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21 :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래도 쓰는 글, 그래서 쓰는 글)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21 : 내가 글을 쓰는 이유 (그래도 쓰는 글, 그래서 쓰는 글)
며칠 전에 뜯은 레고를 다 조립했다.
아이가 갖고 싶어했던 레고 춘식이네집이다.
11월 27일
오늘은 한강 작가님의 생일이다. 저번에 노벨상 받으셨을 때, 각종 온라인 서점 앱에 그만 작가님 생일이 공개되는 바람에 알았다.
사실 오늘은 딸아이의 생일이다.
딸아이 생일이면 잠깐 또 추억에 잠긴다.
긴박했던 출산 막달의 상황이 주마등처럼 펼쳐진다. 33주에 임신중독증 판정을 받고, 한달간 병원에 입원해서 어렵사리 아이를 낳았다. 낳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져서, 하루 갖혀있다가 뒤늦게 아이를 보러갔던 그때가 생각난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아이 생일이면 만감이 교차한다.
좋으면서 힘든. 많이 좋은데 그러면서 울컥울컥하는 그런 날.
내게 글도 그렇다.
좋으면서 부담스러운. 부담스럽지만 놓기 어려운.. 귀한 선물인 동시에, 함께 하는 일상. 누가 쓰라고 한 것도 아니어서 언제든 그만 둘 수 있지만, 그래도 놓고 싶지 않다. 이런다고 나한테 뭐.. 라는 생각이 들때가 사실 많다. 그래도 글쓰면서 내가 받은게 참 많다. 여러가지.
좋으면서 부담스러운.
그렇지만 놓고 싶지 않은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늘 하는 일처럼 나는 쓰고 또 쓰겠지.
그런 일을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약간 낯설게 도전해봤다. 예약글이 아닌, 매일 써야하는 도전글은 나도 처음 써본다.
21일 완성.
마침내 해냈다. 야호!
감사합니다.
오늘은 참 좋은 날이다.
한강 작가님 생신이고, 딸아이 생일이며
티스토리 오블완 챌린지 도전 마지막날이다.
그리고 2024년 올해 첫눈이 내린 날이기도 하다. 밖에 하얗게 쌓였을려나.
새벽부터 재난문자만 2개 연속으로 받았다. 오전 6시 재난문자 알림 소리 덕분에 새벽 6시에 챌린지 마지막글을 쓴다.
#오블완21일차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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