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로드아일랜드(2006~2012.4) (150)
청자몽
펑펑 눈온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세상은 이렇게 푹 파묻힌 모습이었다. 아파트 뒤쪽에는 감히 아무도 밟지 못한 눈이 푹신하게 쌓여 있었다. 하얀눈 위로 드리워진 마른 나무 그림자가 예뻐서 찍어봤다. 분명 만지면 차가울테지만, 보고 있으면 따뜻해지는 눈풍경이 가만히 보기 좋았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그런지, 양력 1월과 음력 1월이 같이 있다. 음력 3월이 2번 있는 해며, 2월도 29일까지 있는 그런 해이기도 하다. 음력설이라 분주할 한국 생각도 잠시 해봤다. 어제 저녁때 아쉬운대로 떡국도 먹었는데.. 며칠만에 새해 인사를 또! 또! ... 2012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지치지 않고 눈이 솔솔 흩뿌리고 있었다. 쌓이기 좋은 솔솔한 눈가루 모양으로 내리고 있었다. 눈이 또 오고 있는 것이다.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 줄창 내린다니. 세상이 하얗고 밝으니 좋아야 하는데 ㅜㅜ. 이 모양으로는 운전해서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우리 아파트는 주차장을 치워주지 않기 때문에 다운타운은 커녕 아파트 벗어나는 것도 어려울듯. 심란한 마음에 물끄러미 창문만 몇분동안 바라보다가, 모임 끝내 취소하고 다음달로 넘겨버렸다. 우씨.. 어렵게 결심한 건데 날씨도 안 도와주네. 다음달에 정식으로 첫번째 모임을 해야겠다. 아파트 뒤쪽으로는 쌓인 모양이 더 심각했다. 완전히 하얀 세상이 되버렸다. 눈이 그치지 않고 내리는 중이라 사진찍어보니, 회색스름하게 찍혔다. 겨울 운치가..
어제 아침은 상쾌한 공기에, 적당히 쌓인 눈이 나쁘지 않았다. 눈이 더 안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타이어 조금 덮힐 정도였으니까..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금요일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거다.
눈이 불편해서 머리도 무겁고 안 좋았다. 저녁먹고 8시부터 쿨쿨 잤다. 자다가 제풀에 10시쯤 일어났는데, 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는 눈이 드문드문 살살 오는듯 마는듯 하다가 안 올려나보다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건 너의 착각이야!'라는듯이 눈이 이렇게 오고 있었다. 비처럼 쏟아진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쌓인 눈 위로 눈가루가 더해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오니까 싫어해야 한다니깐;;;) 눈온다. 눈이 와.. 눈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러면서 쭈그리고 앉아서 넋놓고 눈오는 풍경을 구경했다. 밤 10시반 무렵 고즈넉한 아파트 통로를 찍어봤다. '형설지공'이라고 눈이 오니까, 바닥 전체가 반사판이 되버린거 같다. 주변이 묘하게 밝게 나왔다. 빗소리만큼이나 포근하게 들렸던 눈오는 소리를 녹..
밖에 눈이 내린다고 했다. 그냥 조금 오다가 말겠거니 했는데, 솔솔솔... 하늘에서 가루가 내렸다. 문을 열고 밖에 나가보니 세상이 이렇게 하얗게 덮혀있었다. 작은 눈송이들이 쌓인 눈 위에 내리는 소리가 조용히 들렸다. 보정해볼까 하다가 그냥 까만채로 두기로 했다. 작년 10월에 첫눈이 왔다고 하던데, 그때 캘리포니아에 가느라고 보질 못했다. 며칠내내 춥더니, 올겨울 (나한테는) 첫눈이 조용히 내렸다.
동틀 무렵. 지평선 너머에 해가 막 고개를 들고 올라올 무렵 (얼추 7시정도?) 오전 10시 무렵. 해가 어깨쯤 올라왔을때의 모습. 따뜻했던 지난주 토요일 오전 풍경
겨울치고 이상하게 따뜻하고 햇볕도 좋았던 토요일 오후, 홍보팀 회식 약속 장소인 스시 부페에서 밥을 엄청나게 먹었다. 한 네번은 갖다 먹은거 같다. 밤에 잘때까지 배가 하나도 안 고팠다. 부페는 나름 먼곳(Wasterly, RI)에 있었다. 집에서 45분쯤 달려야 갈 수 있었다. 30분 이내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이 동네 특유의 짧은 거리감보다도 더 먼 곳에 있었다. 회식 끝내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집에 그냥 갈까 하다가, 그 식당에서 5분 거리에 있는 해변에 가보기로 했다. View Larger Map 내가 사는 시골동네(거주민들께는 죄송)에 유일한 장점 중에 하나는 1시간 정도면 왠만한 곳(바다나 강이나 호수 등등)을 가볼 수 있다는 점이다. 생각보다 꽤 근사한 풍경이었다. 오후 3시쯤 됐..
지난주 토요일 오후 2시반, Providence에서 찍은 사진이다. 길건널려고 신호 기다리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는데, 예배당 건물이 근사해보였다. 더 멋있었는데, 햇볕이 너무 밝아서 그런지 실제보다 까맣게 나왔다. 이래저래 핸드폰으로 찍으니 굉장한 풍경인가? 싶어 지나가던 사람들도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군중심리라니.. 어느새 크리스마스 전구를 두른 길거리 모습이 멋있었다. 그냥 볼때는 모르다가 이렇게 사진 찍어보면 확실히 가을이구나 싶다. 빛이 많이 약해졌다. 가로등 옆 시계탑이 너무 이쁘다. 차다니는 도로 딱 사거리 이 부분만 벽돌 블록이었다. 이런 벽돌블록 거리보면 문득, 예전에 나 다니던 고등학교 있던 명동거리가 생각난다. 언젠가 이렇게 햇살이 약해져가는 가을인지 초겨울인지 지는 해를 등지고 걸..
햇볕은 좋은데, 바람이 차가운 토요일이었다. 간만에 간 다운타운.. Brown 대학 근처. 어찌어찌하여 1시간쯤 동네를 서성이게 되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바람을 볼 수도 있었다(?) 실제 빛깔이 더 고왔는데, 찍어놓고 보니 이렇게 까만색 섞인 것처럼 보인다. 역시 가을은 가을인가보다. 에이.. 뭐 어차피 잘 됐지. 이런 햇살 좋은 날 집에서 있는 것보다 밖에 나와서 볕쬐는 것도 나름 좋은 일이니까. 하면서 유유자작하게 걷기 시작했다. 두팔 벌려 만세를 하고 있는 사람의 형상을 본뜬듯한 조형물 무슨 열매인지 모르겠는데 나무가지 앙상한데, 열매랑 남은 잎들만 데롱데롱 매달려 있었다. 나뭇잎 찍는다고 찍었는데, 바닥에 펼쳐진 아이비에 눈이 더 간다. 대충 땅바닥에서 무심하게 자라는 것 같은데, 거참 튼튼..
오늘 Waterfire 마지막날이라, 왔다갔다하는 관광객들이 많았다. 건물 사진찍는 사람들도 많았다. 다운타운은 주로 차로만 슝슝 다니기만해서 이렇게 걸어본게 얼마만인지.. 낯설고 근사한 느낌이었다. 동전 주차한 시간이 남아서 일부러 조금 빙 돌아서 걸어갔다. 소화도 시킬겸해서.. 그림 전시하는 갤러리. 그림들이 멋있어서 한참 구경했다. 유리창에 사진찍는 내가 얼풋 비친다. 특이한 레스토랑 알림판 ^^ 나도 같이 찍었다. 모형 키가 나만하네 ㅋㅋ. 나처럼 턱이 길구나. 여긴 그냥 지나가려다가 어떤 관광객 아가씨가 하도 심혈을 기울여 찍길래, 나도 똑같은 자리에서 찍어봤다. 석조건물이 멋있다. 벽에 그려진 그림이 근사해서 찍어봤다. 다운타운 건물들이 보면 참 느낌이 좋다. 전문 카메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