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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얼마전에 전자렌지 수납장에 시트지를 붙였다. 밥솥 놓는 곳 위쪽에 시트지가 떨어져서 너덜너덜하게 되어버려서 보기가 흉했다. 붙이다보니, 수납장 아래쪽에 고양이 스티커도 다 긁히고 울어서 보기가 흉한게 눈에 들어왔다. 한 3년 더 버텨야해서.. 여기저기 고치며 산다.
35개월 딸아이가 의자에 서서 자꾸 흔들흔들하며, 의자로 전자렌지 보관함을 쿵쿵 쳤다. 소리 나니까 재밌나보다. 하지 말라는 소리만 계속 하다가.. 모서리 보호대 짜투리를 붙였다. 그러면 소리 안 나겠지. ... 는 내 착각이었다. 몸 전체를 흔들어 전자렌지 위에 물건들이 덜그럭 덜그럭 소리를 낸다.
거실에 오래된 소파가 있다. 몇년 된건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6년전에 살 때도 꽤 낡은 상태였으니까... 앞으로 3년을 더 같이 살아야 되는데.. 문제는 등을 대고 앉는 부분이 낡아서 부서진다는 점이다. 전에 여기다가 테이프를 붙였다가 뗐더니 부서짐이 더 심해졌다. 그냥 내버려두다가, 얼마전에 가죽보수패치라는게 있는걸 알게 됐다. 색깔 차이가 나긴 했는데 괜찮았다. 자세히 보면 엄청 티나지만 나름 괜찮다. 3년 너끈히 잘 데리고 살겠다.
35개월 아이가 키가 크면서 문손잡이에 머리를 쿵쿵 찧었다. 다행이 울지는 않는데 아플 것 같다. 아프지 않아? 하고 물으니 아프단다. 모서리 보호대 남은걸 문손잡이에 붙였다.
부엌 싱크대와 서랍 (부분 리폼) : 포인트 시트지를 붙이다# (1)싱크대 : 붙이기 전 싱크대 밑에 부분이 물 때문에 우둘두둘하게 올라온게 보인다. 그렇다. 앞번 사람도 버텼던거다. 6년.. # (1)싱크대 : 붙인 후 앞으로 남은 3년을 잘 살아보기 위해 붙였다. # (2) 서랍 : 붙이기 전 서랍도 해야 되나? 고민하다가.. 그냥 붙였다. 잘 살아보세. 남은 3년.
지금 아파트는 중앙난방이다. 난방이 나오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그래서 안 나오는 시간에는 춥다. 앞으로 3년 더 잘 버티며 살아보자.
즐거운 부엌 생활, 포인트 시트지를 찬장에 붙이기 # 시트지 붙이기 전 미우나 고우나 앞으로 3년 가까이를 더 살아야 하는... 우리집에 정을 붙이기로 했다. 밋밋한 부엌에 변화를 주기 위해 포인트 시트지를 찬장에 붙여봤다. # 시트지를 붙여봤다. 아무래도 창문을 자주 보다보니 저기가 최적이다! 관련글 : 2020/11/01 - [[사진]일상생활/소품] - 서랍장 리폼 끝 : 시트지를 붙이다 서랍장 리폼 끝 : 시트지를 붙이다 서랍장이 오래 되다보니 기존에 있던 시트지가 너덜너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위에 새 시트지를 덧붙이기 시작했다. 다 붙이고나니 시원하다. sound4u.tistory.com 2020/10/27 - [[사진]일상생활/소품] - 낡은 아기옷장에 포인트 스티커를 붙이다 : 리폼..
가만히보니 아랫집이 이사를 간게 아니었다. 짐을 트럭에 옮겨놓고, 집에 가구 등을 버리고 페인트칠하고 뭔가를 종일하는 것 같았다. 이사짐 실은 트럭이 계속 있는게 보였다. 종일 저렇게 소리를 내려나 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윗집이 낸다고 생각했던 층간소음의 일부가 실은 아래집의 소행이었다는 것을! 아래집에서 뭔가 나르고 작업하는데 이렇게 소리가 올라오는구나를 알 수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윗집에 2번이나 쫓아 올라갔네. 어쩐지 자기네 아니라고 화내더라. ...... 종일 뭔가 작업하느라 시끄럽더니 밤 8시가 넘어서 사다리차가 짐을 실어 올리기 시작했다. 잘려고 정리하고 밤9시반에 내다보니, 여전히 사다리차로 짐을 올리고 있었다. 층간냄새에 소음까지. 정말 가지가지로 민폐를 끼쳤던 집이구나. 10시 가까..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온지 5년이 되어간다. 사는 동안 아래층도 같은 사람이 살았다. 3남매 키우는 집이었다. 아이도 셋이지만 아저씨도 저녁 때마다 집에 와서 밥을 드시는지 늘 음식하는 냄새가 났다. 그냥 나는 정도가 아니라 심할 때도 많았다. 오래된 아파트라 부실해서인지 거참 음식냄새가 정직하게 뚫고 올라왔다. 층간소음 못지 않게 힘들게 하는게 음식냄새라는걸 매일매일 절감했다. 사람이 많으니 음식을 계속 해야할테니 이해는 가는데.. 어디다 화를 낼 수는 없고 좀 그랬다. 다용도실에 에어프라이가 있는지 참 맛있는 냄새가 쏙쏙 올라왔다. 아침 이른 시간부터 냄새가 날 때도 있고, 저녁 늦게도 나기도 했다. 아침 일찍 삼겹살 먹을 때도 있지만 밤 늦게 먹을 때도 있었다. 명절에는 우리집처럼 어딜 안 가고 ..
코로나19 여파로, 재활용쓰레가 수출길이 막혔단다. 지난주에 버린 재활용쓰레기도 안 가져갔다고 한다. 결국 이번주는 재활용쓰레기를 버리지 못했다.
이번에도 안방에 시트지를 발랐다. 서서히 노랗게 더러워져서 고민만 하다가 용기를 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속이 시원하다. 관련글 : https://sound4u.tistory.com/4560집에 '정 붙이기'(4) : 찢어진 벽지 찢고 시트지 붙이기 - 이것은 '노가다'집에 '정 붙이기'(4) : 찢어진 벽지 찢고 시트지 붙이기 - 이것은 '노가다' 시트지 붙치기 전 제일 신경 쓰이던게 바로 안방 벽지였다. 4년전 이사올 때 벽지 발라주신 분이 정말 대충 날림으로 발sound4u.tistory.com https://sound4u.tistory.com/5081안방 벽지 보정(1) : 땜빵 시트지에 문제가 생기다안방 벽지 보정(1) : 땜빵 시트지에 문제가 생기다 작년 11월에 보수했던 안방벽 사진을 ..
집 근처 해피랜드 상설 할인 매장이 문을 닫았다. 해마다 명절 즈음에는 솔솔한 세일도 해서 좋았는데.. 아쉽다. 본사 이전 때문이라던데... 코로나 때문에 못가본지 꽤 되긴 했다. 아이가 34개월이 되니 이제 큰 아이들 옷 사는데를 알아봐야 한다. 태어나서 한동안 참 자주 갔던 곳이다. 안녕.
바퀴벌레에 관하여 : 소독해주시는 분이 알려주신 집바퀴와 바깥바퀴 구별법/ 집에 바퀴벌레 덜 생기게 하는 방법 토요일 오전에 소독을 하는 아주머니가 오셨다. 소독해주시면서 두어가지를 이야기해 주셨다. 듣고 마음이 놓였다. 꿀팁도 주고 가셨다. 01. 집바퀴벌레와 바깥바퀴 벌레 구별법 2개는 색깔로 구별한다. 집바퀴벌레는 갈색이고, 바깥에서 사는 바퀴벌레는 검은색이다. 바깥 바퀴벌레는 나무에 많이 사는데, 아파트 단지에 나무가 많아서 그렇다. 바깥 바퀴벌레가 수목 수독을 피해 집으로 들어오는데, 먹을게 없어서 10일안에 굶어 죽는다. 02. 집에 바퀴벌레 덜 생기게 하는 방법 같은 아파트라도 집에 따라 바퀴벌레가 많은 집이 있고 없는 집이 있다. 하수구 관리 때문. 하수구를 깨끗히 관리해주면 바퀴벌레가 없..
한달동안 집안에서 바퀴벌레를 여러번 보았다. 내 눈에 띄여서 죽은건 딱 한번이다. 33개월 아이 눈에는 여러번 보였다. 자다가 2번이나 목격하고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 전에 미국 살때 집안을 휘젓고 다니던 쥐를 보던 생각이 났다. 까짓 쥐랑도 같이 살았는데.. 싶지만. 찝찝하긴 하다. 추가소독을 신청했지만,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
한참 장마에 태풍일 때, 가뜩이나 추운데 열흘동안 온수가 안 나왔다. 온수탱크 청소한다고 했던가? 뭘 교체한다고 했던가? 암튼 1년에 한번하는 연례행사 온수 중단이 있었다. 그게 7월말~8월초 일이다. 그런지 며칠 됐다고.. 이번에는 경비실 무슨 장치인가? 교체한다고 하루동안 정전과 단수를 예고했다. 9~6시까지 엘리베이터가 중단된다고 했다. 7시반에 일어나서 빨래 돌리고 물도 받았다. 그리고 8월 31일 월요일. 가끔 있는 엘리베이터 정검으로 몇시간 엘리베이터가 안 된단다. 어차피 밖에 나갈 일 없어서 상관없지만, 택배 주문을 할 수가 없었다. 1998년에 지어진, 20년 조금 넘은 아파트가 참.. 사연이 많다.
에어컨 틀지 않아도 견딜만한 날씨라 창문을 열어놓는다. 창문을 열어놓아봐야 뭐 딱히 볼게 없다. 앞동에 다다다닥 유리창만 보인다. 앞베란다도, 뒷베란다도 마찬가지다. 창문 열어놔서 좋은가 싶다가도, 훅 치고 들어오는 음식냄새에 마음이 상한다.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 싶다가도 괜히 싫어진다. 이 집 저 집 음식냄새도 많이 나고. 층간소음도 쩝.. 속상하고. 간혹 수도 관련해서 물도 안 나오고, 온수 중단도 종종 있고, 공사 후 녹물도 줄줄 나오고. 아참. 되게 인간적인 곳에 산다. 아.. 어떤 때는 어떤 놈의 담배 냄새도 올라온다. 나쁜 놈. 어디 사는 놈인지? 이 집도 나중에 참 이러저러 생각이 많이 나겠다.
10일만에 아파트 온수 공사가 끝났다. 어제부터 온수 나온다고 안내 방송 나오길래 틀었더니... 나오라는 따뜻한 물은 안 나오고 녹물이 콸콸 나왔다. 녹물 좀 나온다더니 조금이 아니라 콸콸 나왔다. 순간 필터가 시꺼멓게 변했다. 수돗물에서 유충 나온다는 뉴스를 보고 좀 찝찝해서 필터를 달았는데 이렇게 유용하다니.. 씁쓰름했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냄새 때문에 문제다. 앞베란다 하수구에서 별별 냄새가 다 올라온다. 요즘 날씨가 이래서 락스를 심하게 부어 빨래를 하는 집이 있나보다. 새벽에 락스냄새가 훅 들어온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나프탈렌 냄새 아니면 곰팡이 냄새가 코를 찌른다. 아휴.. 부엌쪽에선 음식냄새가 늘 공격하고, 앞베란다는 이렇고. 담배피는 놈(!)도 가끔 베란다에서 담배 핀다. 나쁜.. 아파트 안내 방송 다 소용없다. 날씨도 이러니 그 나쁜 놈이 우산 쓰고 밖에 나가겠는가. 몇년 더 살아야 되는데... 뭔가 점점 더 도인의 경지에 이르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