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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비가 오는데 58F(14도).. 최근들어 제일 따뜻한 날씨다. 비가 내려도 보슬비였다. 이곳은 비가 주로 보슬보슬 내린다. 한국처럼 콸콸 내리는 비는 1년에 손에 꼽게 보았던거 같다. 그래서 비가 와도 우산쓰고 걸을 필요가 없다. 적당히 뛰어가면 될 정도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봄에 개나리도 피었던거 같다. 한국은 조금 더운거 같은데.. 여긴 언제 봄이 오나.
제목: 어도비, 온라인용「포토샵 익스프레스」베타 공개 [zdnet] URL: http://www.zdnet.co.kr/news/enterprise/etc/0,39031164,39167207,00.htm 포토샵 온라인 버전이 공개되었다는 기사를 보고는 site에 접속했다. http://www.photoshop.com/express site는 플래쉬로 만들어져있는데 깔끔하고 참 잘 만들어져 있었다. 한국에 비하면 웹사이트에 플래쉬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는데, 요즘 큰 회사 웹사이트들은 플래쉬로 만들어지고 있다. 가입하면서 user page도 만들 수 있다. 2G까지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꽤 괜찮은 image gallery site를 갖게된 셈. 회원가입하고 나면 가입할때 적은 email 주소로 메..
어제 아파트문을 열고 집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다! 어디선가 타는 냄새가 나는 것 아닌가. 집안 가득 타는 냄새; 불이나케 창문이란 창문을 다 열고 어디 과열된 곳이 있나 샅샅이 찾아보았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 아파트 사무실가서 항의를 했다. 점검하는 사람이 와서 이곳저곳 돌아보았는데 이상한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타는 냄새가 여전히 난다. 초를 켜놔도 마찬가지. 카펫에 냄새가 배어버린듯 싶다. 어디서 뭐가 타는 걸까? 윗집에서 타는 냄새가 내려온건가? 알 수 없다. 생쥐에 이어 타는 냄새가 괴롭게 한다. 아파트에서 참 여러가지로 속을 썩인다.
이제 살짝 봄기운이 돈다. 아침, 저녁에는 아직도 춥지만 낮에는 외투를 입지 않아도 괜찮을 정도의 따뜻한 날씨. 그래봐야 아직 나뭇가지들은 '젓가락'이지만, 한 10일 더 있으면 잎사귀가 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따뜻하고 해나는게 너무 너무 좋아라~ 밑에 밥먹느라 정신없는 강아지들 이미지 보니까 부럽다.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요즘 나의 '화두'다. 무엇보다도 몇주 전에 받은 '악플'을 달아주신 님께 감사드린다. 처음에 쇼크먹기는 했지만 그래도 글쓰기에 대해 참 여러가지로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악플받은 글은 : 2008/03/07 - [영화 읽기] - 오퍼나지:비밀의 계단>..잘 만든 공포영화 .. 혹평 썼다가 욕을 대따 먹었슴더~ 원래의 형편없는 글은 내가 보고도 어이가 없어서 수정했다. 내가 생각한 좋은 글이란, 인기있고 근사해보이는 글도 아니고, 조회수 높고 어디 메인에 걸린 좀 있어보이는 글도 아니다.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수 있는 글이다. 블로그계에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어떤 님의 블로그는, 글이 명료하고 정확하지만; 글쓴이 자체가 세상을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어떤..
어제, 오늘 바람이 엄청 불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날아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맞바람 맞으며 걸어야 할때는; 좀 힘들었다. 아직 봄이 오려면 좀 기다려야겠다. 지금은 밤이라 그런지 0도(32F)다. 바람 참 싸하다. 간혹 부는 바람소리가 스산하게 들린다. 내일하고 모레는 해도 나고 따뜻하겠다고 하니 간만에 따사로운 주말이 될듯.
한 며칠 비가 오고 꿀꿀한 날씨다. 4월이 가까워오는데; 여전히 겨울스럽다. 바람도 차고 여기 날씨답게 비도 보슬보슬 오고. 이 동네 사람들 중에 비오는 날 우선쓰고 다니는 사람 별로 본적이 없다. 비가 좍좍 오는게 아니라 보슬거리며 종일 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보통 차로 이동을 하니 걸을 일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다. 첨 왔을때는 이런 꿀꿀한 날씨가 싫었었다. 그래도 조금 지나서 화창한 봄이 오고 또 날 좋기만한 여름이 오면 이..꿀꿀한 날씨 잊혀지겠지. 벚꽃도 피고 그러니까. 봄날을 기다린다.
이벤트에 참여할겸 글을 2개 썼다. 105개 정도의 트랙백이 걸려있었는데 다들 잘 쓴 글이다. 글 모양새가 멋진 글도 있고, 그 내용이 절절하게 전달되는 글도 있고, 특이한 경우도 있고. .. 사연도 참 각양각색이다. 개발자들의 이야기.. http://blog.it-hero.co.kr/blog_post_3.aspx글쓰면서 문득 예전 기억도 떠올려보고, 나한테도 좋은 시간이었다. 아마 한 4~5년전에 이런 이벤트가 있었으면 그 수많은 억울하고 힘들었던 일들 쓰느라고 정신 못 차렸을꺼다. 그런데 며칠전에 막상 지난 11년에 대해 쓰려니 딱히 쓸말이 없는거다. 그래서 그냥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었다' 정도로 마무리했다. 예전에는 ...그러니까 한 4년전, 5년전만해도 개발자로 일하면서 힘들고 억울했던 일에 ..
제일 힘들었던 순간이 제일 좋았던 순간으로 기억된다니 이건 모순이다. 마치 동전에 양면처럼, 조명을 받은 물체에 가장 밝은 부분 근처에 진한 그림자가 드리우듯이.. 당시에는 힘들다는 생각만 줄창 났는데 지나고보니 좋았구나 싶다. 조금 장황하게 말해서 현재의 내가 있게 해준 7년전 그 회사에 대해 쓰려고 한다. 무척 썰렁했던 입사 직후, 지인의 소개로 한 포털업체에 입사했다. 원래 나는 일반 클라이언트 개발자로 웹개발하고는 무관했었다. 다만 전에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할 수 있다길래 알지도 못하는 asp로 알바를 한적이 있다. 그때 얼마나 무지했으면 테그에서 과 의 차이도 몰랐다. 그냥 다른 분 하시는걸 베껴서 for문 돌리고 그랬다. 나중에 그 코드를 들여다보니 돌아가는게 신기할 정도였다. 앞으로 무엇을 ..
한 며칠 정말 고치기 싫은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있다. 2년전(햇수로 3년전) 이 회사 왔을때 외주줘서 만들었다는 .. 미완성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입사한지 얼마 안된 나는 우선 워밍업하는 기분으로 그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로 했다. 하다보니 이건 수정하는 정도가 아니라 일부는 아예 새로 만들어야했다. 아니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더 안 좋았다. 차라리 새로 만드는거면 설계부터 구상하고 코딩까지 내 맘대로 다 할 수 있을텐데, 남의 짜놓은 코드를 요구사항대로 고치려니 쉽지가 않았다. 그 코드를 만든 원 저작자는 하다가 만듯한 인상을 준채로 대충 흙으로 덮어놓고 에러가 나지 않는 정도로 마무리를 해놓았다. 예외처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버튼 하나 잘못 누르면 table 다 깨지고 어떻게 이렇게 대충 눈가리..
전에 닭꼬치집에서 닭꼬치 하나 시켜서 먹다가 들은 이야기인데 오늘 의 '꼴'이라는 만화의 이야기(50화)와 딱 맞아 떨어져서 적어보려고 한다. http://cartoon.media.daum.net/toon/series/kol/general/read?seriesId=150283&cartoonId=1838&type=g 사람의 운명을 점칠 수 있는 정확도를 따진다면. 관상(얼굴)을 보면 알 수 있고. 관상보다는 수상(손)을 보면 더 정확하고. 수상보다는 족상(발)이 더 정확하다고 한다. 근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건, 얼굴, 손, 발에 박힌 운명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건 심상(마음)이라고 한다. 사람이 태어난 모습대로, 사주대로만 살아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흔한 이야기지만 진짜 그렇다면 정말 좋..
사람이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하면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 그런데 정말 그렇다. 4년전쯤 일이다. 내 옆에 앉은 동료와 자꾸 부딪히는 일이 생겼다. 한참 집중해서 일하는데 그 동료가 탁탁탁..다리를 떠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다리를 떨며 일하는지 슬리퍼가 다 들썩들썩. 그 소리가 신경쓰였다. 주의해달라고 말했으나 그쪽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그런지 계속 그랬다. 어지간한 사람이면 옆에 사람이 몇번 말하고 부탁을 하는데 주의를 할법했으나, 나보다 4살 어렸지만 나보다 3년 먼저 들어왔다는걸 '무척' 강조했던 그 동료는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하긴 자기가 입사 선배니까 둘 사이 가운데 놓인 전화 오면 나보고 받으라고 말할 정도로 콧대가 높은 사람이었으니.. 말 다했다. 몇가지 사건들이 생기면서..
"팬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파급력이 있고 또 무서운 존재라는 뜻이겠다. 칼로 사람을 베어서 상처를 낼 수 있지만 글이나 말로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피 한방울 나지 않더라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메일이나 인터넷에 글 잘 못 써서 겪은 아픈 사연들이 몇개 있다. 그런 사건들 겪고는 참 조심해서 글을 썼었는데 얼마전에 공포영화 한편 보고 화가 나서 날림으로 영화평을 하나 썼다. 써놓고도 나도 좀 심하게 썼다 싶었는데 오늘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내가 겪은 필화 사건들 - 최근부터 꽤 오래전 일까지 블로그 글/댓글 사건(1) 정작 그 영화 추천해주신 분은 나한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셨는데 지나가던 객이 그만 내 날림평 보고 맘상하셨다고 뭐라고뭐라고 써놓으신 것. 윽... 하루종일 뒷..
저기 광고 이미지(글쓰고 올랜도 가요~)..하도 여기저기 블로그들에서 많이 보아서 나도 한번 도전해봐야지..하다가 어제 열심히 썼다. 생각보다 시간 많이 걸렸다. 한 2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쓰고나서 손질도 하고. 처음봤던 84년부터 세어보면 무려 24년이나 지났는데, 막상 써보니 몇줄 안되었다. 더 길게 쓸까 하다가(직장 생활 부분) 그냥 말았다. 어떻게 살았으면 어떤가. 지금이 그리고 앞으로가 더 중요하지 싶어서 긴 말을 다 줄였다. 대학 졸업하고 11년이 자났는데, 앞으로 10년 후에는 뭐하고 있을까? 2018년.. 그땐 뭐하고 있을까? 궁금하다.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나의 IT 입문기) "국문과 전공하셨죠? 그런데 왜 프로그래머가 되셨어요?" 전공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달랐던 나는 회사 입사하려고 면접을 보거나, 어쩌다가 내가 비전공자라는 사실이, 그것도 국어국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사람들은 '너 참 특이하다'라는 표정으로 이 질문을 했다. 그동안 이 질문을 듣거나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너무 많이 했다. 거짓말 보태고 한 100번쯤은 한 것 같다. 어떨때는 이런 질문에 답하기 싫어서 굳이 전공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면 전공쪽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었다. 그래도 어떻게 IT쪽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려니 여러번 해서 나를 아는 이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는 참 낯설게 느껴지는 이 ..
태권V가 곧 실사영화로 제작된다고 한다. 2009년, 내년 하반기에 제작될거라고 하는데.. 실사 영화에 쓰여질 데모 동영상이나 이미지들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다. 2008/02/10 - [가져온 이미지] - 두둥!! 태권 V 실사 데모 영상과 이미지들!!! 2008/02/14 - [가져온 이미지] - [펌]태권 V 관절 동영상 - tag story에서 가져왔어요 "미디어다음"에서 연재되었던 '브이'라는 만화를 기초해서 영화를 제작한다고 했다. 그래서 한번 봐야겠다. 마음을 먹던 중 어제부터 보기 시작했다. 총 59화인데 이제 15화 정도 봤다. 그림 참 잘 그렸다. 그림도 그림이지만 1970년대 중후반에 했던 태권V를 탔던 주인공의 30여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여 그려낸 부분이나 2010년 가까운 현재 ..
3월 2일 일요일.. 오늘 아침 햇살이 따뜻했다. 보통 3월 2일. 하면 입학식이나 개학, 개강 등이 떠오른다. 올해는 일요일이었으니까 3월 3일날 하겠지. 지난주처럼 햇살은 따뜻한데 바람이 찼다. 그래도 왠지 봄스러웠다. 하지만 나 사는 이 동네는 겨울이 길다. 5월초까지도 추웠던거 같다. 3월에 함박눈이 내릴때도 있다. 겨울이 길더라도 좀 있으면 봄이 오겠지. 봄 느낄 틈도 없이 여름이 되더라도.
오늘 싸이월드 로그인해서 방명록에 봤더니.. 이렇게 적혀있었다. 괜히 멋져보여서 capture해보았다. 앞으로 4년 후에나 만나겠구나. 2월 29일.. 수학적으로 4년후에 못 만날 수도 있는데.. 몇년에 한번은 건너띄고 그랬던거 같은데 정확하게 기억이 안난다.
처음 블로그를 시작했을때(2003년), 정말 하루에도 몇번씩 글을 올렸다. 아침에 출근해서 글쓰고, 점심먹고 또 쓰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가서 글쓰고. 심할때는 하루에 5번쯤 쓴때도 있었다. .. 그런데 몇년이 지난 지금.. 어떨때는 글을 안 쓴다. 간신히 사진만 올려놓고 그러고 끝날때도 있다. 블로그라는 공간이 참 좋을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만들어놓은게 아까워서 겨우겨우 업데이트나 하는 그런 참 싱거운 공간이 되었다. 예전에는 남의 블로그 놀러가서 댓글도 달아주고 했는데 이제 그러지 않아서 .. 한마디로 별로 왕래하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고. 쓸 말이 별로 없어서이기도 하다. 쓸말이 없다니.. 참 갑갑하다. 생각해보니 맨날 비슷한 하루다. 약간 건조하기도 하고. 예전에는 참 이것저것 볼게 많았는데 ....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뺑뺑이 돌려서 가는거라. 버스타고 15분쯤 가야 하는 거리에 있는 고등학교를 다니게 됐다. 그것도 성당에서 운영하는 고등학교. 성당에서 운영하는 학교라도 반드시 성당에 다녀야할 필요는 없었는데.. 엄마가 영세받는게 좋지 않냐고 하셔서 약간 반강제 비슷하게 영세받게 되었다. 교리 공부도 하고 토요일에 한시간씩 따로 그룹으로 성경공부도 하곤 했는데 신기하게도 그 당시했던 공부들, 읽었던 구절들이 하나도 생각 안 난다. 하얗게 백지이다. 성가곡도 몇개는 알았을거 같은데.. 역시 기억이 안 난다. 그런데 기억 나는게 2개가 있다. 바로 미사 중에 꼭 했던 바로 "내 탓이요.. 내 탓.. 내 큰 탓이로소이다" (가슴을 쾅쾅 세번 치는 시늉을 한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