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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2022년 11월 23일제목 : 2022 저의 카톡 생활 : 알림용, 소식지 수신용, 채널 추가, 링크 갈무리용 등등편리하고 좋았던 카카오톡에 대한 사랑이 어느 순간 증오로 변하기도 했던 선명한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은 알림용으로, 갈무리용으로 사용합니다.모든 것이 모순이라..좋은게 있으면, 안 좋은 것도 있는걸까요? 카카오톡.처음에 스마트폰 사서 제일 먼저 설치했던 앱입니다. 문자를 공짜로 보낼 수 있다니.. 전화 말고 메시지로도 이렇게 많은 말을 주고 받다니.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그런데 '양날의 검'이라고 해야할까요. 편리해서 좋은데, 마냥 좋기만 하지 않은 물건. 좋다할 땐 언제고, 갖다 버리고 싶을 때도 많았던 애증의 어떤 것이 됐습니다.회사 다니면서 카톡이 업무용이 되다보니, 미움이 배가 됐..

2022년 9월 28일제목 : 텐키리스 기계식 키보드(흑축) + 키캡 몇개 교체 : 덕후미를 풍기는 묘한 물건'방아쇠수지 증후군'이라는 병에 걸려서 고생을 했습니다. 그때 회사동료들이 '기계식 키보드'를 추천해주더라구요. '덕후의 세계'에 초대 받은거죠.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건 아니고, 손 다치고 키보드를 교체 '방아쇠수지 증후군'에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주먹 쥐었다 폈다하면 손이 뻣뻣하며, 딸깍딸깍 걸리는 소리 비슷하게 나는 일종의 관절염입니다. 게다가 치료한다고 맞은 '스테로이드' 부작용까지 있었던, 무시무시한 병이에요.키보드 치는게 일인데, 손이 아프니.. 살 수가 없더라구요. 한숨만 쉬는데, 동료들이 이참에 키보드 한번 바꿔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기계식 키보드가 손가락 전체에 무리를 덜 준..

2022년 11월 27일제목 : 수많은 낙방과 실패 : 그래서 멈췄던 용기/ 그래도 계속했던 용기/ 그냥 사는 용기언젠가 한번 날 잡아서 그동안 떨어지거나 실패한걸 주욱 적어본 적이 있습니다. 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주어서 스스로에게 감사했습니다.마음 복잡한 며칠,어쩌면 당연했던 결과. 여기 낙방 추가요 지난주 금요일은 잠시 정신줄을 놓았습니다. 정산일이기도 하고, 어쩌면 공모전 발표도 있을텐데... 그날 따라 처리할 잔업들이 손에 안 잡히더라구요.점심 먹을 때는 보통 아침에 못 들은 뉴스를 다시 듣거나, 미리 찜해둔 방송이나 웃긴 짤들을 보며 밥먹는데.. 지난주 금요일에는 얼룩소 화면을 켜놓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 다 먹고 설겆이하고, 잡히지 않는 손으로 꾸역꾸역 간신히..

2022년 10월 17일제목 : [2]카카오 서비스 장애 : 애증의 카카오톡/ 단톡방/ 주말 회사 업무 카톡 등등... 예전 카톡 생각들10년전에 스마트폰을 처음 사서 깔았던 카카오톡, 처음에는 정말 사랑했습니다. 엄청 많이...지금은 가족들하고만 조금 합니다. 카카오 서비스 장애 즈음에 생각나는... 애증의 카카오톡.카카오 서비스.오후 4시 현재(2022년 10월 17일) 대부분 복구 되었다는.. 공지사항이 보이네요. 장애리포트가 나오면, 이번에 뭐가 문제였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애매하거나 심각하면 이야기 못하겠지요. 4시 현재 카카오 서비스는 대부분 복구했답니다. (제 블로그는 아직 이상하지만요.)애증의 카카오톡카카오톡, 요즘도 많이 하시나요?2G폰을 꽤 오래 사용했습니다. 2012년에 처음 스마트폰..

2022년 10월 17일제목 : [1]카카오 서비스 장애 : 티스토리 블로그는 아직도 복구 중.../ 자각 또는 각성카카오 서비스 장애. 큰 사건이 지난 주말에 일어났습니다. 이건 뭔가 엄청난 사건임에 분명합니다. 거의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부 복구 중인듯 합니다. 생각이 참 많아졌습니다.지난 주말, 카카오 서비스 장애 지난주말 카카오서비스 장애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아침에 라디오에서 누가 그러더라구요. 티비 뉴스든, 라디오 뉴스든.. 어디든 다 계속 나오네요.토요일, 꼬마하고 동네 축제 구경을 갔어요.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을 모아 남편한테 보내주는데, 전송이 안 되는거에요. SKT 서비스 장애인가? 했어요. 여기저기 축제라 먹통이 된건가? 몇 시간 지나서 보내도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어디를 ..

2022년 9월 30일제목 : [3]일기장, 블로그, 공론글터로 : 공론장/ '얼룩소'종이글에서 온라인 글쓰기로 넘어온 과정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올해 3월부터 참여하게 된 이곳, 공론장 '얼룩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블로그, '1인 미디어'고 '웹로그'이지만 함께하려고 했던 노력들 블로그가 말 그대로 log(기록)이기 때문에, 무척 개인글터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가지 함께 글쓰기를 해보자는 노력들이 있었어요.티스토리 블로그에서 한동안 있다가 사라진 '트랙백'이라는 기능이 있는데, 글을 써서 '트랙백'을 보내면 다른 블로그에 글에다가 자기 글의 링크와 내용 일부를 볼 수 있게 하는 기능이었어요. 유용하게 잘 이용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버렸습니다.그리고 '팀블로..

2022년 9월 29일제목 : [2]일기장, 블로그, 공론글터로 : 블로그/ 1인 미디어, 온라인 글터종이글에서 온라인 글쓰기로 넘어온 과정을 쓰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00년대 초반에 만난 온라인 글터,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01블로그를 시작하다, 온라인 글쓰기의 시작 2000년초반에 한참 닷컴 바람이 불면서, 여기저기 포털사이트들이 많아졌습니다. 그중에 지금은 사라진 '인티즌'이라는 허브 포털 사이트에서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름이 '마이 미디어My Media'였어요. 그야말로 '1인 미디어'를 열게 된거였어요.블로그가 뭘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에 생각이나 주장 등등을 알리고 싶은 것들을 일기처럼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마침 인터넷에 집 짓자. 그런 광고가..

2022년 9월 28일제목 : [1]일기장, 블로그, 공론글터로 : 일기장/ 종이시대예전에는 반드시 종이(공책 등)가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었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이제 아무 때나 온라인 상태라면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종이글에서 온라인 글쓰기로 넘어온 과정을 써볼까 합니다. 첫번째 이야기 :30여년도 안 지나서, 많은 것들이 바뀌었습니다.오늘도 글을 씁니다. 이 글은 스마트폰에서 웹페이지를 열어 손가락으로 타이핑하며 씁니다.예전에는 방에 있는 일기장을 펴서, 볼펜으로 써야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PC로 웹페이지에 접속해서 키보드로 타이핑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 때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불과 30여년도 안 되어, 이렇게 많이 바뀌었습니다.기술의 발전은 때로 인간을..

2022년 11월 4일제목 : 인생의 전환점이 된 2번의 큰 사고, 그리고 남은 교훈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커다란 사고를 2번 경험했습니다. 한번은 죽을 뻔했고, 또 한번은 자존감의 바닥을 보았습니다.사고를 생각하다휴우증, 생각이 많은 한주 멍한 상태로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저만 그런건 아니었을 듯 합니다. 뉴스는 차고 넘칩니다. 꾸역꾸역 얹히는 기분입니다.멍한 상태로 일주일을 보내다가, 제 인생에서 있었던 큰 사고 2개가 생각났습니다. 가끔 마주하는 자잘한 사건사고들 말고,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생각될만한 사고들이었어요.사고1.죽을 뻔 했어요. 멀쩡하게 살아있을 확률은 ⅓: 평생 감사하며 살아야한대요.중학교 3학때 서울대공원으로 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실제 조랑말이 모는 마차가 운행되던 때였는데..

2022년 11월 24일제목 : 103cm 작은 영웅, 할 말을 하는 용기'영웅'이라 말하기엔 좀 작고 왜소한 아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저께~어저께 있었던 일을 나눠볼까합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한 일이 있었거든요.용기에 관하여용기에 관해 생각하고 있는데, 마침 올라온 '용기'에 관한 글을 여러개 보게 되었습니다. 영웅 없는 사회라지만, 모두가 어떤 면에서는 영웅이 되는 사회인 것 같습니다. 아니 영웅이 되어야할지도 모르는 사회입니다.일단 저는 용기가 많지 않습니다. 아주 없다고 하기엔 좀 그렇고. 특정 상황에 참던게 폭발을 해버립니다. 폭발한걸 용기라고 보긴 어렵지만요. 용감한 사람은 아닙니다.그저께와 어저께 일이 있어서, 약간 폭발을 했고 생각도 못한 '용감함'을 보게 되어 나눌까 합..

2022년 12월 16일제목 : [3]출산기념일 즈음에 : 출산과 동시에 중환자실행/ 크리스마스 즈음에 산후조리원11월말 출산기념일인 아이의 생일을 보내나니, 곧 크리스마스입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써봅니다. 5년전인 2017년 겨울에 이야기 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제 카톡 프로필 배경사진은(아직도) 2018년 돌잔치 때 찍은 가족사진입니다. 첫번째 이야기와 달리, 두번째 이야기인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이야기는 쓰면서 아프지 않았습니다. 중환자실에 있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을 잘 보냈기 때문에 나중에 떠올려도 슬프지 않았나봅니다.2017년 11월말에 아이를 낳았고, 2018년에 돌잔치를 했습니다. 말이 돌잔치고, 남편 회사 동료들이 송년회를 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그래도 돌..

2022년 12월 5일제목 : [2]출산기념일 즈음에 : 고위험산모 집중치료실 ('비관적 현실주의자'로 살다)11월말 출산기념일(그러니까 정확히는 6살 딸아이 생일)을 잘 보냈습니다. 용기를 내서, 5년전 이야기를 이어가봅니다. 두번째 이야기 :내 이야기를 쓰는데, 왠 용기?글쓰는데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아팠던 시절의 나를 마주할 용기 11월말 출산기념일 전에, 문득 5년전인 2017년 애 낳으러 갔던 얘기나 써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써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몰랐는데.. 아니 알았는데, 쉽지 않은 임신에 출산과정을 겪고보니 이게 생각보다 꽤 큰 일이었나봅니다.그래서 글을 끝까지 맺지 못하고, 후다닥 접었습니다. 접고서 거의 2주 정도가 지났습니다. 5년이나 지..

2022년 11월 22일제목 : [1]출산기념일 즈음에 : 난임('불임'이 아닌)/ 임신중독증지난 여름에 본 '출산 기념일'이라는 단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나도 출산기념일 즈음이 되면 글을 써봐야겠다 했는데.. 이제서야 때가 됐습니다. 첫번째 이야기 :저의 '출산 기념일' 즈음에사연 하나 없는 출산은 없을 것 같습니다. 생명을 품고, 함께 하다가 아이를 낳는 것 자체가 기적이니까요.조만간 2017년생인, 6살 딸아이의 생일입니다. 유치원에서 그 날 자신이 주인공일꺼랍니다. 며칠전부터 들떠 있는 아이와 달리, 만감이 교차합니다. 저의 이야기를 한번 풀어볼까 합니다.('불임'이 아닌) 난임예전에는 아이를 갖지 못하면 '불임(不姙)'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난임(難姙)'이라고들 합니다. '임신 할 수 있..

2022년 11월 28일제목 : [중꺽마] 내가 선택한 길을, 계속해서 가는 용기위의 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을 읽고, 감탄을 하면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영상도 보고, 더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글을 이어 봅니다.(게임을 하나도 모릅니다만...)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저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었을까? 생각하게 됐어요. 게임은 모릅니다. 할 줄 아는 게임이라고는 딱 하나 '테트리스'. 그것도 3판 가면 끝이구요. 그런데 얼마전 몬스님 글 보고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니.. 꺾이지 않는 마음.. 멋지다. 너무 멋지다. 했습니다. 영상 링크해주신 것도 있어서 봤습니다. 게임 시연 상황들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앞뒤 전후 사정을 모르고 봐서 그런지.. ..

2022년 10월 20일제목 : 늦은 나이에 퇴사(은퇴 아닌 은퇴)하고, 임신과 출산, 살림 : 열심히 노를 젓다가 탁.. 하고 놓아버렸지만, 언젠가는 다시 노를 잡아보려고 합니다.지난주에 "나는 전업주부입니다."을 보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어쓰기를 하려다가 일주일이 가버렸어요. 저도 전업육아맘입니다.전업주부인데 육아맘이면... 적당한 나이에 결혼했는데, 일하다가 시간이 꽤 가버렸습니다. 마흔이 넘으니, 갑자기 몸이 고장나서 여기저기 많이 자주 아팠습니다. 병원 다니며 약 먹어가며 버티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그만 뒀습니다. 전업주부가 됐습니다.그리고, 운좋게 늦은 나이에 아이가 생겨서 육아맘도 됐습니다. 그런데...'전업주부'도 이상하게 무시를 당하지만, '전업주부 육아맘'은 더더 힘듭니다. 외부에서..

2023년 5월 30일제목 : 베란다에서 관찰한 봄 풍경 (3월~5월)/ 꽃과 나뭇잎의 변화빨래 널 때면 창문을 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본다. 매일 똑같은 것 같은데, 아주 가끔 찍어보면 계절이 바뀌는게 눈에 보인다. 베란다에서 관찰한 이번 봄 3월 ~ 5월 풍경 :2023년 3월목련과 벚꽃이 먼저 찾아오다. 목련이 반가웠다. 봄이구나! 빨간 꽃은 동백꽃이다.어느새 벚꽃도 피는게 보였다.3월말에 꽃그늘이 만들어졌다.2023년 4월나뭇잎이 돋아나다. 잎이 꽃보다 아름답던 시절 꽃이 지고 슬슬 나뭇잎이 나기 시작했다.연두색 나뭇잎이 곱다. 연두빛을 좋아한다.흐린 날도 있었나보다. 꽃이 다 지고 어느새 나뭇잎이 점점 늘어간다.잎이 점점 더 늘어간다.4월 중순에 이미 나뭇잎이 빡빡하게 들어섰다.초록에 초록을 더하..

2023년 5월 18일제목 : 사라진 목련나무를 추억하며그 나무가 사라졌다. 건물 리모델링한다고 나무를 베어버린 모양이다. 이제 세상에 없는 나무의 마지막 모습을 추억하며...목련나무의 초록모습 : 5월 11일화려한 꽃도 없는 나무를 열심히 찍었다. 꽃이 없으면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꽃이 나무의 이름을 알게해준다. 꽃모양만 알고, 잎모양은 몰랐던 아름다운 나무가 바로 목련나무였다. 잎이 커다랗고 타원형인지도 얼마전에 알았다.그날은 괜한 의무감이 들었다. 그래서 괜히 주변 풍경까지 찍었다.쏟아지는 볕 때문에, 사진 찍다가 땀이 나기 시작했다. 근데 난 왜 이렇게 열심히 찍는거지?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요리저리 피하면서...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으면 묘한 슬픔이 몰려왔다. 그래서..

2023년 5월 18일제목 : '5월의 햇살'을 담은, 장미 관찰기 (5.11~5.17)햇살 좋고 바람 좋은 날이면 이라는 노래 중에 한 소절이 생각난다. 꿈결같이 고운 5월 꽃과 바람과 날씨를 기억하고 싶다. [ 그대 고운 내 사랑, 5월의 햇살 같은 꿈이여... ]5월 11일막 피어나기 시작하다. 이제 장미의 계절이 왔구나! 하며 좋아라했다.꽃은 언제 보아도 좋다.5월 15일(1)넝쿨장미의 매력 - 모여있어 더 이쁘다.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더위와 함께 장미꽃 잔치가 시작됐다.하나씩 볼 때보다 한꺼번에 모아서 보면 더 예쁘다. 이게 넝쿨 장미의 매력인듯..5월 15일(2)햇살 받아 반짝거리다. 꽃집에서 파는 장미처럼 예뻤다.기분이 몹시 좋아보였다.싶었지만.. 더 예쁠 수도 있었다.5월 ..

2023년 5월 11일제목 : 같은 자리에서 관찰한 '우아한 목련나무'(3월~5월)도로변에 아주 근사한 나무가 있다. 이 동네에서 제일 멋져 보이는 목련나무다.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3월부터 초여름 느낌나는 5월까지 찍은 사진을 나눈다.사진을 남기게 된 이유8년째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 원래 이사올 생각은 없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정 붙이기 참 힘든 곳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살다보니 살아졌다. 가을이면 이사를 간다. 떠난다고 생각하니 뭔가 뭉클해졌다.그래서 작년 가을부터, 평소보다 더 열심히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마지막 겨울을 지나, 마지막 봄을 찍고, 마지막 여름을 준비한다. 찍는다고 다 정리하지도 않지만, 딴에는 살던 곳을 기념하고 싶었다. 봄에 얼룩소 꽃 프로젝트에 낼겸 ..

2023년 4월 20일제목 : 목련을 담다올봄에는 돌아다니며 꽃사진을 열심히, 그리고 많이 찍었다. 이 동네에서 보내는 마지막 봄이라, 더 담아두고 싶었다. 찍은 사진 중에 목련을 나눈다.예쁜 목련동글동글 귀엽고 예뻤던 목련 잘 빚어놓은 작품 같았던 목련. 가지도 참 예쁘게 뻗어있어서, 가던 길을 멈추게 했다.아침에 찍은 사진과 저녁에 찍은 사진은 햇볕 때문인지 다르게 느껴진다. 위에 두 사진은 오전 10시 전후에 찍은 것이다.화려했던 그녀같았던 반투명한 목련 올려다보며 감탄 또 감탄했던 목련이다. 목련은 질 때 안 이뻐서 자세히 보지 않았던 꽃인데... 아니었다. 피는 동안 화려하게 반짝반짝 빛이 났다.목련 구경엄마랑 아이랑 함께 7살반 유치원 언니의 손이 참 작다는건... 연두잎으로 변신한 목련베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