빼빼로 팔던게 기억났다. 오늘 마침 집에 김치가 떨어져서 마트에 갔다가, 계산대 앞에 꽂혀있는 빼빼로 보고, 하나만 사달라고 졸라서. 히히..웃으면서 챙겨왔다. 500원짜리 민자 빼빼로. 아몬드 빼빼로가 더 맛있는데 그건 좀 비싸다. 민둥한 오리지널 빼빼로를 가져왔지만. 그래도 무슨 날이라고 하나 챙겨가지고 왔네. 2004년 11월 11일 - 4년전, 환송회 나 미국온다고 강남역에서 모였었다. 전에는 함께 일했지만 이 당시 뿔뿔이 흩어져 근무하고 있던 사람들이 나를 위해 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