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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 장미 캬.. 소리나게 너무너무 예쁜 장미가 피어 있었다. 5월은 역시 장미의 계절 예쁘게 피어서 좋았다. # 푸르름 캬.. 이젠 여름이다.
어느새 여름이 느껴지는 풍경으로, 연두색 세상이 됐다. 이번주는 근로자의 날로 시작해서, 어린이날로 끝나는 한주다. 기침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고생한다. 병원에 사람도 많다. 일교차도 심하고 아직 냉냉해서 그런가보다.
철쭉이.. 어느새 지고 있다. 언제 5월이 된건지! 꽃이 진다. 아직도 냉냉하여, 산뜻한 봄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겨울을 슬쩍 머금은 여름 느낌이다.
엄청 푸르른 나뭇잎. 꽃보다 예쁜 연두빛을 자랑한다. 왠만한 꽃은 다 진 상태다. 4월 19일까지 음력 2월이란다. 아.. 그래서 추운가보다. 음력으로도 3월이 되면, 조금 더 따뜻해지려나. 4월 20일은 '곡우'던데. 어느새 5월이 코앞이다. 이래나저래나 시간은 참 잘 간다.
벚꽃과 목련은 가고, 나머지 꽃들 잔치가 시작됐다. # 라일락적당히 찍고 가라 좀. 보통 5장씩 찍길래.. 왜 저래. 했는데... 너무 이쁜거다!! # 철쭉 시절빨리 핀다. # 이곳저곳 철쭉예쁘다.
대체 얼마만에 온건지도 기억나지 않을만큼, 그동안 비가 참 안 내렸다. 빨리 핀 봄꽃은 내리는 비에 다 떨어졌다. 예쁘게 피어줘서 고마워. 비오는 날. 아무것도 하기 싫다. 큰일 났다.
꽃사진 수백장 찍었다. 찍기만 하고 정리는 못하고 있다. 밀린 일도 많고, 급한 일도 있고... 그리고 귀찮고. 귀찮은게 제일 문제다. 할 일이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결국 포기하게 된다. 그러네. 이쁜 봄은 바람처럼 왔다가 바람처럼 사라진다. 조만간 덥다를 연발할 판이다.
캬.. 소리 절로 나오는 이쁜 봄이다. 어제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너무 피곤하다. 잠이 오는 나른한 오후다. 좋을 때 많이 봐두자.
봄에는 봄꽃. 이 조합이 최고다. 아이와 남편이 마실 나간 밤, 창문 너머로 구경을 했다. 아직 피지 않은 꽃도 많다.
매화가 참 곱게도 피었다. 메세먼지 뽈뽈 날리는 날이지만, 여기저기 숨은 그림찾기처럼 예쁜 꽃들이 슬며시 피어난게 보인다.
아이가 들어간 후, 아침에 찍은 유치원 마당 눈이 다 녹아버렸다. 오후에 추적추적. 밤사이 추워져서 얼은게 문제다. 이 동네에서 맞는 마지막 겨울.
낮에 눈이 내리는걸 보다가 한숨이 나왔다. 낭만이 사라진건가.. 가 아니고. 아이랑 저녁에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가 걱정이었다. 곧 해가 지겠군. 걱정은 기우였다. 눈 보니까 다른 애들도 가기 싫은지, 몇명이 남아서 유치원 마당에서 놀았다. 다툼 없이 놀도록 쫓아다니다가 시간이 가바렸다. 추우니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었다. 강아지가 된 아이는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저녁에 잘 잤다. 나도.. 잘 자버렸다. 또 주말이네.
# 혹한의 시작 추위가 시작됐다. 최저 기온을 매일 갈아치운다. 일요일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진단다. # 눈이 또 내렸다. 우리집 강아지가 얼마나 좋아할까. 사람이 강아지가 되는걸 또 보겠지. 1. 눈이 오기 시작 눈이 이제 반갑지 않은건, 내가 늙어서일까.. 2. 눈이 많이 내리다 3. 대충 그친 모양인데.. 대충 그친 모양이다. 하지만, 저 정도라도.. 아이는 집에 들어오지 않으려 할꺼다. 6살의 신나는 눈세상이 곧.. 시작된다.
어제 낮에 잠깐 눈이 오다가 그쳤다. 바람은 차가워졌다. 밖에 나오니, 눈이 덮일 정도만 온거였다. 예쁘긴 했다. 하면서 좋아했지만... 좋아하긴 글렀다. 나의 예상을 깨고! 눈을 긁어서 뭉쳐가지고 놀았다. 눈의 양은 상관없었던거다.
원래 비가 내린다더니.. 비가 눈으로 바뀐 모양이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소복소복 눈이 내리고 있었다.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오늘도 화내서 미안. 곱다 고와.
토요일, 밤사이에 눈이 내렸나보다. 비와 섞여 곧 사라져버렸지만... 그래도 모두 녹아없어지기 전에 후다닥.. 사진을 찍었다. 만져보지 못해도, 눈으로 본 첫눈이니까. 일기예보로 듣기만 했던 첫눈을 본 날이니까, 언른 찍자 했다. 첫눈도 내리고, 추위도 오고. 12월 5일이다. 벌써. 2022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