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 (1729)
청자몽
금요일 퇴원해서 이틀 잘 쉬고, 일요일 다시 입원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영하에 추위를 경험했다. 마지막 외출이라 그런지 영하권 추위도 좋기만 했다. 다행이 미세먼지도 없고. 볕 쪼이며 좋아라 하다가 들어왔다. 다시 병실 와보니, 주말 사이 환자가 꽉 들어차 있었다. 그래서 3주간 지낸 자리 말고 다른 자리로 들어왔다. 남들보다 한달 정도 일찍 병원생활을 경험한거라 생각하고 잘 지낼 생각이다. 자유와 시간의 소중함을 곱씹어 볼 기회로 여기며... 좋든 나쁘든 지나고 보면 피와 살이 되는 경험이 될테니..
일요일처럼 느껴지는 토요일 오후. 아직 낙엽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바람은 찬데 볕이 좋아서, 잎이 더 노랑노랑하게 보였다. 이제 몇개 남지 않은 잎이, 그래서 더 찬란하게 보였다. 땅바닥을 뒹구는 잎도 예뻐보이는, 외출 마지막 날의 오후였다.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다. 외출 나오면 맨날 샐러드만 먹다가, 밥이 들어간 샐러드를 주문해서 잘 뒤적거리며 먹었다. 저번에 영양사님께 듣기로, 저염식을 먹어야 하는 나는 의외로 된장과 고추장이 맨 소금보다 더 먹을 수 있다는거다. 그래서 된장 소스라 맘 놓고 적당히 뒤적거리며 먹었다. (소금 1g은 작은 티스푼으로 앞에 조금/ 간장은 소금보다 많지만 반도 못 되게/ 된장과 고추장은 반 정도 넣을 수 있다고) 바깥 세상엔 밥도 맛있다. 마지막 외출의 여유는 이렇게..
목요일~금요일 새벽까지 한 여러가지 검사들 중에 한가지만 빼놓고, 검사결과가 괜찮아서 외출을 어렵사리 허락받았다. 사실 외출이 아니고 잠시 퇴원했다가 다시 입원하는거지만.. 그래도 바깥 세상 공기를 단 이틀만이라도 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흐린 회색 구름 자욱한 우중충한 날씨라도 좋았다. 일주일만에 나오니 바깥 세상에 매연 냄새가 더 지독하게 코를 자극한다. 공기도 썩 좋은거 같지 않고. 그래도.. 그래도 좋았다. 내 마음대로 걸을 수 있는 자유가 이렇게 소중한 것이라니.. 코끝이 다 찡하다. 많이 추워졌다지만, 아직 본격적인 추위는 아닌 모양이다. 다행이 은행나뭇잎이 다 떨어지지 않은채로 매달려 있었다. 10분쯤 그 자리에 서서 사람 얼굴 안 나오게 열심히 찍었다. 사람 얼굴 안 나오게 찍는다고 ..
한겨울에 행복한(?) 고민, 얼음팩과 손바닥 선풍기: 고위험산모 집충치료실에서... 오늘은 영하 1도가 넘은거 같던데. 한겨울에 덥다. 더워도 너무너무 덥다. 가뜩이나 병실 안 내 자리는 덥다. 누가 또 춥다 그랬나보다. 히터까지 펑펑 나온다. 다인실이다 보니 어떤 자리는 찬바람이 들어 춥기도 한다던데.. 어쨌든. 원래부터 더위를 타는 나는 그래서 한증막급 더위를 견디고 있다. 한겨울에 더위 고민이라니. 행복한 고민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더워서 땀을 비오듯 흘려도, 며칠에 한번 겨우 샤워실 가서 씻을 수 있는 상황이다보니 고통도 이런 고통이 없다.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얼음팩을 달라고 해서, 계속 바꿔 들고 있었는데 얼음팩 가지고 택도 없는거다. 더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지금 있는 자리가 넓고..
WIFI 상태가 아닌 LTE 상태에서 인터넷을 접속하고 있다. 데이터가 금방금방 없어지는 것 같아서, 울집 아저씨한테 리필 쿠폰 하나 뺏어오기까자 했는데... 동영상 몇개 별 생각없이 보니 6G를 금방 다 써버렸다. 데이터가 참 허망하구나. 게다가 리필쿠폰도 무한정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니라, 한달에 1개씩만 쓸 수 있나 보다. 몰랐다. 머리 쓴다고 리필쿠폰 뺏어오기까지 했는데, 그럴 필요도 없었다. 이제 동영상 보는건 자제하고 그냥 글 쓰고 이미지 올리는 정도만 해야겠다.
11월 11일 토요일 빼빼로 데이. 금요일 밤 잠들기 전부터 바라던게 있다. 병원에 있고, 저염식 밖에 못 먹지만 빼빼로 데이에 빼빼로 하나는 꼭 먹었음 좋겠다. 그런데! 빼빼로도 하나 먹을 수 있었고, 병원 밖을 외출(잠시 퇴원)할 수 있었다. 이런! 좋을 때가... 빼빼로 하나를 온전히 다 먹지는 못했지만(울집아저씨에게 제지당해서 5개 밖에 못 먹음), 그래도 바깥 세상에서 먹으니 정말 좋았다.
정기 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몸이 좋지 않아 바로 입원하라는 말씀을 들었다. 여기저기 이상 징후를 느끼긴 했지만 입원해야 할 정도인지는 몰랐다.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집중치료실에 입원하게 되면서 사태가 심각함을 알게 됐다. 중간에 외출했던 이틀을 제외하고 10일째 병원 생활 중이다. 출입과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집중치료실에서 생활하면서 새삼 잊고 살아온 당연한 일상과 행복에 대해 생각한다. 병원 밖 세상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이 여기선 모두 제한을 받는다. - 내 마음대로 다닐 수 있는 ..
Dunstan baby language 울음으로 알 수 있는 아기의 5가지 언어, 울음소리로 아기와 소통 Dunstan baby language는 한마디로 "아기의 언어"다.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아가의 울음소리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5가지 소리를 잘 구별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기와 소통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지난달 "매일유업"에서 주최한 산모 교실에서 들은 수업 중에 제일 흥미로웠던 수업이었다. 차병원 최윤나 선생님이 강의해주셨는데, 설명도 참 재미있게 해주셔서 귀에 쏙쏙 잘 들어왔다. 홈페이지 : http://www.dunstanbaby.com/ 오프라 윈프리쇼 : 아기의 울음소리 중 처음 시작되는 소리(제일 앞부분 소리)가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익숙해질때까지 오프라 윈프리쇼 동영상..
4일간 입원해 있다가 검사 수치가 괜찮게 나와서, 하루반 동안 집에 올 수 있게 됐다. 수치가 제발 좋게 나오기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대했던게 어느새 어제 아침 일이 되어 버렸다. 계속 저염식을 먹어야해서 비록 설빙 가서 구경을 해야했지만, 그래도 좋았다. 병원 공기보다 바깥 공기가 좋다. 내일 다시 검사받고 입원을 해야할지 결정이 되겠지만, 이틀간의 화려한 외출이 너무 신났다.
혈압을 낮춰줄까? 저염식과 밤 10시 취침, 중간중간 낮잠 : 비관적 현실주의 출처 : https://www.vingle.net/posts/2257384?asrc=copylink 입원한지 3일째. 이곳 삶에도 적응이 되어간다. 이틀만 있으면 퇴원할 줄 알았는데, 각종 검사와 결과 나오는 날짜 얘기를 듣고나서 적당히 포기하니 그냥 살만하다. 아침과 점심 하루 두끼는 '저염고단백고열량' 식사로 나오고, 저녁에는 저염식과 과일이 나온다. 밤 10시에 잠자리에 든다. 자는 중간 또는 새벽부터 검사 받으러 다닐 수 있어서... 이렇게 이틀하고 반을 보냈더니, 신기한게 꼭지점을 찍던 혈압이 떨어진다. 물론 계속 낮게 나오는게 아니라 약간 불안하지만.. 그래도 정상 수치로 2번 정도 나왔고 여기 입원 초기보단 떨어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