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갈무리

[1]청자몽 연대기 : (마침내!) 청자몽을 만났다.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3. 2.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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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소에 쓴 글을 갈무리합니다.
2022.12.26


제목 : [1]청자몽 연대기 : (마침내!) 청자몽을 만났다.

가입할 당시 '자몽'이라고 닉네임을 적었다. 그러다가 5월에 '청자몽'으로 바꿨다. 문제는 정작 나(청자몽)는 2022년 12월 23일까지 청자몽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 첫번째 이야기 :


'청자몽' 연대기

청자몽은 '메로골드 자몽'이라고도 불린다. ⓒ청자몽
 
3월에 얼룩소 가입할 때 가입폼을 보니, 이름을 실명으로 적으라고 되어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본명으로 적었다. 그런데 돌아다녀보니 다들 필명 비슷하게 쓰는거였다. 그래서 나도 뭘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딸아이의 태명인 '자몽'으로 바꿨다.

그리고 5월에 다시 한번 닉네임을 '청자몽'으로 바꿨다. 실명인 '이현주'도 흔하지만, 검색해보니 '자몽'인 분들도 몇분 계셨다. 그래서 앞이나 뒤에 뭘 붙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몽이 빨간색이긴 해도 '레드 자몽'이나 '빨간 자몽'은 왠지 싫었다. 그러면 혹시 '청자몽'이라는 말은 있나? 하고 찾아봤더니, 정말로 그런 과일이 있었다. 다시 '푸른 자몽'과 '청자몽'을 놓고 고민하다가, 3음절을 선택했다. 그래서 청자몽이 되었다.

12월 23일까지 쭉 '청자몽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청자몽으로 살았다. 청자몽을 먹었다는 사람의 글을 보기도 했지만. 본 적도, 먹어본 적도 없는걸 닉네임으로 하며 살았다. 모순이었다.


그러다가, 콩사탕나무님이 쓰신 글을 보고!
이제 더 이상 안 되겠다. 찾아보자. 먹어보자. 모순을 극복해봐야겠다 결심했다. 정말로 결심이 필요했다. 사실 '자몽'은 맛있지 않다. 그런데 청자몽이 자몽의 사촌이면 비슷하지 않을까? 이거 사면 분명 나혼자 다 먹어야될텐데 어쩌지.. 하면서 결제했다. 4개에 9,9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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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만난 '청자몽'

'청자몽'은 이렇게 생겼다. 껍찔이 잘 안까져서 툴툴대며 벗겼다. 향기가 아주 좋다. ⓒ청자몽
껍질 까기도 힘들었지만, 예상대로 한입 먹어본 남편과 딸아이는 맛없다고 안 먹겠다고 했다. '청자몽'은 '자몽' 옆에 살짝 오렌지가 스쳐지나간듯한 느낌의 과일이었다. 그래도 만나서 반가웠다. 7개월만에 실물로 처음 보는데, 그래도 2022년 끝나기 전에 만나서 정말 다행이다.

3개 남은 청자몽은 내가 맛있게 먹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장바구니에 고이 담겨있던 선물 같은 과일이었으니...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나를 만나는 시간
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 얼룩소 타임

2022년 마지막주. 감회가 남다르다. 오늘은 2022년 마지막 월요일이다. 이번주는 다 2022년 마지막 요일들이 된다. 어제가 마지막 일요일었다. 2022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올해는, 멋진 한해였다.

작년 여름 한참 자존감 바닥으로 쳤을 때, 빈집에 혼자 남아 천장 보며 문득 든 생각이 '그래도 내년(2022년)은 올해(2021년)보다 조금이라도 나았으면 좋겠다.'였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았으면 좋겠다는 목표도 없는 막연한 생각이었다.

그런데 막연한 바램이 이뤄졌다.
이곳을 만나게 됐다. 글을 좀 자세히 쓰며, 나를 들여다보게 됐다. 그리고 주변도 돌아보고, 맨날 똑같지만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됐다. 그러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생각만 하던 일도, 불쑥 해버렸다.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나은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미리 겁부터 먹지 않고, 하루씩 잘 살아야겠다.



2022년의 마지막 월요일 잘 보내시구요.
내일 2022년 마지막 화요일도 잘 준비하려구요.
평안한 저녁 되세요!

- 잔업 1부를 마칩니다.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6MteLXz

 

[1]청자몽 연대기 : (마침내!) 청자몽을 만났다. by 이현주(청자몽) - 얼룩소 alookso

가입할 당시 '자몽'이라고 닉네임을 적었습니다. 그러다가 5월에 '청자몽'으로 바꿨어요. 문제는 정작 저(청자몽)는 2022년 12월 23일까지 청자몽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에요. 첫번째 이야기 :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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