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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요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한마디로 "캬~" 소리가 절로 나온다. 아직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바람이 살랑사랑 불면서 좋은 햇살이 한가득한 낮에는 그냥 터벅터벅 걷기만해도 진짜 행복 만땅이다. 비록 5분 정도지만.. 그래도 좋더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 통같은데 바람과 햇살을 넣어두었다가 나중에 춥고 우울할때, 비오는 날 딱 꺼내보면 좋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다.
요새 날씨가 좀 이상하다. 말복이 지나서 그런거겠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심하다 싶게 서늘하고, 낮에는 덥다. 그런데 간혹 낮에도 서늘한 때가 있다. 올해는 무지막지하게 더웠던 날과 또 요즘처럼 서늘하고 가끔 미친듯이 비오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극에서 극을 달리던 날씨. 햇살에 빛나는 나뭇잎들이 보기 좋아서 찍어보았다. 핸드폰 사진으로는 다 표현되지 못해서 아쉽다. 오늘 퇴근할때 하늘. 연한 보라색이 깔린.. 그림같은 모습이었다.
오늘 날씨는 정말 더 말할 나위없이 좋았다. 적당한 바람, 햇살, 덥지 않은 적당한 온도 (26도쯤?) 제일 좋은 여름 날씨였다. 모임 끝난 후에 집사님이 입원해계신 병원에 갔다. 중환자실에 계시다고 했지만 우리가 가보아도 괜찮은 상태라고 했다. 의식을 회복하셨다는데 아직 몸이 편하지는 않으시다고 했다. 재수술 받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두 분 다 평온한 얼굴이셨다. 큰 위기는 넘기신거 같았다. 언른 나아지셨으면 좋겠다. 볼때마다 감탄하는 하늘이었는데, 허참.. 오늘 하늘 참 좋았다.
오늘도 갑자기 시꺼멓게 구름이 가득 몰려오더니 소나기가 내렸다. 그러다가 그쳤는데, 이렇게 살짝 무지개가 떴다. 사진으로는 작게 보이지만 꽤 컸다. 잠시동안 구경하다가 들어왔다. 5분쯤 떠있다가 살포시 사라졌다. (숨은 그림찾기 .. 무지개는 어디 있을까요?) 이렇게 실물로 큰 무지개를 본적 없다. 아주 조그맣게 본적은 있는데..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누군가 왜 "또" 하늘 사진을 찍었냐고 물으면;; 찍을게 이것 밖에 없어서 그래서 이거라도 찍었다고 말해야겠다. 매일 매일 똑같은 생활 중에 그나마 변화무쌍하게 매일 바뀌는 것, 한번도 똑같은 적이 없는 건.. 하늘 밖에 없다. 요즘은 날씨가 뒤죽박죽이다. 아침~오후(점심 먹을 즈음)까지는 이렇게 맑고 좋다가 오후 4시쯤부터 흐려지고 퇴근할때는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찬 후.. 결국 꼭 비올거 같이 흐리다가 밤이 된다. 금요일 저녁때부터 받기 시작한 스트레스는 어제 하루종일 최고치에 달했고, 오늘도 역시 그랬다. 어떻게 잠깐 동안이라도 평안할 틈이 없이 이럴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압축기 안에 들어가서 꽈악.. 쪼아지는 느낌이다. 이러다 나 죽을 수도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무섭다. 하긴.. 그러고보니 한 2..
어제 퇴근해서 사무실 문을 열고 차로 걸어가려는데 하늘을 보니 흐아.. 이런 모양이었다. 구름이 무시무시한 모양이었다. 꼭 무슨 '토네이도'니 그런 태풍들 몰고올법한 하늘. 너무 놀라서 핸드폰으로 찍어야지, 허둥지둥 핸드폰을 꺼내다가 그만 나의 보물 2호(1호는 디카)를 그만 시멘트 바닥에 떨어뜨렸다. 순간 "악!!"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흑흑. 핸드폰은 핸드폰이고 일단 사진부터 찍었다. 그렇지만 시멘트 바닥에 2번이나 덤불링한 내 핸드폰한테 너무 미안했다. 한쪽 모서리에 심한 기스가 났다. 물건을 고이고이 다루는 편인데 이렇게 심하게 자국이 남다니. 핸드폰도 핸드폰이었지만, 구름.. 그리고 하늘이 참 충격적이었다. 번개치고 바람불더니 비가 엄청 왔다. 다행이 지나기는 소나기였다.
오후 2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전형적인 봄 날씨였다. 햇살도 적당히 따가웠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었다. 같은 시각 반대편 하늘. 파란하늘을 보고 있자니 "야~"하고 소리 질러보고 싶었다. 오후 6시 40분. 남들은 장보러 오는 Whole Food에 우리는 닭꼬치 사먹으러 갔다. 아주 간단하게 먹고 가뿐하게 돌아올 수 있어 참 좋았다. 정작 먹고잡은 닭꼬치를 팔지 않아서 대신 닭다리 몇개 먹고 방울 토마토 2개씩 먹고 그러고 왔다. 근데 왜 Whole Food 지붕에 물고기 장식이 있는걸까? 오후 7시. 우편함 갔다가 오는 길에 찍은 우리 아파트 모습. 구름낀 하늘과 황금빛 석양이 근사하게 물드는 모습이었다.
4월초. 아직 이 동네 나무는 이렇게 앙상하게 가지만 덜렁 있는채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이 약간 찬 것 빼고는 흠잡을데 없는 봄날이었다. 낮에 55F(14도) 됐다. 왜 맨날 주중에는 날씨가 좋고 주말되면 비오고 안 좋아지는걸까?
봄이 오긴 올려나보다. 오늘 낮에 햇볕이 얼마나 좋던지 고개를 활짝 뒤로 젖히고 하늘을 우러러 보았는데 기분이 참 좋았다. 구름 좀 봐.. 예쁘기도 해라. 조금 더 있으면 이 나무에도 새싹이 날테지. 한 며칠은 보슬비 소식만 있던데 그래도 좋았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IE toolbar에 나오는)랑 달리 오후가 되니 "쨍!"하고 해가 떴다. 햇살이 얼마나 좋던지. 컴컴한 내 자리에서 일만 하고 있기에는 아까웠다. 2시쯤 밖에 나와서 크게 기지게를 켰다. 아흐흐... 얼마나 좋던지. 최고 기온이 16도까지 올라갔다. 완연한 봄 느낌이었다. 바람이 조금 쎄게 부는게 아쉽긴 했지만. 쏟아지는 햇살을 맞고 있으니 기분이 어찌나 좋던지. 세상에 용서 못할게 아무것도 없을거 같았다. 기분이 참 좋은 오후였다. 머리가 아파서 그렇지...
사무실을 나와서 차까지 걸어가다가 본 저녁 하늘. 아직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파란 하늘이 보기 좋았다. 어차피 맨날 보는 그 하늘이 그 하늘이고, 또 그 나무가 또 그 나무지만 그래도 볼때마다 바뀌는 색감이 좋다. 6시 30분 다된 시각인데 밝다. 해가 길어진 모양이다.
햇볕은 좋은데 바람은 차가운 날이었다. 원래 바람 많이 부는 날은 구름도 별로 없고 하늘이 참 맑다. 이런 날은 따뜻한 집안에서 유리창 열고 보면 너무 예쁘고 보기 좋겠지만, 막상 걸어다니려니 추워서 빨리 어딘가 들어가야겠군. 하는 생각만 들었다. 왼쪽에 나무는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말라붙어버린 나뭇잎들이 꽤 많이 달려있었는데 이렇게 바람 많이 부는데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했다. 사사삭... 마른 잎 서로 부딪히는 소리만 심하게 들렸다.
오늘은 하루종일 햇볕이 내리쪼이는 따뜻한 날이었다. 이런 날은 왠지 자꾸 밖에 나가고 싶다. 겨울이라 해가 짧기도 하고 가끔 흐린 날도 있으니 이 귀한 햇볕을 그냥 모른척하기엔 너무 아깝다. 잠시 밖에 나와서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행복하게 서있다가 다시 들어왔다. 햇살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건 참 좋은 일이다.
어제 '폭설'이 내린다고 일요일부터 잔뜩 진장해서 그런지 아침에 출근하면서 약간 쫄아서 갔다. 그런데 막상 점심무렵이 되니 뚝...그쳐버렸다. 어제 눈이 오고나서 그런지 맑은 하늘이었다. 색칠한 것 같이 맑은 하늘이었다.
오늘 해질 무렵. 밖에 나와서 "와..." 하고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매일 보는 하늘인데 이렇게 예쁘게 물이 들어있었다. 같은 대상인데 늘 다른 모습이다. 보기좋은 색감이다... 하면서 잠시 보다가 들어왔다. 하늘 정말 좋다.
며칠 사이에 해가 무척 짧아졌다. 눈으로도, 피부로도 가을이 가고 있음을 알겠다. 첫번째 사진은 오늘 새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고, 두번째 사진은 지난주에 예전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다. 새 핸드폰 카메라 화질이 선명하다. 같은 '나뭇가지'인데 이렇게 달라보이다니..
저녁무렵.. 사무실 앞 전봇대에 모여있던 새들. 간혹 이렇게 늦은 저녁 무렵 녀석들이 모여앉아 있는 걸 볼 수가 있다. 해지기전에 모여서 이야기하나 싶기도 하고. "넌 오늘 뭐 봤어?" "너는?" .. "난 말이야... 이런저런걸 봤어" "우와..진짜?" 저녁에만 모여있는줄 알았더니 훤한 대낮에도 무리지어서 논다. '개떼'같이가 아니라 '새떼'같이 놀고 있다.
비가 쏟아질듯 하다가 오지 않았던 오늘.. 퇴근하면서 하늘을 쳐다보니 이렇게 멋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맨날맨날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처럼 ..하늘도 그런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