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학년, 학원기 (3월 ~ 7월)
초1학년, 학원기 (3월 ~ 7월)
아이는 학원을 3개 다닌다.
1.
영어학원은 월, 수, 금. 일주일에 3번을 간다. 50분 수업하는 곳을 겨우(?) 찾았다. 일주일에 4번 가는 곳도 많고, 보통 한번에 2시간씩 했다. 처음에 멋 모르고 셔틀 타고 가는 학원을 보냈다가 멀미를 해서 2주만에 그만뒀다.
학원 숙제를 힘들어한다. 2쪽~4쪽 정도 되는데, 쓰기를 많이 힘들어한다. 숙제 때문에 열불 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울면서 힘들어 하다가, 그래도 요새는 울지는 않는다. 다해서 보내지 않고, 자기 할만큼만 한 다음 나머지는 학원 가서 하라고 했더니 덜 힘들어한다. (그래도 힘들어 하는 날도 있다.)
2.
수학학원은 일주일에 딱 한번간다.
한번이라 2시간씩 한다. 매일 숙제가 있다. 어렵지는 않지만, 역시 굉장히 하기 싫어한다. 연산 숙제는 하기 싫어하고, 사고력 숙제는 쉽지 않다.
초1인데도 힘들어 하는데.. 더 어린 친구들(6세나 7세)은 어떻게 숙제를 해올까? 학원은 어찌 다니고.
유치원 때까지는 학원 안 보냈는데..
그것만해도 대단한 것 같다. 잘한걸까? 아닐까? 모르겠다.
수학학원도 한번 옮겼다.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3.
피아노는 이 동네로 이사와서 바로 다니기 시작했다.
유치원 7살반 11월부터 다녔다. 유치원 때는 잘 다니더니, 초등학교 가면서부터 힘들어했다. 가기 싫다고 많이 울어서 고민이 됐다.
6개월만인 이번달에 영어학원 근처로 옮겼다.
옮긴 학원에 같은 영어학원 다닌 친구가 있어서 그런지 잘 적응한다.
피아노는 일주일에 2번 간다.
4.
방과후 수업은 2개를 간다.
화요일과 목요일. 5교시 후에 간다.
일방적으로 정해주고 다니게 했는데.. 그건 잘못한 것 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해야하는데 미안하다.
1분기에 한자반은 힘들어했다.
2분기에 미니어쳐반은 (공개수업 가보니) 선생님이 힘드셨을 것 같다. 아이는 아직 아기아기하다.
줄넘기반은 중간에 선생님이 바뀌셨다. 별 불만없이 잘 다니고 있다.
방과후 시간이 하나가 약간 애매해서, 1분기 때 중간에 하교 후 피아노 학원 갔다가 방과후 교실을 가야해서 나도 힘들었다. 아이도 지쳤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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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써놓고 내가 봐도..
힘들다.
초1부터 이렇게 학원 뺑뺑이라니. 미안하다.
더 다니는 아이들도 있을테고,
아주 어렸을 때부터 다닌 애들도 있을테지만.
그건 그거고. 힘들긴 힘들다.
그나마 학원 이래저래 옮기며, 월/수/금만 학원에 가게 세팅해놓은 후에는 조금 편안하다.
여름방학이 짧긴 짧지만(약 4주 조금 못 됨), 방과후 수업도 계속 있고 학원도 계속 다니니.. 마냥 널널할거 같지 않다.
대신 7월말 ~ 8월초까지(7월 마지막주)는 모든 곳이 다 방학이다. 심지어는 병원 같은 곳도 휴가로 문을 닫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