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사진]로드아일랜드(2006~2012.4) (150)
청자몽의 하루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다. 한동안 겨울이다가 갑자기 여름이 되어 버린 느낌이었다! 이렇게 좋은 날 오후 그냥 집에 있기가 좀 그래서 뭘할까 하다가 riverside에 갔다. 여름햇살처럼 따가운 햇볕. 날씨가 좋으니 사람들도 햇빛 구경을 많이 나왔던듯. 모래사장은 여러 사람의 발자국(개중에는 강아지나 큰 개의 발자국도 보였다)로 어지러웠다. 고니가 유유하게 물살을 즐기고 있는게 보였다. ㅎㅎㅎ 이 녀석들 얼마나 물 속에 고기 잡아먹는다 몰두하던지 꼭 솜뭉텅이를 물속에 던져놓은듯 했다. 예전에는 이 근방이 선착장이었는지 나무로 박은 막대들이 박혀있는게 보였다. 바닷물이 햇볕을 받아 꼭 '물비늘'처럼 반짝거렸다. 예뻤는데;; 막상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보니까 물비늘 부분이 상해보였다. 흑.. 아쉽다.
거진 일주일만에 해를 보았다!! 구름 사이로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던 해가..점심무렵에 짜잔~ 하고 나왔다. 햐~ 좋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마당(?)은 바람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진 가지들로 어지럽혀 있었다. 일요일 밤에 바람이 너무 심해서 집앞 나무가 쓰러졌다는 집 여럿보았다. 그러던 날씨였는데 이렇게 좋아졌다!!
새로 생긴 동네 큰 마트에 갔다. 나오다가 저 멀찌감치에 서있는 큰 나무를 보게 되었다. 새로 주차장 만들고 건물 지으면서 저 나무는 베지 않은 모양이다. 크고 참 멋있게 생긴 나무였다.
학생들 Ride해주려고 아침에 잠깐갔던 다운타운 Providence. 왠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멋있어 보이는데 듣자하니 보스턴은 이것보다 훨씬 멋있다고 한다. 나는 Providence도 좋아보이는데~
이 동네는 작은 곳이라 그런지 일기예보가 거의 100%다! 점심먹으러 갈때 드디어 4일만에 개인 하늘을 볼 수 있었다. 구름이 퍽 가깝게 느껴졌다. 매일 보는 혹은 맨날 찍는 그 하늘이 그 하늘인데 볼때마다 새롭고 좋은건...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부다. ^^
돌로 쌓은 담이 보기 좋아서 찍어봤다 토요일 날씨가 참 좋았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저녁때 모임에 가기전까지 뭘할까? 하다가 흐흐.. 자동차에 왁스를 입히러 밖에 나갔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그냥 차에 타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로도 기분이 한껏 좋은 그런 날이었다. 저번주던가? 저저번주에 놀러갔으면 좋겠다고 했던 Colt state park에 간거까지는 좋았는데 .. 흐.. 차에 왁스먹이고 닦아주니 해가 기울어서 추워졌다. 아무래도 아직은 겨울 끝자락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 봄이 오기는 오나본데.
지난 가을에 떨어지지 않은 낙엽들이 참 보기 좋았다. 눈이 녹으니 눈녹은 물이 졸졸졸...흘러내리는 소리가 듣기 좋다. 따뜻해져서 금세 다 녹아버리겠지만, 눈오는 풍경..그리고 눈 쌓인 풍경은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 참 차분해진다.
어제 밤부터 오던 비는, 아침에 보니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솔솔 밀가루처럼 뿌려대길래..저렇게 오다가 말겠거니 하고 출근을 했다. 점심때도 그렇게 솔솔거리고 오더니 한 3시쯤 되서는 엄청 쏟아부었다. 으아. 진짜 많이 온다. 싶었는데.. 한 4시쯤 되어서 길 언다고 서둘러 퇴근하라고 하셨다~ (눈오니까 좋은 점도 있군^^ 히히) 평소와 달리 오는 길이 막혔다. (평소엔 10분만에 오던게 20분쯤 걸려서 집에 왔다.) 그래도 홀가분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작년에도 3월에 함박눈이 내렸는데... 올해도 변함없구나. 이번주초 한낮의 그 따뜻한 날씨는 잠시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나보다. 내린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꼭 밀가루나 설탕가루를 길에 뿌려놓은거 같이 곱다. 이렇게 고운 눈도 녹으면 좀 흉해지겠지..
토요일.. 드디어 집에 있던 동전이 다 떨어져버려서, 동전 바꿀겸 동네 '빨래방'으로 갔다. 왜 동전 바꾸러 '빨래방'을 가느냐하면;; 가게 같은데서 그냥 지폐내고 바꿔달라기도 그렇고(매주 빨래를 해야 하려니 많은 동전들이 필요한데 그걸 다 어떻게 바꿔달라겠는가), 은행가서 바꾸기도 그렇고;; 젤 만만한게 빨래방이다. 그런데 빨래방 동전 기계 앞에 그렇게 써있다. "Customer Only" 빨래방 사용자만 동전 바꿀 수 있다는 이야긴데..글귀 무시하고 그냥 쏠롱 동전만 바꾸고 나오기에는 왠지 찔리는거였다. 그래서 동전 바꾸면서 빨래도 돌리게 된다. 몇달에 한번씩 그렇게 되겠지만 맨날 옆에 세탁기 돌리다가 빨래방 가는 것도 재밌었다. ㅎㅎ 기계에 옷을 돌려놓고 그 근방을 어슬렁거렸다. 이 가게 가면 주인..
3월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눈이 흩날렸다. (하긴 작년에는 3월에 함박눈이 내렸지만) 해뜬 상태에서 비오는건 많이 봤는데;; 해뜬 상태에서 눈오는건 태어나서 오늘 처음 봤다. 신기하기도 하고.. 해뜬 상태에서 비올때는 "호랑이 장가간다" 그러는데, 눈오면 뭐라 그래야 하나.
바람 불어 좋은날, 미용실 가다 바람이 많이 불긴 했는데 오늘 날씨 정말 좋았다. 바람도, 햇살도.. 낮 최고기온이 12도였다. 봄도 되고 머리도 더부룩하니..해서 미용실을 가기로 결심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는 한국 미용실이 없고 보스턴이나..MA쪽에 가야 있다. 전에 2번 갔던 보스턴 미용실은 너무 비싸서 (머리 자르는 것만 3만 5천원이라니 ㅠㅜ.. 흑. 거기다 tip도 줘야 하니까 tip까지 주고 나믄 거의 4만원이 들었다.) 다시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다른 곳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며칠전 다른 곳을 물어서 예약을 해두었다. 보스턴은 아니고 Quincy라는 동네였는데 집에서 40분밖에 안 걸려서 좋았다^^ 보스턴에 갈려면 1시간 15분 정도는 걸린다. 그러니까 30여분 더 가야겠지. 미용실 한..
한 3주째 영하 8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가 계속 됐다. 오늘은 0도 ^^ 0도인데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올겨울엔 눈이 그렇게 많이 안 온 것.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겸 걸어서 동네 마트를 갔다. 오는 길에 나뭇가지에 언 고드름을 찍어봤다.
월요일에 내린 눈.. 이렇게 구석에 쌓인채로 내버려져있다. (이것도 수요일쯤 찍은 사진인데 그 사이 다 녹아버렸다) 어떤 동네에선 눈을 못봐서 그립다던데;; 이 동네에선 워낙 눈이 환영받지 못하는 녀석이라 천덕꾸러기다. 눈온 다음에 갑자기 추워졌다.
며칠전부터 월요일 아침에 눈이 올거라는 얘기를 들었었지만, 막상 아침에 창문 열었을때 잔디 위에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 눈은 속,, 속,,,속,,, 소리를 내면서 조용히 쌓였다. 다행이 오후에는 다 녹았지만 첫눈치고 쌓일만큼 왔었다. 예전엔 눈오면 그냥 눈 오나부다 했었는데;; 차를 가지고 다녀야 하니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일주일만에 보는 해가 너무 반가운 토요일 오후! 이렇게 좋은 토요일을 썩힐 수 없어서 언니가 오자마자 같이 다운타운에 갔다. 밤에는 또 밤대로 운치가 있고, 낮에는 또 낮대로 보기 좋았다. 물이 깨끗해보이기는 하는데;; 자세히 보면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게 보인다. 고인 물인가? 싶기도 하고. 이 건물은 정말 산안토니오를 떠올리게 했다. 전에 산안토니오 가서 그 배에서 안내원이 한 얘기로는 굉장히 유명한 세미나나 그런 것들이 많이 열리기로는 라스베가스가 제일이고, 산안토니오는 2등이라고 했었다. 굉장히 크고 좋은 회의이나 세미나장이 많았던걸로 기억이 되는데.. 닻을 로고로 쓰네. 아무래도 바닷가라서 그런가보다. 이렇게 꽤 괜찮은 산책코스가 있었다. 해질녁이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했지만 날씨가 좋거나 혹은 ..
우체통이 내가 사는 동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그래봐야 한 3분거리 정도 밖에 안되는데. 아직 월말이 아니라 올 것도 없는데,(월말되면? ㅎㅎㅎ 요금고지서들 날아오지요) 그래도 괜히 저쪽에 우체통이 있다는 핑게로 산책겸 일부러 가보곤 한다. (어느새 취미가 '산책/산보'가 됐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이번주 내내 온다 그러더니만) 다행이 퇴근무렵엔 비가 오지 않았고, 슬금슬금 걸어서 갈 수가 있었다. 열어봤자 광고지만 수북한 우체통을 뒤로 하고 ..오다가 보니까. 우와~ 가로등 불빛에 빛을 바라는 노란 단풍나무들이 어찌나 멋지던지. 정말 '밤벚꽃'들이 울고 갈 정도였다. (벚꽃도 밤에 가로등 같은데서 보면 정말 예쁘지 않나.)(전에 여의도 근처 회사 다닐때 퇴근무렵에 보던 그 등아래 벚꽃들이 생각난다...
낮에 잠깐 교회 근처에서 두 사람을 기다리며 한 10여분 기다리게 되었다. 차안에서 기다릴까, 아니면 그 교회 들어갈까 하다가 햇빛이 너무 좋아서 밖에 구경을 하겠다고 했다. "좋은생각"에서 읽은대로 11월은 모두 사라진 때가 아니라는걸 실감했다. 이렇게 가지에 예쁜 잎들이 '아직'은 남아있는 아름다운 때다. 11월은... "햇살이 참 좋구나" 하면서 한참 팔랑거리는 나뭇잎들을 구경했다. 겨우 10여분 정도였는데 꽤 오래 이렇게 기다린듯 했다. 점심때라 그런지 햇볕이 따갑기는 했는데, 그런 따가운 햇살이 이제는 따스하게만 느껴진다.그렇게 계절이 바뀌어가고 있는거다. 왼쪽에 싸래 빗자루(?) 뒤집어놓은거처럼 보이는 나무들 너무 귀여웠다..ㅎㅎ 잠시 동네길을 걸었다. 점심때 이렇게 한적하게 어딘가를 걷고 있..
낮에 다운타운쪽에 갈 기회가 생겼다. 차에서 잠깐씩 기다렸는데,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좋았다. 낙옆떨어지는거 구경하느라 바빴지만.. 멀리에 교회인지 성당인지 아무튼 흰 건물이 보이고..왠지 그림같이 느껴져서 찍어봤다. ^__^* 꽤 예쁘게 나왔네.
붉은 단풍잎 나무. 이렇게 한참 단풍이 질 무렵에는 나무가 꽃보다 아름답다. 그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