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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지난주에 오랫만에 극장에 갔다. 한국에선 5월 1일에 개봉했다던 를 정작 미국에선 5월 4일에 개봉했다. 블록버스터는 블록버스터인가보다. 극장에는 주차할 때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여름방학 때가 되어서 슬슬 큰 영화들, 혹은 여름방학용 큰 영화들이 속속들이 개봉을 앞둔 모양이다. 극장에 전시되어 있는 모형들 보는 재미가 솔솔했다. ^^
비가 올거 같이 꾸물꾸물했던 오늘.. 하늘 한가득한 먹구름을 보면서도 잠시 밖으로 나갔다. 사무실 주차장 앞쪽에 있는 막 자라게 내버려둔 잔디.. 날씨가 며칠 좋았더니 드문드문 민들레가 많이 피어있었다. 홀씨가 바람에 한들거리는게 보이길래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봤다. ..전에 학교다닐때 어떤 애가 앞에 나와서 불렸던 노래가 생각난다.
꽃찻잔을 선물받았다 +___+ 커피는 늘 막잔이나 머그잔에 대충 마셨는데. 이렇게 화사한 잔으로 마실 수 있게 되다니. 쓰기 아까운데.. 예쁜 잔이다. 고맙습니다..
토요일.. 하늘, Wrentham 아웃렛 그리고 동네 가게 하늘일주일동안 날씨가 계속 안 좋더니 토요일은 날씨가 참 좋았다. 하늘도 그린거처럼 맑고 예뻤다. Wrentham아웃렛 메사추세추에 있는 큰 아웃렛이라고 한다. 이렇게 비나 눈을 맞지 않고 걸을 수 있게 지붕이 있는 모양새가 동네에 있는 mall하고 비슷했다. 가게가 굉장히 많아서 다 돌아볼려면 시간 꽤나 걸릴거 같다. 동네가게스누피가 자기네 지붕 위에 누워있는 모형을 보고 사진 찍었다. 건너편 집이 유리창에 비쳐보인다.
◀ 전에 재미있게 봤던(그치만 후반부로 갈수록 재미없었다) "캐라멜의 남아돌아"라는 만화 중에 나왔던 짜파게티 미국 오기 직전까지(2004년) 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사천짜장"은 더이상 안 나온다고 들었다. 여기서 살 수 있는건 "짜파게티"와 "짜짜로니"인데. 아무래도 친숙한 짜파게티쪽으로 손이 간다. 지금처럼 밤 11시쯤 되어 조금 출출할때 끓여먹으면 딱! 좋은게 바로 이 짜파게티다. 라면먹으면 다음날 얼굴이 붓기도 하고 속이 부담되기도 해서 가능하면 짜파게티를 먹으려고 한다 ^^. 전에는 저녁에 밥먹기 귀찮아서 저녁마다 먹기도 했었다. TV광고에서는 "일요일엔 짜파게티!" 그랬는데..ㅎㅎ
햇살은 좋고 바람은 역시 차가운 이른 봄날.. 따땃한 저녁 햇살을 받으며 가고 있는데 어?? 앞에 트럭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면서 자세히 보니 거꾸로 매달려 견인되어 가는 것이었다 ㅡ.ㅡ+
이 동네 예년 날씨답지 않게 11월, 12월 따뜻한 날씨에 눈도 안 오고 가끔 맑고 좋은 날씨가 계속 됐었다. 올 겨울은 이렇게 따뜻하게 지나나보다 하고 좋아했었는데. 1월이 되니;;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추워지고 게다가 눈까지 내리고 있다. 안 쌓인다더니만 저렇게 오면 쌓일거 같다. ㅜㅜ 이렇게 추워지니 커피집에 사람이 넘쳐났다. 토요일에 갔던 스타벅스에는 정말 넘쳐나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 춥고 손도 시리고 하니 따뜻한 커피 한잔이 딱 생각나던데. 이제사 정말 겨울같기도 하네.
노래하는 산타할아버지와 곁에 펭귄들 ^^ 새로 오픈했다는 동네 근처 CVS를 갔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도 이쁘게 해놓아서 쪽팔린거 무릎쓰고 핸드폰으로 찍어봤다. 이왕 챙피한거 얼굴에 확~ 철판 깔고 자세 잡고 찍어볼려다가 그냥 대충 서서 살짝 찍고 말았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면. .. 오헨리의 단편소설 (소설로 읽은게 아니라 TV에서 하는 만화-"어린이 명작동화"로 본거지만)이 생각난다. 가난한 남편과 아내가 크리스마스에 서로에게 선물을 하는 내용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있는 소중한 시계에 어울릴만한 시계줄을 마련하기 위해 길고 탐스런 머리카락을 자르고 시계줄을 사는데.. 남편은 아내의 멋진 머리카락에 어울릴 머리핀을 사기 위해 바로 그 소중한 시계를 팔아버려서 결국 둘다 소용없는 선물을 사게 된거지만 그걸 열어보면서 서로에게 감동하던 따뜻한 내용. 그게 생각난다. 에혀..근데 난 모냐? 받기만 하고 ㅜㅜ..이눔의 게으름이라니. 미국에서 크리스마스엔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하는데 보통..아직도 그런게 적응이 안되서;; (라기보다는..그냥 아무것도 준비를 못한..
하하..이거 깜박하면 그냥 넘어갈뻔했네. 그러고보니 운전면허 딴지 어느덧 1주년이 되었다!!!!!! 지난주 금요일에 1주년 기념식했어야 하는데. 근데 운전면허 1주년 기념식이면 뭘했어야 하지?? '기념 세차' ^^ ㅎㅎ 정도했어야 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 5개중에 4개는 12월에 딴건데 그중에 따구서 제일 기뻤던게 바로 이 운전면허증. (어쩌다가 12월에 따게 된거나면..ㅋㅋㅋ 1년내내 떨어지다가 12월에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붙다보니 그렇게 됐던거라) 아마 고생하면서 몸으로 딴거라(?) 더 기억에 남나보다. 1년전엔 정말 몰랐다. 내가 운전하면서 다니게 될줄.. 그냥 자격증 차원에서 딴건데. 정말 사람 일은 모른다니까. 이거 1년만에 보니까 새록새록 작년일 기억이 나네.
예전에 한국에서 보던 호박이나 아니면 추수감사절에 파는 둥그렇고 큰 호박만 눈에 익어서 그런지 난 저게 호박인지도 몰랐다. 관심없이 매번 그냥 지나쳤었는데, 회사 동료가 가르쳐줘서 ㅎㅎㅎ. 저게 호박과인줄 알게 됐다. 원래는 싯퍼런 초록색이다가 익으면 주황빛이 도는데.. 덜 익은 녀석을 호박죽 할려고 자르면 너무 힘든 것이다;; @@~ 헥헥. 그래서 사놓고 조금 익은 다음에 호박죽을 했다. 좀더 맛있게 하면 좋겠지만 그냥 "나물이"책에 나온대로 푹 익힌다음에 믹서로 갈고 우유랑 찹쌀가루, 물 조금 넣어 농도 맞추고 마지막에 설탕넣고 끝~ 히히. 그래도 호박죽도 해먹고 용하다. 용해.. 근데 나 "나물이"책 없음 할 줄 아는게 없어요~
이 TV 받은게 햇수로 3년째인데, TV에 이런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Mode 바꾸는 버튼을 막 누르다보니 'TV모드', '비디오 모드', 'DVD 모드'..ㅎㅎㅎ 그리고 '라디오 모드'도 있었다. TV로 라디오를 들으니 느낌도 다르고 또 TV에서 나오는 소리라 그런지 자동차에서 듣는 라디오 소리랑은 또 달랐다. 아무튼 재밌는 세상이야 :)
사실 저 위에 제목 어렸을때 본 TV애니메이션에서 나오던 노래다. "오늘은, 이라고 쓰고서 나는 잠깐 생각한다. 어떤 하루였나하고 점수를 주게되면 몇 점일까.." 라는 애니메이션이었는데. 초등학교때 본거니까 참 까마득한 옛날인데 머리속에 애니메이션은 안 남고 노래만 남아있네. 기특하다. 그 오래전 노래를 기억하다니 말이야. (아주 가끔은 쓸데없는거를 꽤 오래도록 기억하는 내 자신에 놀랄때가 있다 @@~ 오..놀라워라) 역시 오늘 얘기를 하기전에 딴데로 엄청나게 새버렸다. 오늘은 몸이 조금 피곤해서 그런지(역시 목요일은 힘들어) 여러가지 많은 생각이 머리 속에서 한참 가지를 쳐댔다. . . 한 3시쯤 갑자기 일이 생겨서 퇴근할때까지 부지런히 일하고 뿌듯한 하루를 마쳤지만. 구름이 많은 하루였다. 아침에 본..
이런 노트를 사서 글을 쓰기 시작한지 두달 가까이 되어 간다. (7월중순쯤 샀으니까) 컴퓨터로 글을 써서 온라인상에만 남기고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아쉽기도 하고 종이에 꾹꾹 눌러쓰던 느낌도 그립고 해서 샀던건데, 의외로 꽤 괜찮았다. 전에 죽어버렸다고 생각한 '글쓰는 감'이 다시 살아났다. 그러니까 생각해보면 글이란게 이렇게 종이에 써봐야 하는건데 편하다고 그냥 컴퓨터로 쓰고 대충 치워버렸던게 잘못이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고등학교때부터 최근까지 이렇게 종이에 글을 썼기때문에 글쓰는 감이 꽤 늘었던건데..싶기도 하고. 예전에는 신문이나 책 읽다가 좋은 문구 보면 노트에 손으로 일일이 베껴적기도 하고 그랬는데. 편하다는 이유로 컴퓨터로만 쓰고 말아버리게 되니...요새는... typing하는게 아니라 적..
자동차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타고 다녔는데 어느날, 교회 동생들이랑 보스턴에 갈 일이 생겨서 나는 뒤에 타고 애들이 앞에 타게 되었다. 그날따라 살짝 비가 흩뿌려서 와이퍼를 작동시켰다. 찍찍... 와이퍼를 작동해 보더니 앞에 애들, 난리가 났다. "누나! 이거 넘 안 보이는데요." "언니!! 위험해요. 이러면" 이거 이런 상태로 다님 너무 위험하다고 꼭 갈아야 된다고 둘이 신신당부를 하는거다. 와이퍼 사가지고 교회 가져오면 자기네들 중에 한명이 갈아줄 수 있다고. ㅡㅡ; 얘들아 그거 어디서 파니? ㅎㅎㅎㅎ 그러다가, 아니다. 내가 월요일에 팀장님한테 부탁할께. . . 그래서 점심때 월마트 가서 팀장님이 골라주셨다. 쬐끔 값나가는걸로(2천원짜리두 있었는데, 5천원짜리로 샀다) 사가지고 바꿔달라고 드렸..
'린지'라는 고양이가 한 며칠 집에 있었다. 원래 동물을 그것도 집안에서 키우는거 싫어했는데 사정이 있어 며칠 맡아주기로 했다. 이 고양이는 훈련이 잘된건지, 원래 고급스런 고양이라 그런지.. 꽤 예쁜짓을 많이 했다. 사고도 치고 했지만(변기통을 엎어 모레를 바닥에 쏟아버린다든가..하는) 주로는 이렇게 자고 또 자고 짱박혀서 자고.. 틈나는대로 저렇게 밖만 바라봤다. 밤이라 깜깜해서 안 보일텐데, 대체 밖엔 뭐가 있길래 저러는건지;;; 살아있는 무언가가 집에서 기다리는다는 느낌은 참 고마운 느낌이었다. 털이 많이 날리고 ..그리고 내가 목쪽이 안 좋아서 암만 생각해도 좀 무리기는 하다.
지나간 다음이니까, 뭐 편하게 말해도 되겠다 :) 9월3일 내 생일~ 좀 울적하고 미래가 불안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축하도 많이 받고 선물도 받고 자칫 우울할 수도 있었는데 정신없이 지나갔다. 게다가 그 다음날(9월4일)이 '노동절'인 관계로 하루 쉬고 참 좋았다. 나의 10년지기는 잊지 않고 이런 깜찍한 선물들을 보냈던 것이다. 화장품은 좀 부담스럽지만서두. 양말.. 내가 신기엔 너무 앙증맞지 않나 싶었다. 솔직히 늘어날까봐 맨날 보기만 하고 ㅜㅜ 흠. 무밑둥, 암만해도 너무 청승스러워보였던 것이다. 양초들 냄새가 다 좋은 녀석들인데 뭣부터 켤까. 재영이한테 받은 건담과 연필 한국에 두고온 건담들 보고 싶었다. 다 종이상자에 넣어놓고 왔는데 SD는 언제봐두 귀엽다. ㅋㅋㅋ 미국와서 본 SD는 정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