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소갈무리

평어 수업 : 상대를 하대하지 않는 '예의 갖춘 말놓기', 말이 바뀌면 생각이 열린다.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3. 9. 21. 00:00
반응형

얼룩소에 쓴 글입니다.
2023년 9월 19일




 

제목 : 평어 수업 : 상대를 하대하지 않는 '예의 갖춘 말놓기', 말이 바뀌면 생각이 열린다.



'평어체 실험'이라는 영상을 봤다. 평어?가 뭘까? 했더니, 예의 갖춘 일종의 반말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이런 반말로 수업이 가능하다니.. 흥미로워서 자세히 봤다. 사용하는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뀐다는데에 동의한다.


평어로 하는 수업이 있다.

 

(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 SUBSUNEWS' 영상 캡쳐 )



50대 교수님이 2022학번 학생들과 반말로 하는 수업이었다. '평어'가 뭘까? 했는데, 평어는 상대방을 하대하지 않는 '예의를 갖춘 말 놓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사람 간의 높낮이를 따지지 않는 대화방식이라고 한다.

반말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 심하게 막나가지 않을까? 라는 우려와 달리, 긍정적인 면이 훨씬 많아 보였다. 일단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이 줄어들면서, 주제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았다.




https://youtu.be/4dMU83SZEy0?si=nFIrle6eVOaVZSsK




<의미의 탄생 : 언어>라는 과목에서 평어쓰기를 시작한 김진해 교수님(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은 어쩌다가 이렇게 수업을 하게 되었는지를 '평어'로 설명한다. 꽤 친근하게 느껴졌다. 뭔가 허물없는 사이에게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교수님은 말이 우리의 삶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셨다. 어떤 말을 쓰느냐에 따라서, 생활이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어투의 어떤 단어들을 사용해서 어떤 뉘앙스로 말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가.

 

반응형


평어쓰기가 특이한 경험인데, 이 경험을 통해서 말 말고 창조적인 일을 모색할 때 용기있게 하지 않을까? 하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수업을 듣고 있는 학생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보면, 수업 초창기에는 교수님께 메일이나 문자 보낼 때 "안녕하십니까. 저는 22학번 누구입니다. 날씨가 어쩌구 저쩌구.. " (여러 이야기하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썼었는데, 평어에 익숙해진 지금은 딱 필요한 말만 바로 써서 보내게 된다고 했다.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 주고 받는 사이라면, 듣다가 '어? 이건 왜? 그러지? 이상한데?'하는 부분이 생각나면 바로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대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상하관계에서는 이럴 때 용기가 많이 필요하지 않나? 그래서 보통 생각을 생각으로만 하다가 말게 된다. 듣고보니 설득력이 있어 보였다.

교수님하고 감히 반말을?이 아니라, 편한 분위기에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다만 아버지뻘 되시는 교수님이 괜찮으시다면 말이다. 아니! 이 놈들이! 버르장 머리 없이! 라고 속상하지만 않으면 괜찮을 것 같다.




https://youtu.be/Te5HRozB0Y0?si=LukRuw4m0NLQWz2b





맺으며..

틀에 박힌 정답만이 정답이기를 원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런지, 틀에 벗어난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다. 말을 바꿔보는 수업 이야기를 보면서 공감했다. 어투만 바꿔도 생각이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그럴 수 있겠구나 싶다.

아이가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행동을 해도, 용기를 꺽어버리지 말고 잘 도닥이며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는 왜? 그렇게 했어? 네 생각은 어때?

(... 중략...)

그러고보면 매일 쓰면서도 잘 모르는,
말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원글 링크 :

 

평어 수업 : 상대를 하대하지 않는 '예의 갖춘 말놓기', 말이 바뀌면 생각이 열린다. by 청자몽 -

'평어체 실험'이라는 영상을 봤다. 평어?가 뭘까? 했더니, 예의 갖춘 일종의 반말이라고 한다. 수업시간에 이런 반말로 수업이 가능하다니.. 흥미로워서 자세히 봤다. 사용하는 말이 바뀌면, 생각

alook.so

 


https://sound4u.tistory.com/6062

 

'정답의 역설', <서울대 A+의 조건> 다큐 속 실험 [얼룩소 갈무리]

얼룩소에 쓴 글입니다. 2023년 9월 10일 제목 : 정답의 역설', 다큐 속 실험 유튜브 피드에 뜬 라는 흥미로운 제목의 동영상을 봤다. 제목과 썸네일이 눈에 띄여서 봤는데, 보다보니 '정답의 역설'이

sound4u.tistory.com


https://sound4u.tistory.com/375

 

근래 들어 메신저에서 생긴 일

내가 메신저라는걸 처음 접했던건 1999년인지 2000년인지였다. 그때 처음 썼던 메신저는 UIN(Daum이 사서 다음메신저로 바뀌었지만)이고 그 후에 잠시 ICQ도 써보고 여러가지를 써보다가 본격적으로

sound4u.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