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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어린이집 등원(맞춤보육) 7일째 - 생각보다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짧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할듯 지난주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있다.전업맘이라 맞춤 보육이라고 하던데, 9시부터 3시 40분까지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게 됐다. 지난주는 적응기라 30분~1시간 같이 있거나 잠시 떨어져 있었다. 금요일은 엄마랑 떨어져서 2시간반을 혼자 보냈다. 이번주부터는 다른 친구들처럼 9시에 가서 3시 40분에 하원을 한다.빠이빠이 하고 나올 때 운다.아이 울음 소리를 뒤로 하고 걸어나오는데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씩씩하게 잘 적응할꺼라 믿으며 걸어나왔다. 그냥 생각하기로는 나한테 주어진 시간이 길 것 같았는데, 막상 집안일 하고 밥먹고 하면 남는 시간이 얼마 없었다.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겠다. 어린이..
집에 자그마한 물건이 하나씩 사라지고 있다. 15개월 딸램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건을 꼭 쥐고 도망다닌다. 그러고는 사라진다. 그런 식이다. 책에 붙이는 폭신폭신 스티커도 한두개씩 없어지더니, 이제 남은게 몇개 없다. 어디 간건지 모르겠다. 아이를 키우면 집안에 물건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생기는 모양이다. 신기하다.
15개월 된 울집 꼬마.오늘부터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적응 기간이라 며칠간 엄마와 같이 오라고 한다. 11월 말에 태어나서 그런지 또래보다 작아 보인다. 3, 5, 7월생들하고 차이져 보이니 맘이 쓰였다. 할 수 없지.잘 적응해서 재밌게 잘 다니면 좋겠다. 엄마가 많이 미안하다.
다×슨 짝퉁이라고 하는 차×슨이라는 무선청소기를 샀다. 엄청 힘이 쎄기를 기대했지만... 무선청소기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나보다. 그래도 자잘한 먼지와 머리카락 빨아들이는데 쓸만하다. 잘 산 것 같다. 아기 있는 집이라 아무래도 바닥에 밟히는 먼지가 신경 쓰인다. 아기 없었을 때는 일주일에 한번 청소기 돌리기도 벅찼는데... 애기 있으니까 부지런해진다. ※ 무선청소기는 제 지갑과 함께 했습니다.
아기랑 살다보니 챙길게 많다. 접종 일정이나 기타 해야할 일들이 즐비하다. 그러면서도 오늘이 며칠이지? 할때도 있다. 정신이 오락가락. 그래서 큼지막한 달력을 냉장고에 붙여놨다. 난 역시 아날로그 세대인가 보다. 적어놓고 한눈에 보니 든든하다.
주말에 세식구가 마실 나가면 맥도날드, 맥까페만 간다. 맥까페가 더 좋아서라기보다... 다른 까페는 애기랑 싫어한다. 대놓고 싫은 티를 내거나 상당히 불편해 한다. 이제 14개월된 꼬맹이가 뭘하겠는가. 그래도 그런다. 더 어릴 때 갔어도 그랬다. 그래서 그냥 맘 편하게 맥까페에 간다. 가면 커피 가격도 좋지만. 감사하게도 꼬맹이랑 같이 들어가는게 불편하지 않다. 직원이 따로 선물도 챙겨준다. 팔고 남았던 해피밀 장난감을 종종 건낸다. 그래서 맥까페에 간다.
아침에 눈이 내렸다. 바람 따라... 홀홀 흩날렸다. 바람이 찼지만 잠시 베란다 창문을 열었다. 14개월 딸램. 넋을 잃고 구경했다. 눈이고 비고 도통 내리질 않으니.. 하늘에서 뭐가 내리면 신기한가보다. "원래 겨울에는 가끔 눈이나 비가 내렸어. 최근 들어 이렇게 가물어 아무것도 내리지 않게 된거야." 알아듣든 못 알아듣든. 딸램에게 이야기해주었다. "나이랑 상관없어. 눈 오는거 구경하는건 엄마도 좋아." 그래서 같이 봤다. 역시 눈 구경은 같이 해야 된다.
2017년 12월 23일 토요일에 조리원에서 아기를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뭣부터 해야할지 막막했다. 이 작은 아기를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때는 하필 크리스마스 전전날이라... 아이를 데려오고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막막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오늘. 아기는 이제 달려다닌다. 세상 신난 아이다. 1년이란 시간이 꽤 긴 시간인가보다. 고개도 가누지 못했던 아기가 어느새 뛰고 있다. 날쌘돌이 같으니라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