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읽기/영화/ 연극 (134)
청자몽
보고 싶던 영화를 봤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 . 청소년 성장 영화라고 하는데, 보는 내내 웃으면서 코끝 찡하면서 봤다. 학교다닐때, '사랑의 매'를 때리셨던.. 지금은 잘 없을 것 같은 선생님들도 생각났다. 우리때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선생님도 그냥 직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모양이다. 영화 속 선생님은 입이 걸고, 행동도 험악하지만 그래도 참 스승의 모습을 하고 계셨다. 한국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가보다. 나도 남의 나라 와서 일하는 사람이지만.. 남의 나라에서 사는 설움이라는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꺼다. 그 생각도 났다. 에구.. 누군가 나를 정말 생각해주고, 진심을 다해 내 이름을 불러주고, 아껴준다면 모두들 그렇게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따..
1월 1일 일요일 오후, 시작하기 전에 잠깐씩 틀어서 듣던 음악을 조용히 듣다가 그날 따라 문득 안팎으로 쩌렁쩌렁하게 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는 망설임도 없이 바깥 스피커를 켰다. 얼쑤~~ 예상대로 본당에서 잔잔히 흐르던 음악소리가 온 실내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관악기 연주곡이었는데, 그렇게 소리가 곱고 좋은지 몰랐다. 와.. 하면서 감탄했다. 겨우 연주곡 크게 틀어본 것 뿐인데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슴이 확 트이는 자유를 느꼈다. 이런 거였구나.. 영화 에 보면 주인공이 간수를 피해 모짜르트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면서 흐뭇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느낌일지 머리로만 이해했었는데,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은 인간을 자유케 한다. 근데 이 자유 한번 느껴봤으면 됐다. ..
이 영화 재밌다는 얘기는 진작 그것도 몇번씩 들었다. 봤다는 사람들마다 재밌었다고, 본걸 몇번씩 반복해서 또 봤다고도 한다. 그렇게 재밌나? 궁금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일에 치여사는 중이라 볼만한 짬을 내지 못했다. (잘 정리해놓은 영화평 링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70110509170455§ion=04 그러다가 저번에 캘리포니아에 언니랑 엄마랑 보러갔을때, 마침 짬이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하하.... 소문대로 정말 재미있었다. 맘놓고 편하게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보면서 흥분하는 장면에서부터 웃기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언제쯤인 것 같다. 영화 회상씬의 아이들은..
아침에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힘센 빗줄기가 천장에 우두두둑 내려꽂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위쪽에서 요란하게 들리더니 어느새 저쪽 왼쪽에서 크게 들렸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나보네. 수직으로 내려꽂히다가 옆으로 꽂히는가보다 했다. 소리하고는 정말.. 요란하네. 수(水)요일이어서 더 많이 오는건가? 비 쏟아붓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는 오전이었다. 왤케 비가 많이 오는건가, 것도 한꺼번에? 하다가 문득 작년 4월에 홍수 나서 고생했던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동네는 봄에 홍수가 나는 동네다.
일요일 저녁때 Syfy(공상과학 영화나 애니메이션 주로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에서 "디워"를 했다. 생생한 한국말이 TV에서, 아주 생생히 들리니 .. 감개무량했다. "대감마님!" 근데;; 그 한국사람들 나오는 이야기 부분은 좀 '사족'이었던거 같다. 용끼리 싸우는 장면은 그럴듯 했는데.. 영화관에서는 제일 마지막에 큰 극장에 아리랑이 울려퍼지는데 정말 감격스러웠다. 보니까 심형래 아저씨가 슬랩스틱 영화를 만드셨나보다. 추억의 영구가 주인공인 영화 란다. 이런 좀 이상하게 웃긴 영화를 여기 사람들은 그냥 재미있게 보는거 같던데.. 어쩜 잘 될지도 모르겠다. 예고편 중에 나오는 그 음악 '띠리리리리리~'가 반가웠다. 우리 세대가 아닌, 내 동생 세대(나보다 3살쯤 어린 분들)에게 심형래 아저씨의 '우뢰매'..
아! 이런.. 이 영화에 대해 쓴 적이 없구나. 포스터 처음 봤을때는, 뭐.. 차태현 나오는 그저 그런 웃기는 영화인가 보다 하고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좀 황당하긴 하지만 웃기기도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형편없지도 않았다. 현실성은.. 그래 솔직히 좀 없긴 했다.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웃으면서 유쾌하게 봤다. 혹시 좀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 추천해줄만하다. "자유시대"... "자유시대"하면 사실 노래보다는 "자유시대"라는 한때 즐겨먹던 노란색 포장지 초코바가 문득 생각난다. 살아가는건 내 마음이겠지.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말고, 강요당하지도 말고 즐겁게 잘 살자. 매일매일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주눅들지도 말고 혹시 눈치 없이 막 덤벼대고 나쁘게 구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
화제의 영화 을 보았다. 줄거리를 '한줄짜리'로 듣고 갔는데 - 게다가 별로 생각도 안하고 갔는데 -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독특하게 특이했다. 꿈속에 다시 꿈이, 그리고 그 꿈속에 다시 꿈이라는.. 여러층에 꿈이야기 조금 혼돈스럽기는 했다. 가끔 악몽을 꾸게 되면 내 스스로도 '이건 꿈이야. 깨면 되.. 깨야되!' 하면서 일어날려고 꿈속에서 발버둥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겹의 꿈이라니 참 상상력하고는.. 특이하기도 했다. 보통 영화관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꽉 찼었다. 그만큼 재밌다는 얘기는 아닌거 같고, 아리까리해서 두번, 세번 보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일설도 있다. 장소를 상상하기만 하면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동생들이 재밌다고 강추하는 영화 를 이제사 보게 되었다. 보통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영화가 재미없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기대 안하고 봤다. 정 재미없으면; 그냥 잘생긴 강동원 얼굴 보니까 감지덕지한다 셈 쳐야겠다 했는데.. 오호호.. 이건 정말이지! 굉장히 재밌었다. 영화의 평은 여러개다. 별루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대학시절 그럭저럭 재미있게 들었던 '고전문학'시간에 읽었던 설화들이나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잘 조합되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걸 발견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http://www.whantimes.com/sub_read.html?uid=499 이 링크를 클릭해서 보면, 영화 속 설화들이 어떻게 잘 배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쏙쏙 된다. 스승님이 남기고간 화두 ..
(imdb.com에 있는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이 포스터에 보면 큰 달이 보이는데.. 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이나 3편을 찍게 되면 저 달이 그 다음 이야기에 주요 장소나 소재가 될거라고 한다.) 여러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단 생각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또 보게 되었는데 또 봐도 재밌었다. 2번째로 보게되니 처음 볼때 놓쳤던 부분들이 보였다. 요샌 이 '아바타'에 관한 평론이나 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니 놓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블로그나 기사 찾아보면서 이해하게 되서 좋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부분들이 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거 같다. '비밀 나무' 보니까 나는 뜬금없이 가 생각나는거였다. 토토로가 꼭대기에 앉아..
를 보았다. 3D로 봐야 제맛이라고 그래서 3D하는 곳에 가서 봤다. 영화표 끊는데; 평소보다 3달러던가? 4달러 더 내라고 그래서 첨엔 귀를 의심했다. 표를 받을때 안경도 하나 받아서.. 영화관람표에 안경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아마 표팔때 얘기한거 같은데; 하도 빨리 얘기해서 뭐가 더 있다는거 같았는데 했다. 내 안경 쓰고, 3D 안경까지 하나 더 쓰니 묵직하니 불편했다. 하지만 안경 벗고 보니 화면이 여러겹으로 보이고 뭉개져보여서 꾹 참고 안경 2개나 쓰고 봤다. 2시간 40여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볼만했다. 혹자는 스토리에 헛점을 지적하는데 그렇게 단순하고 엉망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의 상상력이 존경스러웠다. 카메론 감독이 95년쯤에 쓴 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