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생각나는대로 (682)
청자몽의 하루
주변에 꽃이 많이 보인다. 봄이라 그런가보다. 검색해보니 사과꽃이라고 나오던데.. 맞는건지 모르겠다. 꽃사진 정리도 밀려버렸다. 뭐부터 해야 하나. 뭐가 너무 많이 밀리니까 포기하게 된다.
주말에 28도까지 올라간다던데.. 이제 더울 일을 두려워해야 하나? 아직까진 그래도 서늘해서 살기 좋다. 일주일 사이 꽃이 다 지고, 연두색 잎들이 늘어간다. 일상에 복귀하긴 했지만 어색하고 낯설다. 루틴이 끊어지면 이렇게 이상해지는거구나. 할일은 많지만 뭣부터 해야할지. 다행이 기침 감기는 많이 나았다. 이비인후과에서 지어온 약 먹고는 기침도 뚝 떨어졌다. 어디까지 뭘하다가 말았더라? 뭐부터 하지? 아무것도 하기 싫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안 되는데.. 하다 만거부터 적어보자. 아이 옷 줄이기/ 늘리기 (이게 젤 급해)화분갈이핸드폰 사진 컴퓨터에 옮기기앨범에 사진 넣어주기(육아일기 : 이건 4년치 밀렸지만... 포기의 단계) 다른거는 천천히 하자.
갑자기 더워졌다. 꽃 필 때 되면 으례 갑자기 더워지긴 하지만.. 느닷없는 더위가 힘들다. 이러다가 훅.. 여름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름 싫은데. 싫어도 여름이 돼버리겠지.
쟤들 이름이? 새콤핑과 달콤핑. 오랜만에 보여주니 딸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온다. 좋은건 좋은가보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게 더 힘든 일인 것 같다. 미움을 받더라도 상대방을 원망하지 말고, 너무 속상해 하지 말고.. 나의 오늘을, 그리고 미래를 살자. 나 하루 살기도 바쁘다. 누가 누구를 이해하는가. 사실 나도 내가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더 많은데.. Let it be. 그냥 두라.
어휴.. 다사다난했던 한주가 끝났다. 주말이라 감사하다. 다행이다. 어쨌든 다행이다. 에이.. 이렇게 조금밖에 못 쓰다니. 기다리는 사이 짜투리 남은 시간이 고작 1분여라, 내게 허락된 시간만큼 겨우 이거 몇줄밖에 쓰지 못한다. 정신 참 없다. 그리고 시간이 참..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아이 입학하고 새로 만들어진 패턴의 생활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다행이다.
핸드폰 사진 정리하다보니, 작년 10월 사진도 정리를 안한걸 알았다. 이사하면서부터 모든게 다 멈춘거 같다. 툴툴대면서 사진 정리하고 나누는 중이다. 그래도 정리하다 보니, 늦었지만 작년 가을 풍경도 구경하게 되어 좋다. 배롱나무 빛깔이 곱던 10월초 풍경을 2월 중하순에 보는 것도 좋으네.
귀여운 친구가 나에게 하는 말. (진짜가 아니라 상상해서 하는 말) 내가 나에게 하는 말. 내가 지금 나에게 해주고픈 말 괜찮아 괜찮아 다 괜찮아. 힘든 일, 속상한 일은 다 지나갈꺼야. 지나간 일, 지나갈 일은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알았지? 지금 하는 일, 앞으로 할 일을 생각해. 다른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시나모롤 교통카드 지갑. 귀엽다.
갑자기 더워지다, 봄이 가까워지다 14도였다. 날씨는 예고도 없이 훅훅 바뀐다. 따뜻한게 아니라 더울까봐 무섭다.
생활 패턴을 바꿔서, 시간을 줄여가며 살고 있다.아직도 평일 시간 2시간 줄어든 것이 적응이 안 된다. 2시간 도둑 맞았다는 생각에 종종 다운이 된다.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생활패턴을 바꿔보기로 했다. 최근에, 조카가 잘 준비 다하고 9시에 자러 가는 것 보고 충격을 먹었다. 아침(9시까지 등교할 수 있도록, 남은 유치원 등원동안 기상시간을 조금씩 당겨보기로 한다. 한주에 5분씩 당기고 있다.) 기존 8시에서, 7시 55분, 7시 50분.. 이렇게 5분씩 당기는 중이다. 집 나가면서 세탁기 돌리기월.수.금 청소기 돌리는 날이면, 역시 집 나가면서 청소기 돌려놓고 나가기아침 먹은거는 바로 설겆이 하거나, 아예 하지 않고 물로 헹구기 해놓기(점심 먹고 모아서 하게)유치원 등원시키자마자 바로 뛰다시피 집..
이번주는 춥고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그래도 금요일. 주말이다. 이번주는 일이 많아서, 빨리 가지 않았다. 조카가 하루밤 자고 갔다. 엄마와 남동생이 장례식에 가느라고 밤에 혼자 있어야해서 우리집에 오게 됐다. 조카가 집에 가는 날, 마침 그 시간에 온라인 부모수업이 있었는데.. 약간 늦었지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출석체크하는걸 까먹어서 커피쿠폰 받기는 글렀다. 나중에 녹화된 영상이 올라와서 앞부분도 들을 수 있었다. 대한답게 어마어마한 추위였다. 분명 결빙방지해놨는데도 건조기가 또 얼었다. 아이가 피아노 학원에 있는 40분 있는동안 몸은 편한데, 마음은 불편한 곳 대신.. 그냥 밖에 있었다.
며칠 배앓이와 설사, 아랫배 더부룩함이 계속 됐다. 어디 아픈가? 뭘 잘못 먹었나? 고민하다가 동네에 내과를 갔다. 내과 가서 의사선생님께 이야기를 하면서도 답답했다. 선생님도 답답하시겠다. 증상이 복잡했으니까. 간과 위 이야기도 하니까.. 그럼, (헬리코박터균 치료) 항생제 부작용일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리셨다. 계속 아프면 큰병원 가세요. 라는 말을 덧붙이셨다. 다행이 약은 잘 들었다. 증상이 나아졌다. 내친김에 운동도 조금해볼까? 하며 전에 따라하던 동영상 틀어놓고 겨우 20분 따라하는데;; 힘들었다.
다시 추워졌다. 지난주 토요일이 '대한'이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추운걸까? 굉장하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추운동안에는 베란다에서 빨래나 물청소를 하지 말아달라고 방송을 하기 시작했다.
늦었다. 2시에 나가야 하는데.. 오늘은 진짜 많은 일을 했다. 스스로를 칭찬한다. 대신.. 그 바람에 블로그 예약글을 못 썼지만 괜찮다. 쓰면 되지. 잘했어. 잘했어 친구. 2시 4분.
2시 2분. 나가야 하는데.. 오늘은 진짜 허무하다. 연말정산 파일 만드느라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가 참말로 느렸다. 오랜만에 켠 김에 파일 백업도 하고, 이거저거 하다가 1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밥을 후르륵 마시고.. 후다닥 유치원까지 달리기 해야할 판이다.
오늘은 그래도 성공했네! 아니다. 반 정도 성공했다. 금요일에, 아니 주말 중에 썼어야할 월요일 0시 글을 쓰지 못했으므로.. 건조기 끝났다고 하니 잠시... 건조기 보러 가기전에 밤 11시 59분에 예약 발송될 글부터 언른 쓰자. 월요일 오늘 한일9시 55분까지 집에 왔다.옷 안 갈아입고 청소기 먼저 돌리고, 빨래도 돌림풍란 화분 물주기베개 커버들 바꾸고, 아이가 베고 자는 쿠션 3개 커버 손으로 빨아서 탈수 돌림현관 발판 빨아서 널음건조기 필터 물에 씻어서, 20분간 햇볕에 말림12시 전까지 남편꺼 민들레즙과 비트즙 주문 완료1시 전까지 밥 다 먹음설겆이를 1시 20분까지 끝냄 오류주문하다가 인터넷을 조금 봄. (정확히는 유튜브)밥 먹다가 유튜브 또 봄.댓글 2개 달다가 다른 글 구경해서, 30분 까..
일단 할게 많다고.. 그것도 너무 많다고 실컷 투덜댔으니. 하나씩 해보자. 쌓인 사진 중에 정해서 하나씩 정리해보면 되지. 뭐. 일단 먹고, 그러고 하나씩 하다보면 다 하겠지. 없는 시간은 할 수 없고. 있는 시간내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이렇게 살 수는 없다. 대책이 필요한 일이 몇개 있다구. 아이의 취침시간 땡기기 : 요새 자꾸 늦어진다. 취침시간이 늦어지면, 화가 난다. 아이한테 자꾸 화를 내게 된다.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뭔가 농락당하는 느낌의 글쓰기 : 한대 맞은거 같다. 지난주는 300원. 이번주는... 이대로 계속 가는게 맞는가? 상당히 기분이 그렇다. 일부러 기분 나쁘라고 그렇게 한거 같은데.. 참고 쓰는 내가 더 이상한거지? 맞지? 그래도 쓰려고 하는 내가 더 이상한 사람인거다. 찍은 사진 정리를 못하고 있다.: 평소에 사진은 많이 찍는다. 그런데 신기한게 막상 블로그 쓸 때는 뭘 쓰지? 멍.. 이런다. 산더미라구. 사진이.. 블로그 말고, 당장 드라이브에 올릴 사진부터 정리하자. 육아일기는 2년치, 아니 3년치 밀리다..
공론글터에 2년 가까이 글을 쓰고 있다. 호기심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글이 돈이 된다는게 신기했다. 2주에 한번씩 받던 포인트를 언제부턴가는 매주 받게 됐다. 작년에는 그래도 많이 받았는데.. 올해는, 갑자기 훅 줄었다. 그래도 간다 간다 했는데. 어떻게 하지. 처음 받았던 포인트보다 몇십원 덜 받았다. 그래도 계속 해야 하나? 종일 충격이었다. 허허.. 이런. 나도 모르게 사용하는 '망했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글쓰기로 망하는 일은 없으니까. 그냥 이제 더 이상 줄 돈이 없거나, 내 글이 필요없어진거겠지. 어떻게 해. 계속 쓸꺼야?
헬리코박터균 죽이는 약, 항생제를 먹어서인지 속이 더 쓰리다. 소화도 안 되고, 화장실 가는 것도 불편하고.. 무엇보다 쓴 약맛이 올라온다. 언제 다 먹나 싶던 2주치 약도 거의 다 먹어간다. 그래도 약 먹고 나았으면 좋겠다. 아무 말이나 편하게 써봐야겠다. 아이의 겨울방학이다. 유치원 문 완전히 닫고 거의 2주 조금 못 되는 열흘 남짓한 방학. 그래서 그나마 사용하던 '4시간의 개인시간'도 통으로 날아가버렸다. 짧다고 투덜댔지만, 그마저도 없으니 답답하다. 글을 매일 2편씩 쓰고 있다. 블로그는 매일 쓰고, 다른 글은 일주일에 4개만 쓴다. 그래도.. 2편. 벅차다. 블로그라도 맘편히 대충 써보자. 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