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글]쓰기/주제가있는 글 (385)
청자몽의 하루
이번주는 내내 하늘이 무거워서 그런지, 마음도 무겁고 답답했다. 어떻게 하면 기운을 차릴까? 하다가 퇴근하고, 맥도날드에서 시원한 커피를 하나 사서 무작정 좀 걸었다. 다행이 바람이 불어서, 땀이 흐를만하면 바람이 불고 더워질만하면 또 바람이 불어서 시원하게 걸었다. 마음의 무게는 덜어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더 안 좋은건 사건이나 상황만 보고 판단을 하거나 행동해야 하는데, 자꾸 다른 것들 때문에 감정 조절이 잘 안된다. 사람을 미워하지 말기를.. 그냥 벌어진 상황들, 처한 일들, 사건 그런거보다 "내"가 어떻게 할지, 그리고 "내"가 어떻게 이 상황을 풀어가거나 헤쳐나갈지 지혜롭게 행동하고, 용감하게 나가기를.. 그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전에 블로그에 갈무리해두었던 "인생"에 관한 글..
걸어다니면서 핸드폰으로 카톡하거나 게임하거나, TV 같은걸 보는 사람들을 되게 한심하게 쳐다봤다. 혀를 끌끌차기도 하고.. 그랬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턴 나도 안이하게 길을 걸어다니면서, 핸드폰을 보고 카톡이나 문자를 날려대곤 했다. 그러던게 며칠전에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일을 마주하게 됐다. 출근길에 지하철 내려서 지하도를 걸으면서, 핸드폰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은채로 카톡을 보내고 받으며 웃으며 걷고 있었다. 그때 내 앞쪽에서 걸어오는 할아버지랑 딱 마주치게 됐다. 의례히 그래왔던 것처럼, 쓰윽 지나치려고 했는데 그 할아버지는 내 앞을 지나가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은채 노려보시는게 느껴졌다.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핸드폰에서 눈을 떼고 할아버지를 쳐다보게 됐다. 경멸하는 눈초리 내가 무슨 큰 잘못..
연휴가 끝나고 다음날을 준비하던 일요일 저녁. 도시락을 싸는게 귀찮았다. 그래서 빵을 대충 잘라서 통에 넣어가지고 갔다. 다음날 점심때 빵 퍽퍽하게 먹으며, 순간 엄마 얼굴이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나는 내가 먹을 도시락 싸는 것도 이렇게 귀찮은데, 엄마는 내 나이때 언니, 나, 내 동생 먹을 도시락을 3개 또는 4개씩 어떻게 매일매일 싸셨을까? (학교다닐때는 지금처럼 급식을 해주는게 아니었다) 그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싸져있는걸 들고 다녔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보통일이 아니었을거 같다. 그때는 지금처럼 반찬 만들어 파는 집도 없고, 김치도 반드시 집에서 만들어 먹고 하던 시절이었는데... 어떻게 매일매일 준비할 수 있었을까? 엄마의 수고가 20년 넘은 이제서야 이해가 되다니.. 철이 참 늦게도 든다...
2013/05/18 01:14 (조언을 구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제가 다니는 회사건물에는 엄연히 "금연" 표시가 벽 여기저기에 붙어있습니다. 금연 또는 No smoking이라고 써있어요. 그런데, 그 표지판을 무시하고 계단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꺼번에 5~6명씩 모여서, 그야말로 너구리 잡는 굴로 만들 기세로 피어댑니다. 날씨가 춥고 그럴때는 오히려 덜 피었는지.. 그래도 이 지경이 아니었는데, 날씨가 좋아지고 살만하니? 이상하게도 이 분들이 더더욱 피어대는거에요. 바깥 바람 좀 쐬러 가지. 그리고 문제는 계단에서 피는 담배는 열린 계단문을 타고 들어옵니다. 사무실로 솔솔 들어와서, 목을 깔깔하게 괴롭히는거에요. 수위 아저씨한테 하소연했더니, 말해도 듣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
시간이 가기전에 언른 여행기를 올려야겠다 결심했다. 10주년 여행 갔다온 사진도 올리고, 광복절에 갔다왔던 곳 사진도 정리해서 올리고...사진 중간중간에 글도 적어넣어볼려고 했는데한참 올리다보니, 힘에 벅차 사진만 주르륵 올리기도 바빴다. 그래도 컴퓨터 폴더에 짱박아놓았던 사진까지 다 정리해서 올리고 나니 시원하다. 아.. 후련해. 이제 만 나이, 뒷자리도 리셋되고휴가도 끝나고 (아직 하루 남아있긴 하지만)복잡하고 손 많이 간다고 휴가 뒤로 한참 미뤄놓은 일도 해야되고.. 다시 현실 속으로 용감하게 나아가야지. ...... 신기한게 (뭐 신기할꺼까진 없지만) 10대나 20대때는 오히려 비관주의, 염세주의자였는데..30대는 살기 바빠서 별 생각 안하고(어차피 외국 살아서 ㅜㅜ 다른 생각할 짬도 없었지만)살..
지난달 손 아파서 침맞고, 주사맞고 하면서 심하게 다운이 되버렸다.계속된 비에, 거기다가 무더운 날씨에 지쳐버린 것도 한몫했다. 완전히 모든걸 놓아버린듯한 심한 무기력감에 빠졌다.모든게 갑자기 다 싫어지는 느낌...귀찮고, 지치고, 싫어지는 느낌. '내가 왜 이러지?' 싫으면서도 다 놓아버린 느낌이었는데. 지나놓고 보니, 그건 꼭 지쳐서 그리고 아파서였다기보다는 그동안 조금씩 쌓여왔던 피로감이 한꺼번에 펑.. 터져버린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때는 평소 별 느낌없이 넘겼던소소한 문자들이나 글자 자체도 신경을 거스르고, 지치게 했던거 같다.글이 싫은 정도가 아니고, 글자 자체도 싫었다. ...... 그러다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목표가 정해지고그리고 이유를 묻지 말고, 상황을 분석하지 말고무작정 달려야하..
비 그친 해저물녁.집에 가는 길에 물끄러미 아래를 내려다보다가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비 추적거리고 오는게 참 처량맞았다. 공은 여기서 멈춘다. 라는 문구가 인상깊어서 페이지 자체를 찍어봤다. "건강한 까칠함"도 필요한 것 같다. 비가 오든, 해가 쨍..하니 찌든,든든함을 잃지 말고씩씩하게 잘 살아야지. 마음밭 관리를 잘해야될거 같다.잊고 잘 사는거 같다가, 문득 쓴뿌리가 불쑥 올라온다. 사무실 1층 로비에 걸린 그림.보통은 등돌리고 숫자만 보느라고자세히 본 적 없었는데,가만히 눈에 들어와서 찍어봤다.
# 10년전과 지금 글쓰기의 차이 (I) 10년전, 처음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때는주로 화나고 분통터지는 이야기를 쏟아내기 바빴다. 뭐가 나빴네. 뭐가 어떻네 저떻네.. 하는 식으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렇게 써대봤자열받게 한 당사자는 내 글을 볼일도 이유도 없으니 아무 상관이 없었을텐데그땐 왜 그런 무모한 일을 했을까 싶다) 그러던게 세월이 흐르고, 시간이 지나고보니..요샌 딱히 분풀이성 글이나, 누구보고 보라고 글을 쓰지는 않는다.어쩌다 쓰는 무거운 글들은 내가 나한테 쓰는 '다짐성 글'이다. 지금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글을 쓴다. 감정을 싣거나, 그걸로 뭘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이 희미해진지 오래되었다. 선물하는 마음에서 아까 낮에 본 꽃화분을 ㅎㅎ회사 앞 아파트 앞에 있는 '거대 화분' - ..
3월 20일쯤 카카오톡 공지사항에 보니까, PC버전 베타테스터를 모집한다고 했다.그래서 그냥 한번 지원해봤다. 1만명 모집하는데 21만명이나 모였다고 했다. 테스터 발표할때 보니까 떨어졌길래, 떨어졌나보다 했는데..어느날 보니까 테스터로 선발되었다는 메일이 왔다. 추가로 1만명 더 합격발표한다더니, 그 안에 들었던 모양이다! 야호!!! # 베타테스트 홈페이지 홈페이지가 깔끔했다. ^^!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더 이상은 리포팅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사람들이 리포팅을 많이 한 모양이다. # 리포팅 선물 ^^ # 카톡 PC 버전 - 이렇게 생겼어요 email 주소와 비밀번호를 입력한다.입력하면, 핸드폰에 로그인했다고 알림메시지가 뜬다. 로그인하고 메시지를 보내봤다 +__+ 신기했다. 상대방이 카톡문..
인턴으로 3개월 일하다가 금요일날 퇴사하는 사람이 있었다.점심 같이 먹는데 "저 오늘이 마지막날이에요. 아침에 말씀드리려다가, 지금 이야기해요." 어렵게 운을 떼는 그 친구를 보며...마음 짠했다. 그렇구나. 오늘이 마지막날이구나. #.대학졸업하고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인데, 그리고 간다고 하는데, 뭔가 좋은 말을 해줘야할거 같은 묵직한 책임감이 들었다.(말해줘야할 의무는 없지만, 그래도 그냥 보내면 안될거 같았다.) 점심먹고, 다같이 차 한잔 마시러 가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조용히 혼자 걸으며 생각을 정리했다.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할까. 생각해보니사실.. 대학졸업하고, 자리잡기까지 긴 시간을 방황하고 힘들어해서 그런지남의 일 같이 느껴지지 않았고또 지나간 일들 중에 가슴 아팠던 쓰린 기억들이 소록소록..
G마켓 해외배송한 물건이 '수취인 부재'로 반송되어 한국으로 돌아온 경우, 어떻게 해야할까? 혹시 궁금해하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 제 경험담을 나눕니다. 2월달에 아이를 낳은 분께 선물을 하기 위해 G마켓에서 선물을 사서 미국으로 보냈다.해외배송되었다고 영문으로 된 이메일을 받고, 하필 그즈음에 분주한 일이 있어 신경을 쓰지 못했다.그러고 2월말~3월초 되면서 골골 앓느라고 또 며칠을 보냈다. (예전에 Amazon에서 물건을 사면, 배송이 되는 과정과정마다 메일이 와서;G마켓도 그렇게 메일을 보내줄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안 오니까;; 뭐 안 오나보다 했다.) 그러다가 문득 지난주에그 분께 잘 받았나? 궁금해서 메일을 보냈다. (선물보내는거라;; 머뭇거리다가 아무 말 없어서 궁금해서 물어본다고 했다) 그랬..
조용한 토요일 아침에.. 토요일 아침에 귀여운 종이컵에 담긴 2천원짜리 행사상품이라는 커피를 또 마셨다. 위에 잔은 약을 먹기 위해, 점원에게 말해서 받은 물 담았던 물잔이었다. 가만히 물을 마시다보니, 잠깐 비춘 햇살에 은근한 명암이 드리워져서 컵이랑 테이블이랑 근사해보였다. 커피가 좋은건지, 커피 담아주는 종이컵(오른쪽에 프로필 사진^^)이 좋은건지, 가격이 좋은건지.. 여유가 좋은건지.토요일 느긋한 아침에, 늦잠자고 어슬렁거리며 동네 빠리바게트에 가는게 좋다. 태풍이 지나갔나보다 어제 밤부터 태풍온다고 계속 뉴스속보 뜨고, 비가 주구장창 왔다.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동네에 세력싸움하는 길고양이들이 우격다짐으로 싸워댄다. 비오는 날과 구역 분할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비오는 ..
(한국에서 면허증 딴 적 없는 경우) 미국면허증을 한국면허증으로 바꾸기 미국 운전면허증을 한국 면허증으로 바꾸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었다.한국에서 운전면허 딴 적이 없고, 내가 살던 주가 아주 작은 곳이어서 그런지 특히 올 4월부터 시행됐다는 '아포스티유' 인증서를 내야한다는 조항때문에 며칠 고민하게 되었다. ('아포스티유' 인증서는 내 미국 운전면허에 대한 일종의 공증문서였다) 업체를 열심히 알아봐서, 인증서를 신청해서 받아가지고 시험장에 갔다. 간이학과 시험을 봐야한다고 해서(학과시험이 보통 40문제인데, 간이학과시험은 20문제만 보면 된다), 며칠 시험문제지 사서 열심히 공부해서 갔다. 학과시험도 시험인지라; 떨면서 봐서 통과를 했다. 다행이 주행시험은 보지 않아도 됐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을거..
10여년만에 한국에 온 분들을 위한 여러가지 - 제가 경험한바를 토대로 씁니다 : 이 글은 2012년 8월에 작성된 것입니다. 2004년에 미국가서 2012년에 한국에 귀국한 나는 8년정도의 공백기간이 있습니다. 몇년에 한번 비자 바꾸러오고 그러면서, 그리고 귀국해서 부딪히면서 겪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정리합니다. 전에 어떤 분께 써드린 내용인데, 그냥 버리기가 아깝고 또 써놓으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올립니다. 어디까지나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비추어서 쓰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주관적인 내용이다. 틀렸으면 틀렸다고 지적해주어도 좋은데; 악플은 사절입니다. (잘 모르면서 썼다는 둥 그러지 말기를... ^^) 1. 핸드폰 빌리기 핸드폰은 공항에서 빌리실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대여하실 수 있..
2주전의 'Amazon 소포1 사건'이 깨끗하게 끝났고, 오늘 두번째 소포도 받았다. 2012/03/25 - [[글]쓰기/주제가있는 글] - (미국내 있는 사람) Amazon.com에서 주문한 물건이 분실되었을때 - 홈페이지에는 배달됐다고 나오는데, 정작 받은 적이 없는 경우 첫번째 소포사건.지난주 화요일날 점심먹으러 집에 왔는데, 마침 그날따라 우체부 아저씨가 우편함 앞에 있었다. 으아~ 아저씨!다. 빨리 물어봐야지. 아저씨한테 엄청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자초지종을 손짓발짓하면서 설명드렸다. 이 상황을 만화로 그린다면 거의 파닥파닥거리며 호들갑 떠는 주인공을 요란하게 그리면 될거 같다.아저씨가 한참 곰곰히 생각을 하시는거 같더니, 우편함을 열어주셨다. 근데!!!! 아래 우편함 통에 내 소포가 들어있었..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화요일날 Amazon.com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했다. 그냥 사는 것보다 싸길래, 에이.. 어차피 살꺼 하면서 주문했다. 한방에 같이 오면 좋은데, 공급자가 틀려서 하나는 Amazon.com에서 오고, 또 하나는 다음주에 온다고 했다. sold by Amazon일 경우, 주문한 물건은 빨리 오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구나 했다. 그.런.데. 사고가 생겼다!! 금요일날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물건이 배달됐다고 나와있었다. 근데 집에 와보니, 현관앞에 아무것도 없었다!!! 오늘 아침에 우체국에 tracking number를 적어가지고 가서 이야기를 했는데, 직원 왈, 어제 배달됐다고. 여기 없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되죠? 하고 물었더니 Amazon.com에 연락해보란다. 잠깐 생..
오늘따라 왼쪽 팔뚝이 좀 가려워서, 무신경하게 박박 긁었다. 헉.. 긁다보니 느낌이 이상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보니까, 긁은 곳은 부스럼이 나버렸다. 올록뽈록한 물집 같은게 다다닥 올라와있었다. 신기하다. 어떻게 꼭 그렇게 부스럼이 나도 꼭 같은 장소, 꼭 왼쪽 팔뚝 바깥쪽에 딱 그 자리에만 나냐. 연고를 손가락에 덜어서 살살 발라주면서 혀를 찼다. 다치는데만 다치고, 상처나는데만 상처가 나네. 뭐냐? 넌.. 어렸을때부터 그랬다. 겨울이나 조금 건조한 계절되면 어김없이 딱 그 자리에 났다. 연고 발라주고 나으라고 해도, 며칠을 앓아야 간신히 딱정이가 앉고, 딱정이 떼어지면 그제서야 새살이 나면서 나았다. 휴... 약한 곳은 약한가보다. 그래서 늘 다치는건가본데.. 약해서 ..
오늘 '책읽는 엄마의 보석창고' 블로그에서 18살 민경이에 이야기를 읽었다. 제목: 아직도 환경탓만 하시나요? '아빠, 나 대학갈래요.' 보니까 KBS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누가 정성스럽게 캡쳐해놓은 것이었다. http://cafe977.daum.net/_c21_/bbs_search_read?grpid=Uzlo&fldid=LnOm&contentval=048cmzzzzzzzzzzzzzzzzzzzzzzzzz&nenc=&fenc=&q=&nil_profile=cafetop&nil_menu=sch_updw (게시글에 음악에 있어서, 음악소리를 주의하세요!) 내용이 길어서 한번에 다 본게 아니라, 조금씩 나눠보다가 조금전에 '결말'까지 다 보았다! 뭉클하다. 사는게 좀 힘들고, 지친다 투덜대던 나의 고민은, 글..
# 이야기 속으로.. 예전에 동화책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집없이 떠도는 동물들이 있었다. 집이 없으니 밤에는 추운 숲속에서 떨면서 자야했다. 추워서 덜덜거리며 다짐을 했다. "내일 날이 밝으면 꼭 집을 지어야지." 그런데 막상 동이 트고, 날이 밝아오면 이 녀석들은 기분이 좋아져서 모든 시름을 잊고 논다. 노느라 바빠서 집 지어야한다는 걸 또 까먹는다는거였다. 뉘엇뉘엇 해가 져 밤이 되고, 또 추워지면 후회를 한다. 내일 날이 밝으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을 지어야지. 하지만 날이 밝으면 또 노느라고 바쁘다. 어제밤에 그렇게 후회를 했는데도 다 잊어버린다. 이 과정이 무한반복 되는 것이다. 무한루프. 결국 그 동물들은 집없이 숲속을 떠돌게 된다. 매일 밤만 되면 후회를 하면서.. # 요즘 나의 문..
얼마전에 읽은 어떤 분의 이야기 (40살부터 고시공부 준비해서 57살에 합격하신 분 이야기) 지난주엔 눈이 오더니, 이번주엔 추적거리며 비가 온다. 눈 녹은 물 졸졸 흐르는 소리 들리는가 싶었는데, 간혹 쏟아붓는 비도 오고 있다. 겨울비.. 며칠전에 읽은 어떤 대단한 분의 이야기는 다시 봐도 힘이 된다. http://woman.donga.com/docs/magazine/woman/2012/01/17/201201170500003/201201170500003_1.html (40살때부터 사법고시 준비해서, 57살에 합격하신 분의 인생 이야기) 소신없이 남들이 하니까, 그 직업이 좋아보이니까! 그런 이유로 막무가내 무작정 공무원 시험이나 사법고시, 행시 준비하는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다. 안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