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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책상 자리'를 추억하며, 매일 머물던 작고 소중했던 공간 [얼룩소 갈무리]

sound4u 2025. 3.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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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3일




제목 : '사무실 책상 자리'를 추억하며, 매일 머물던 작고 소중했던 공간

'사무실 책상 자리'라는 글을 보니, 예전에 매일 앉아 긴 시간을 보냈던 '저의 작고 소중했던 자리'가 생각났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지만, 추억여행도 해봅니다.



사무실 제 자리
소중히 가꿨던 제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소중한 추억이 된 '사무실 제 자리'가 생각났습니다.

허덕허덕 출근 시간에 맞춰 사무실에 들어가면 가방을 풀고, 따뜻한 물 한잔을 마셨습니다. 맥심모카 골드 한봉지를 털어 잔에 들고 와서 앉았던 곳이죠. 회사를 여러군데 옮겼어도, 갈 때마다 가꾸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을 함께 했던 공간이라서요. 피규어도 갖다 놓고, 화분도 키우고, 물티슈로 종종 닦아줬습니다. 누가 뭐래도 사무실 내 자리는 '제2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살뜰하게 챙겼어요. 퇴사할 때마다 며칠에 걸쳐 짐을 나눠가져갈만큼 많은 물건들이 함께 했었어요.

어떤 장소에 마음을 두고 생활하면, 별거 없어도 정말 소중해지더라구요. 딱히 특별한 일 없었는데도,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했는지도 참 중요했습니다. 어차피 오래 머무는 공간이니, 정을 붙여보자 하고 엄청 아끼며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더 소중해진 것 같습니다. 제 자리가요.

아직 집에 제 책상이 있지만, 조만간 이사가면 아이방이 따로 생기고 그곳에 아이 책상와 공간이 생길 예정입니다. 그때도 엄마 책상이 계속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책상 빼지 말아달라고 해야죠. 좀 크기를 줄이더라도, 낡은 노트북과 문구류 놓을 공간은 놔둬달라고 하려구요.




예전 사무실 내 자리 모음
덕분에 떠나는 추억여행


아래 모든 사진은 제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블로그에 회사 책상 글을 찾아보니 2010년 사진부터 있었습니다. 2012년 이전에는 폴더폰으로 찍은 사진이라 화질이 좋지 않습니다.

셀카 찍듯이, 저는 가끔 제 자리를 찍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런 사진을 찍고 있지. 이런 답답하고 매일 비슷한 일상을? 하면서 찍었는데, 나중에 한꺼번에 모아보니 역사가 됐어요. 그래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매일도 비슷하지만 일상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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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종일 모니터만 들여다보니 답답해서, 집에 있던 피규어랑 자석인형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포스트잇에 좋은 문구나 할일 등을 적어서 마구 마구 붙여놓기도 했어요.




2011

 

모니터를 한대 더 들였습니다. 2개 놓고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있던 모니터가 너무 작았거든요. 15인치라 눈이 아팠습니다. 새 모니터는 22인치였어요.





2012년

 


어느 날 저녁에 일하다가 하기 싫어서, 마우스로 '그림판' 열어서 제 자리를 그려봤습니다.




2013년

 


기계식 키보드도 사고, 마우스도 손 덜 아프다는 두툼한 마우스를 샀습니다. 선풍기도 있고, 화분도 들였구요.




2014년

 


자리 자체가 너무 좁아서, 손이 아픈가? 싶어서, 팔 보호 기능이 있는 커다란 받침대도 샀습니다. 마우스도 양쪽에 놓았구요. 탁상용 공기청정기도 샀는데, 귀엽네요.




2016년

 


간식 옆에 앉아서, 슬슬 까먹기 좋았습니다. 길고 그림이 보기 좋은 마우스패드를 샀습니다.




사무실이 이사를 가서, 새 자리에 앉았습니다. 해가 많이 들어오던 곳이었어요. 다들 기피하던 에어컨 앞자리였구요. 에어컨 바람 바로 쐬지 않게 가림판 만들어서 붙였던 기억이 나네요. 앉기 싫은 자리에 앉아야 하기도 하죠. 간혹.




특별했던 대나무와의 추억

 


어느날 작은 대나무를 하나 샀습니다.





 



4년 가까이 키웠어요. 여기는 창문이 없는 사무실이었는데, 정 붙일겸 샀던거에요. 아슬아슬 몇번 죽을 뻔도 했는데.. 4년동안 잘 키웠어요. 사람도 식물도 사랑을 주고 키우면, 잘 자라는가 봅니다.




( 이미지 출처 : Daum 웹툰 "미생" 시즌1 중에서 )


늘 빈듯 채워진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갔던 생각이 납니다. 사진 보니 그때 그 시절이 머리 속을 스쳐갑니다.




원글 링크 :
https://alook.so/posts/vKt68vl?utm_source=user-share_Dotdl1

 

'사무실 책상 자리'를 추억하며, 매일 머물던 작고 소중했던 공간 by 청자몽 - 얼룩소 alookso

'사무실 책상 자리'라는 글을 보니, 예전에 매일 앉아 긴 시간을 보냈던 '저의 작고 소중했던 자리'가 생각났습니다. 화질이 좋지 않지만, 추억여행도 해봅니다. 사무실 제 자리 소중히 가꿨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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