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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03년 9월에 쓴 영화평을 10년만에 꺼내보았다. 예전에는 영화평을 정성스럽게 그리고 길게 썼었구나 싶다. 2003년 9월 14일. 이 영화는 95년에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우리나라에는 불법복제 비디오의 형태로 들어왔단다.수많은 아류와..여러 영화에서 채용되는 이미지를 많이 만들어냈는데, 사실 지금봐도 참 근사하다.(가까운 예로 윤석호 감독의 를 들수 있다.최지우의 커트머리하며, 하얀 눈발 날리는 눈의 이미지. 비스므레 하지 않나?) 줄거리는 간략하게 몇줄로도 요약이 되겠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솜씨가 대단했다. 한국에서는 1999년에 개봉을 했는데, 본의 아니게 5~6번 정도 봤다. 1999년에는 밀리니엄이네 뭐니 한참 시끄러울 시점이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본 직후에 당시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현재..
영화내내 노래만 들린다는; 상영시간 2시간반에 육박하는..화제의 영화, 을 큰 맘 먹고 봤다. 3시 15분에 들어갔는데, 나오니까 저녁 6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은 전에 TV에서 하는 그냥 영화볼때도 감동받았던 기억이 난다.팬틴역의 배우가 끊어질듯 이어질듯하게 부르던 노래가 인상적이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감정이 이입되어 각자의 상황에서 감동받는 영화인듯 하다. 관련글: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1121017581
연극을 많이 보지는 않았다. 중학교때 학교축제할때 본 연극 1편,학교다닐때 과제한다고 본 5편,친구따라 한 1~2편,대학축제할때 과에서 하는 연극 한 3편,졸업하고 2~3편 정도.. 그게 전부다. 그렇게 줄잡아서 10편 정도 본 것 같다. 그것도 1900년대 후반에 본 것이었다.예술의 전당에서 몇편 본적이 있는데, 주로 대학로에서 봤다. 그러고보니 연극보러 대학로 온게 몇년만인지 셈하기도 어려웠다. 우연한 기회에 표가 생겨서 이 연극 을 보게 되었다. (시작하기전 무대 모습) 코믹한 연극이라고 하더니, 5분에 한번씩 웃을만한 장면들이 나왔다.조용히 웃다가 푸하하하.. 크게 웃었다.박장대소하면서 웃고 또 웃다가, 머리를 짖누르던 두통이 사라졌다. (누군가 찍은 커튼콜.무대가 선명하게 잘 보인다.) 동적으로..
지난주에 핸드폰 고치러 갔다가 들른 CGV에서 보게된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개봉했었다는, 메이저 배우들이 나오는 독립영화풍 느낌이 나는 영화였다. 큰 사건이 있는 영화도 아니고, 그렇다고 찡한 러브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닌잔잔한 이야기가 조용히 이어져가는 영화였다. 두 사람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됐고,한번쯤 그런 느낌을 겪어봐서 그런지 나는 보면서 공감을 했다. 여자 주인공처럼지루하고 변화가 거의 없는 시골(?)에서 살면서,이러다가 내가 그냥 묻히는거 아닐까 두렵고 걱정되서 일부러 책도 찾아보고, 공연 같은 것도 더 찾아보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쉬는 날은 어디론가 가보고 싶고 그랬었다. 남자 주인공처럼너무 분주하고 북적거리는 삶을 살아서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맛있는 것 먹으면서 여유를 느껴봤음 좋겠다 그런..
올해 극장에서 본 사랑에 대한 잔잔한 영화 두편을 나란히 놓아보았다. 둘다 사랑 이야기인데, 하나는 변한 사랑(실제 마음은 어떨지 모르나, 표면적으로는 헤어지는..)과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변치 않고 기다린 바보같은 징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다른 것 같으면서 비슷한 두편의 영화다. 첫사랑에 관한 영화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봤던 영화는 바로 이 이었다.다행이 극장에서 간판 내리기전에 봤다. 90년대초반부터 중반까지 학교를 다녔던 나는, 영화 속에 나오는 소소한 소품들 그리고 음악들을 들으면서 학교다닐때가 생각났다. 나뿐만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모든 이들이 같은 생각을 했을거 같다. 지난주 주말에 봤다.개봉한지 얼마 안되서; 낮에는 앉을 자리가 없었다. 늑대 인간에 대..
보고 싶던 영화를 봤다.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해서 만든 영화 . 청소년 성장 영화라고 하는데, 보는 내내 웃으면서 코끝 찡하면서 봤다. 학교다닐때, '사랑의 매'를 때리셨던.. 지금은 잘 없을 것 같은 선생님들도 생각났다. 우리때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많았는데.. 요새는 선생님도 그냥 직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모양이다. 영화 속 선생님은 입이 걸고, 행동도 험악하지만 그래도 참 스승의 모습을 하고 계셨다. 한국에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가보다. 나도 남의 나라 와서 일하는 사람이지만.. 남의 나라에서 사는 설움이라는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꺼다. 그 생각도 났다. 에구.. 누군가 나를 정말 생각해주고, 진심을 다해 내 이름을 불러주고, 아껴준다면 모두들 그렇게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따..
1월 1일 일요일 오후, 시작하기 전에 잠깐씩 틀어서 듣던 음악을 조용히 듣다가 그날 따라 문득 안팎으로 쩌렁쩌렁하게 틀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그러고는 망설임도 없이 바깥 스피커를 켰다. 얼쑤~~ 예상대로 본당에서 잔잔히 흐르던 음악소리가 온 실내에 쩌렁쩌렁 울려퍼졌다. 관악기 연주곡이었는데, 그렇게 소리가 곱고 좋은지 몰랐다. 와.. 하면서 감탄했다. 겨우 연주곡 크게 틀어본 것 뿐인데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가슴이 확 트이는 자유를 느꼈다. 이런 거였구나.. 영화 에 보면 주인공이 간수를 피해 모짜르트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면서 흐뭇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떤 느낌일지 머리로만 이해했었는데, 가슴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은 인간을 자유케 한다. 근데 이 자유 한번 느껴봤으면 됐다. ..
이 영화 재밌다는 얘기는 진작 그것도 몇번씩 들었다. 봤다는 사람들마다 재밌었다고, 본걸 몇번씩 반복해서 또 봤다고도 한다. 그렇게 재밌나? 궁금하긴 했는데, 여러가지 일에 치여사는 중이라 볼만한 짬을 내지 못했다. (잘 정리해놓은 영화평 링크)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70110509170455§ion=04 그러다가 저번에 캘리포니아에 언니랑 엄마랑 보러갔을때, 마침 짬이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하하.... 소문대로 정말 재미있었다. 맘놓고 편하게 크게 웃을 수 있었다. 병원에서 사람들이 '막장 드라마' 보면서 흥분하는 장면에서부터 웃기 시작했다. 영화의 배경은 1980년대 언제쯤인 것 같다. 영화 회상씬의 아이들은..
아침에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힘센 빗줄기가 천장에 우두두둑 내려꽂히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렸다. 위쪽에서 요란하게 들리더니 어느새 저쪽 왼쪽에서 크게 들렸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나보네. 수직으로 내려꽂히다가 옆으로 꽂히는가보다 했다. 소리하고는 정말.. 요란하네. 수(水)요일이어서 더 많이 오는건가? 비 쏟아붓는 소리가 무섭게 들리는 오전이었다. 왤케 비가 많이 오는건가, 것도 한꺼번에? 하다가 문득 작년 4월에 홍수 나서 고생했던 생각이 번뜩 머리를 스쳐지나갔다. 이 동네는 봄에 홍수가 나는 동네다.
일요일 저녁때 Syfy(공상과학 영화나 애니메이션 주로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에서 "디워"를 했다. 생생한 한국말이 TV에서, 아주 생생히 들리니 .. 감개무량했다. "대감마님!" 근데;; 그 한국사람들 나오는 이야기 부분은 좀 '사족'이었던거 같다. 용끼리 싸우는 장면은 그럴듯 했는데.. 영화관에서는 제일 마지막에 큰 극장에 아리랑이 울려퍼지는데 정말 감격스러웠다. 보니까 심형래 아저씨가 슬랩스틱 영화를 만드셨나보다. 추억의 영구가 주인공인 영화 란다. 이런 좀 이상하게 웃긴 영화를 여기 사람들은 그냥 재미있게 보는거 같던데.. 어쩜 잘 될지도 모르겠다. 예고편 중에 나오는 그 음악 '띠리리리리리~'가 반가웠다. 우리 세대가 아닌, 내 동생 세대(나보다 3살쯤 어린 분들)에게 심형래 아저씨의 '우뢰매'..
아! 이런.. 이 영화에 대해 쓴 적이 없구나. 포스터 처음 봤을때는, 뭐.. 차태현 나오는 그저 그런 웃기는 영화인가 보다 하고 별로 기대 안하고 봤는데, 좀 황당하긴 하지만 웃기기도 하고 스토리가 그렇게 형편없지도 않았다. 현실성은.. 그래 솔직히 좀 없긴 했다. 그렇지만 주인공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웃으면서 유쾌하게 봤다. 혹시 좀 우울한 사람이 있다면 이 영화 추천해줄만하다. "자유시대"... "자유시대"하면 사실 노래보다는 "자유시대"라는 한때 즐겨먹던 노란색 포장지 초코바가 문득 생각난다. 살아가는건 내 마음이겠지. 누구에게 강요하지도 말고, 강요당하지도 말고 즐겁게 잘 살자. 매일매일 하루를 알차게 보내자. 주눅들지도 말고 혹시 눈치 없이 막 덤벼대고 나쁘게 구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
화제의 영화 을 보았다. 줄거리를 '한줄짜리'로 듣고 갔는데 - 게다가 별로 생각도 안하고 갔는데 -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은 독특하게 특이했다. 꿈속에 다시 꿈이, 그리고 그 꿈속에 다시 꿈이라는.. 여러층에 꿈이야기 조금 혼돈스럽기는 했다. 가끔 악몽을 꾸게 되면 내 스스로도 '이건 꿈이야. 깨면 되.. 깨야되!' 하면서 일어날려고 꿈속에서 발버둥하는 경우가 있는데, 몇겹의 꿈이라니 참 상상력하고는.. 특이하기도 했다. 보통 영화관 가면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이 영화는 정말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꽉 찼었다. 그만큼 재밌다는 얘기는 아닌거 같고, 아리까리해서 두번, 세번 보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일설도 있다. 장소를 상상하기만 하면 공간이 만들어진다는 설정은 재미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동생들이 재밌다고 강추하는 영화 를 이제사 보게 되었다. 보통 재미있다고 추천하는 영화가 재미없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기대 안하고 봤다. 정 재미없으면; 그냥 잘생긴 강동원 얼굴 보니까 감지덕지한다 셈 쳐야겠다 했는데.. 오호호.. 이건 정말이지! 굉장히 재밌었다. 영화의 평은 여러개다. 별루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대학시절 그럭저럭 재미있게 들었던 '고전문학'시간에 읽었던 설화들이나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잘 조합되어서 하나의 큰 그림을 그리는 걸 발견하는 재미도 솔솔했다. http://www.whantimes.com/sub_read.html?uid=499 이 링크를 클릭해서 보면, 영화 속 설화들이 어떻게 잘 배치되어 있는지 이해가 쏙쏙 된다. 스승님이 남기고간 화두 ..
(imdb.com에 있는 포스터를 가지고 왔다. 이 포스터에 보면 큰 달이 보이는데.. 혹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2편이나 3편을 찍게 되면 저 달이 그 다음 이야기에 주요 장소나 소재가 될거라고 한다.) 여러번 보아도 좋을 것 같단 생각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서 또 보게 되었는데 또 봐도 재밌었다. 2번째로 보게되니 처음 볼때 놓쳤던 부분들이 보였다. 요샌 이 '아바타'에 관한 평론이나 글들을 많이 볼 수가 있어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자막없이 영화를 보니 놓치는 부분이 정말 많은데 블로그나 기사 찾아보면서 이해하게 되서 좋았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부분들이 이 영화에 많이 나오는거 같다. '비밀 나무' 보니까 나는 뜬금없이 가 생각나는거였다. 토토로가 꼭대기에 앉아..
를 보았다. 3D로 봐야 제맛이라고 그래서 3D하는 곳에 가서 봤다. 영화표 끊는데; 평소보다 3달러던가? 4달러 더 내라고 그래서 첨엔 귀를 의심했다. 표를 받을때 안경도 하나 받아서.. 영화관람표에 안경 대여료도 포함되어 있다는걸 알았다. 아마 표팔때 얘기한거 같은데; 하도 빨리 얘기해서 뭐가 더 있다는거 같았는데 했다. 내 안경 쓰고, 3D 안경까지 하나 더 쓰니 묵직하니 불편했다. 하지만 안경 벗고 보니 화면이 여러겹으로 보이고 뭉개져보여서 꾹 참고 안경 2개나 쓰고 봤다. 2시간 40여분의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꽤 볼만했다. 혹자는 스토리에 헛점을 지적하는데 그렇게 단순하고 엉망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낸 사람의 상상력이 존경스러웠다. 카메론 감독이 95년쯤에 쓴 시나..
스포츠 영화. 그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재밌다고 하는 그런 영화를 봤다. 그냥 듣기엔 별로 재미없을거 같은데? 어쨌든 재밌다니까 재밌나보다 하구 별 기대없이 봤다. 그런데 예상외로 재미있었다. 아마도 별 기대없이 봐서 더더욱 그런가보다. 진부할 수 있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도 흐름이 끊기지 않게 잘 이어지고, 심지어 어떤 주인공의 이야기는 코끝이 찡하기까지 했다. 누구 한사람만 비중이 큰게 아니라 골고루 배역 비중이 조화를 이뤄서 그것도 좋았다. 배우들이 모두 연기를 잘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장판 파는 아가씨의 이야기는 첨에 진짠가? 하고 심각하게 봤었다. 하하. 재미있게 봤다. OST도 시원시원하고 CG로 만든 영상이겠지만 정말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계속 긴장하고 볼 수 있었던 ..
(플래시로 만든 포스터 : 포스터를 플래시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처음 보고는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년전이었으면 불가능했을거 같은 영화다. 편집이 거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중간중간 잘라먹은거 같았다. 거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면이 있긴 했지만 그래서 최악이고 그렇지는 않았다. 실사와 CG의 결합이 이렇게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보이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보니 몇십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니. 이 분 정말 멍했겠다. ('미래'가 이러게 다 부서진 허무한 모습이면 어떻게 하지..) 엄청난 화면에다가 찰진 스토리라인까지 바란다면, 이런 블록버스터 SF 영화에 너무 기대하는게 많은거 아닐까 싶다. 과거로 거슬러서 미래가 과거가 되는 참 이상한 시점을 다룬 영화..
한때 전성기를 구가하다가 엄청 망가져버렸다는 배우 '미키 루크'가 주연을 맡았다고 해서 보기전부터 어떤 영화일지 궁금했다. 이 영화 찍고 다시 뜬 정도는 아니지만 다시금 주목받았다고 한다니 더욱 궁금했다. 난 미키루크 전성시절 영화 본 기억이 없어서 어떤 모습이었는지 몰랐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정말 '꽃남'이었더라. 영화는 이제는 '퇴물'이 된 한때 잘나가던 레슬러의 쓸쓸한 노년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다보니 문득 레슬링 경기가 80년대 한참 인기 있었던 기억이 났다. 미국 사람들은 80년대를 그리워하나보다. 그땐 잘 살았고, 잘 나갔고..그랬었지. 좋았지. 그렇게.. 그래서 전에 누군가에게 듣기로는 레이건 시절이 좋았다 그렇게 추억한다고 했다. 주인공은 자신의 전성시기인 80년대를 그리워한다. 그리..
잠시 제목만 듣고는 이게 무엇에 관한 영화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밝히긴 뭘 밝혀.. 야동 제목 같다. 그랬다. 2차 세계대전때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히틀러를 암살하려고 하는 시도가 무려 17번이나 있었다는데 이 일은 16번째 시도였다고 한다. 거의 성공 직전까지 갔었던 모양이다. 암살시도가 그렇게 많았었는지 몰랐었다. 아마 그래서 히틀러는 두려움에 떨다가 약간 반미치광이가 된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Valkyrie는 북구 유럽 신화에 나오는 여신이라고 한다. 죽음을 불사한 용감한 전사들을 지명하여 전쟁터로 인도한다는데 발키리 여신의 이름을 이 작전명에 쓴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듯.. X맨 1편과 2편을 만들었던 감독이라고 하던데, 참 잘 만든 영화였다. 히틀러는 암살당한게 아니..
최근에 본 애니메이션 중에 제일 조마조마해하면서 본 만화영화다. 내가 좋아하는 오밀조밀하게 생긴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어떤 면에서 여자 주인공은 나와 비슷했다. 물론 주인공의 나레이션과 상황이 반대이긴 했지만.. 적당히 잘 지내고, 그렇게까지 손이 둔하지도 않으며 그럭저럭 턱걸이하면서 잘 사는 타입. 실제로 실수도 많이 하고 뭔가 좀 모자른 것 같기도 한 그런 그녀를 마치 내 모습 보듯이 보게 되었다. 주인공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아이처럼 하루하루 재미있게 지내지는 못했다는 거다. 음.. 뭐든지 지나고나서 되돌아보면 아름답고 좋은 기억만 남는다지만, 사실 나의 10대는 주인공 소녀처럼 낭만적이지 못했다. 목표의식도 없고 뚜렷하게 지향하는 바도 없고, 그렇다고 뭐 맘에 딱 맞는 친구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