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얼룩소갈무리 (137)
청자몽
2023년 8월 25일제목 : 17년 된 껍데기를 벗고, 날다숀탠의 책표지에 눈이 갔다. 양복입고 공손하게 서류 들고 있는 커다란 눈망울의 매미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날개가 없는걸로 보아하니 아직 번데기인 모양인데... 그의 사연이 궁금해졌다.어느 시절, 내 뒷모습이 생각나다. 외국인 노동자였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린 것이라고 해서, 7년반 동안 외국인 노동자로 살았던 시절이 떠오를까? 하고 책장을 넘겼는데... 17년동안의 직장생활이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주인공 매미와 같이, 나도 17년 가까이 일하다가 지금은 멈춘 상태다.책에서 매미는 인간이 아니어서, 차별 받는걸로 나온다. 조용히 자신의 할 일인 데이터 입력을 묵묵히 17년동안이나 했던 매미다. 그러나 열심히 일해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
2023년 8월 16일제목 : 씩씩하고 즐겁게 살아요. '팥 할머니'처럼.. 에서는 수박 모양의 용(?)인 '수바'가 주인공 같지만, 사실 만화 속 호호할머니 닮은 '팥 할머니'가 진짜 주인공이다.이라는 제목의 그림책 구내염 걸린 아이와 집에서 생활하는 며칠 동안 많이 갑갑했다. 갇혀있는 우리는 도대체 뭘 할까? 뭘 해줄까? 답답하다. 하다가 단행본 몇 권을 책사이트에서 빌렸다.책 표지만 보고 고른 책 중에 하나가 바로 였다. 표지에는 용 닮은 수박이 그려져 있고, 열심히 달리는 할머니 같은 여자분이 있었다. 할머니는 예전에 본 만화영화 속 주인공 닮았다. 호호할머니라고.. 그분 닮았다.대여신청한 책바구니가 와서, 몇 권씩 아껴가며 아이에게 꺼내줬다. 10권 중에 이 책이 5번째 책이었는데, 표지를 보자..
2023년 6월 22일제목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건, 멋진 일이다.를 읽고 느낀 점을 정리해봤다.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건 굉장히 멋진 일이다!라는 에세이를 읽다.3주 안에 읽고 반납했다. 원래는 다 읽고, 아이 친구의 엄마와 읽은 느낌을 나누려고 했는데.. 변수가 생기고 말았다. 그 아이가 놀이터에서 자꾸 딸과 부딪히는 바람에, 서로 피하게 됐다. 그래서 느낌 공유는 물건너 가버렸다. 그것 때문에 열심히 읽은건데.. 할 수 없다. 그래도 덕분에 3주 안에 다 읽고 정확하게 반납을 했다.그래서 책을 읽고나서 느낀 점을 글로 정리한다.(특별할 것 없이)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이다.굉장히 유명하고, 여러 소설을 30년동안 꾸준히 써온 작가의 비법은 그냥 꾸준히 하는 것이었다. 일상은 ..
2023년 7월 27일제목 : 라는 책제목이 주는 위로엄청난 제목의 책을 만났다. 소제목도 근사하다. "내려놓고/ 인정하고/ 나를 사랑하는 법"이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홀대받기에는, 썩 괜찮고 근사한 사람이다. 나까지 나를 놓아버리지 말자.책이 주는 큰 위로무려 제목만 봤는데도.. 스마트도서관에 책 반납을 하러 갔다.하늘은 몹시 맑고, 구름은 솜사탕처럼 푸른 하늘에 쫘악 깔린 날이었다. 그리고 더웠다. 이제 매미 소리도 제법 자주 들린다. 한여름인 모양이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냥 있어도 줄줄 수도꼭지 틀어놓은 물모양으로 쏟아진다.오늘은 기필코 반납만 하고 대출은 안할꺼야!다짐하고 집을 나섰지만, 어느새 스마트도서관 기계 앞에서 이 책 저 책 눌러보고 있었다. 아니, 이거 재밌겠다. 저게..
2023년 5월 24일제목 : "노란 양동이"가 있나요?는 사소해 보일지라도, 자신에게 무척 소중한 물건과 그걸 소중히 생각했던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그림책이다.라는 그림책도서관 가는 김에 빌렸다. 마침 도서관에 가는 날이라, 그림책 를 빌렸다. 귀여웠다. 컬러인 부분과 흑백인 부분이 번갈아 나왔다. 아이들 그림책은 보통 컬러로 되어 있는데, 특이한 구성이었다.노란 양동이와 함께 한 일주일간의 이야기다. 문득 발견한 노란 양동이가 무척 맘에 들었던 여우는, 처음에는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한다. 그러다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일주일동안 그 자리에 두기로 한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주인이 오지 않는다면, 양동이를 갖기로 마음 먹는다. 여우는 매일 양동이를 보러 간다. 보러가서, 양동이가 자기 것이라고 상상하며 ..
2023년 8월 10일제목 : 그래도 끈기있게 꾸준히, 함께 성장하는거야 : 가 주는 교훈'당췌 재능이 없어보이는데.. 이 길이 아닌거 같은 타란툴라를 어떻게 설득한다지?' 고민하던 완두 선생님의 고민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졌다. 하지만 결국 해냈다구., 책 속으로 '완두'(만 사람이다. 아니 사람의 형상이다. 나머지는 다 곤충들)는 위대한 예술가다. 그림을 아주 잘 그리며 매일 작업실에서 우표 그림을 그린다. 종종 어린 예술가들이 찾아와 조언을 구한다. 완두는 그들에게 조언을 하고, 격려를 해주었다. 그러다가 친구들의 요청으로 완두는 아예 그림학교를 세우고 선생님이 된다. 신입생을 모집해서 그림을 가르친다. 참 다양한 학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을 그린다. (꼭 자기 생긴 것처럼 그린다.) 어떻게 가..
2022년 12월 23일제목 : 시상식을 즐긴다면, 그들도 이들처럼 : 지코 '아무 노래'와 고경표, tvN 10주년 싸이와 이문세 공연에 함께하던 이들언제부턴가는 연말 시상식을 안 보게 된 것 같습니다. 까마득한 언젠가는 연말 시상식을 마음 조리며! 봤던 것도 같은데.. 왜 안 보게 됐을까요? 언제부터...얼마전, 청룡영화상 수상식 '아무 노래'라니...옛날 노래도 잘 모르지만, 요즘 노래는 거의 잘 모르는 제가 어느 광고에선가 들어본 노래인 것 같이 익숙한 노래입니다.노래에 귀가 번쩍한게 아니라, 노래 부르는 지코라는 가수 옆에 "워이~" 하고 반응해주는 고경표에게 눈이 갔습니다. 수상식 1열. 떨릴 수도 있는데... 약간 진지해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엄청 즐기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노래하는 ..
2022년 5월 27일제목 : 막대기에 꽂아놓은 옷은, 6살 딸이 인형옷을 빨아서 널어놓은거랍니다.살면서 웃을 일이라고는..티비 보다가 웃긴 장면 나올 때? 정도인데.아이랑 같이 있다보면 웃긴 일이 많습니다. 참고로 아이는 6살(만 4세, 54개월 - 생일이 늦습니다. 11월말생)입니다.가지고 노는 작은 토끼인형의 옷을 막 벗깁니다. 옷 벗기고 입히는게 재밌나보다 하고 쓱 지나갔습니다.조금 있다 와보니, 막대기에 옷을 쪼로로 꽂아놓았습니다. "이게 뭐야?""인형옷 빨아서 말리는거에요."풉....이런. 빨래를 해놓은거래요.요새 바람이 좋고 날씨가 좋아, 빨래 말리기 참 좋다. 그러면서 빨래를 널었더니.. 자기도 뭔가 빨아본 모양입니다. 잘 마른 수건에서 뽀송한 햇볕냄새도 나는듯 합니다.원글 링크 :http..
2022년 12월 22일제목 : 이젠 그림을 그리지 않지만, 찍거나 씁니다.그림 그리고 싶었는데사정상 포기를 해야했습니다.그리는 대신 글을 쓰거나, 핸드폰으로 찍습니다. 만화, 만화가, 만화방이 천시되었다는걸 보다가 생각났습니다. 그렇죠. 예전에는 그림 그리는 사람을 낮게 보았나 봅니다.중학교 1학년 때 그림에 소질이 있으니, 학원을 다녀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정말인지, 그냥 듣기 좋은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무언가에 재주가 있으니 한번 해봐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가요. 눈앞에 뭔가 촤악 깔리면서 성공대로를 걷는 그런 기분이 들죠. 가뜩이나 삼남매 중에 공부로는 쳐지는 입장이었으니 눈이 번쩍 했습니다.부모님은 처음에는 반대하시지 않고, 한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학원도 한달인가? 두달인가 다녔..
2022년 12월 21일제목 : 그래도, 한번 해보는거야!/ 다양한 집안일의 세계말 그대로 '사건사고'가 많은 며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건.. 고민과 행동의 연속이었어요. 해결 못한 문제도 하나 있는데... 매일 고민과 고민의 연속이죠.갈까 말까 할 때는, 그냥 갑니다.할까 말까 할 때는, 역시 그냥 합니다.대신 고민은 좀 합니다. 며칠 사이에 뒷목 잡을만한 일이 연달아 몇개가 있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엄청 고민하는 편입니다. 할까 말까, 갈까 말까... 그러다가 결심하고 행동으로 옮겨요. 주로 '말까'를 가지고 고민을 하지만, 결국에는 하거나 가거나 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립니다. 무슨 일이 있었냐구요? 들어보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아니 지나고보면 별거 아닌데, 당시에는 당황합니다. 지금도 끝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