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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펑펑 눈온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세상은 이렇게 푹 파묻힌 모습이었다. 아파트 뒤쪽에는 감히 아무도 밟지 못한 눈이 푹신하게 쌓여 있었다. 하얀눈 위로 드리워진 마른 나무 그림자가 예뻐서 찍어봤다. 분명 만지면 차가울테지만, 보고 있으면 따뜻해지는 눈풍경이 가만히 보기 좋았다. 올해는 윤달이 있어서 그런지, 양력 1월과 음력 1월이 같이 있다. 음력 3월이 2번 있는 해며, 2월도 29일까지 있는 그런 해이기도 하다. 음력설이라 분주할 한국 생각도 잠시 해봤다. 어제 저녁때 아쉬운대로 떡국도 먹었는데.. 며칠만에 새해 인사를 또! 또! ... 2012년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
아침에 일어났더니, 지치지 않고 눈이 솔솔 흩뿌리고 있었다. 쌓이기 좋은 솔솔한 눈가루 모양으로 내리고 있었다. 눈이 또 오고 있는 것이다. 지치지도 않고, 꾸준히 .. 줄창 내린다니. 세상이 하얗고 밝으니 좋아야 하는데 ㅜㅜ. 이 모양으로는 운전해서 나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우리 아파트는 주차장을 치워주지 않기 때문에 다운타운은 커녕 아파트 벗어나는 것도 어려울듯. 심란한 마음에 물끄러미 창문만 몇분동안 바라보다가, 모임 끝내 취소하고 다음달로 넘겨버렸다. 우씨.. 어렵게 결심한 건데 날씨도 안 도와주네. 다음달에 정식으로 첫번째 모임을 해야겠다. 아파트 뒤쪽으로는 쌓인 모양이 더 심각했다. 완전히 하얀 세상이 되버렸다. 눈이 그치지 않고 내리는 중이라 사진찍어보니, 회색스름하게 찍혔다. 겨울 운치가..
어제 아침은 상쾌한 공기에, 적당히 쌓인 눈이 나쁘지 않았다. 눈이 더 안 왔으면 좋겠다 싶었다. 타이어 조금 덮힐 정도였으니까.. 괜찮은 편이었다. 문제는 금요일밤, 그러니까 토요일 새벽부터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는거다.
눈이 불편해서 머리도 무겁고 안 좋았다. 저녁먹고 8시부터 쿨쿨 잤다. 자다가 제풀에 10시쯤 일어났는데, 밖을 보니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올해는 눈이 드문드문 살살 오는듯 마는듯 하다가 안 올려나보다 하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그건 너의 착각이야!'라는듯이 눈이 이렇게 오고 있었다. 비처럼 쏟아진다는 표현이 적절할듯.. 쌓인 눈 위로 눈가루가 더해지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오니까 싫어해야 한다니깐;;;) 눈온다. 눈이 와.. 눈이 비처럼 쏟아진다. 그러면서 쭈그리고 앉아서 넋놓고 눈오는 풍경을 구경했다. 밤 10시반 무렵 고즈넉한 아파트 통로를 찍어봤다. '형설지공'이라고 눈이 오니까, 바닥 전체가 반사판이 되버린거 같다. 주변이 묘하게 밝게 나왔다. 빗소리만큼이나 포근하게 들렸던 눈오는 소리를 녹..
저번에 정전되었을때 어두침침한 곳에서 며칠 보내고 쇼크가 있는지 아니면 날이 갑자기 추워졌다가 더워졌다가를 반복해서 그런지 요새 또 눈이 많이 아프다. 지난주 어느날은 시리고, 눈이 찢어질거처럼 아파서 깜짝 놀랐다! 영양소를 보충해주는게 좋을거 같아서 비타민A(영양보조제)를 매일 먹고 있다. 당근도 좋다고 해서 당근갈아서 만든 주스를 마신다. 눈이 건조한 것도 문제인거 같아서 화장실 가면 눈도 가끔 씻어준다. 스트레칭도 생각날때마다 한다. 몸이 뻐근한게 눈까지 영향을 주는거 같기도 해서.. 눈이 생명인데.. 심하게 아프기 전에 보호해야겠다.
3월 31일. 춘삼월의 마지막날을 '진눈깨비'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 비랑 섞여서 다 녹긴했지만 사람 발 닿지 않는 곳에서는 쌓인걸 볼 수 있었다. 눈 펑펑 오는데도 불구하고 농구 열심히 하는 아이들 보면서, 젊은게 좋긴 좋구나 했다. 달리면서 눈앞에 흩뿌리는 눈이 볼만했다. 이런 날 운전하기 힘들텐데;; 조수석에서 편히 구경하며 가니까 좀 미안하기도 했다. 내일도 눈 내린다던데.. 이번 겨울은 참 길기도 길다. 4월초까지 눈오다니.
휴... 오늘 아침에도 눈이 펑펑 내렸다. 한참 내린다고 weather.com에 나오길래 저녁 늦게까지 내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 예상과 달리 지금은 그친 상태다. 아까 낮에 받은 메일에 이미지 "눈 때문에 지친 사람 손들엇!" 눈 많이 오니까 잠도 솔솔 쏟아진다.
눈이 저렇게 위태위태하게 처마밑에 달려있었다. 볕이 좋으니까 녹아내리다가 저렇게 된 모양이었다. 아침엔 눈에 묻혀있는 차를 파내기 급급했는데... 역시 해가 좋긴 좋구나. 크림같은걸 발라놓은듯 보이기도 했다. 햇살받아 녹는 모양새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그걸 조용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니 .. 정말 좋았다.
어제 하늘이 꾸정쩡하니 딱 한겨울 하늘이었다. 그래도 푸르스름한 하늘색도 얼풋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낮에 해도 났던거 같다. 지난주 수요일 내린 눈은 녹지 않고 저렇게 시커멓게 얼어있다. 근데 내일 새벽에 눈 많이 온다고 하니;; 한동안 녹지 않는 '얼음눈'을 질리도록 볼 것 같다. 눈은 내릴때는 예쁘고 좋은데, 막상 내려버린 눈은 땅바닥을 뒹굴고 뒹굴다가 저렇게 흉물스럽게 한자리 떡 차지한채로 .. 관심도 받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게되는 것 같다. 목련꽃하고 비슷하다. 눈 또 치우고 나가야되는데.. 에휴. 적당히 좀 왔으면 좋겠다. 녹지 않는 눈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차빼기가 어렵다. 지난주 토요일 '개념 상실'한 아랫집 여자의 남친이 저렇게 차 뒤에 바짝 자기 차를 대놓는 통..
어제 밤에 열심히 오던 눈은 오늘 새벽녁에 그친 모양이다. 쌓인 눈 덕분에 12시에 사무실을 연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받고 쿨쿨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눈을 치우고 갔다. 난 차와 주변에 쌓인 눈을 1/4도 치우지 않았는데도 땀이 뻘뻘 났다. 아파트에서 주차장에 눈을 치워주지 않는데다가 개인 공간인 계단까지 치워야하다보니 정말 눈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사무실 앞에 쌓인 눈 보니까.. 크.. 무슨 설탕가루 얼려놓은 산모양이 되었다. 저거 다 녹을려면 일주일도 더 걸리겠다. 낮에 따뜻하더니 눈이 일부 녹다가 해지면서 추워지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미끄럽기까지;;; 눈 한번 쏟아부으면 정말 요란하다.
눈이 또 내렸다. 그래도 다행이 많이 내리진 않았다. 살짝 맑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작지만 나름 운치있고 멋진 동네에 산다. 감사해야지..
4일 입춘을 훌쩍 지나.. 이제 좀 따뜻해지려나? 싶었다. 낮에는 잘하면 영상 10도 가까운 포근한 날씨이기도 했다. (40F) 햇볕도 좋은데 녹지 않고 버티고 있는 눈이 신기해보일 지경이었었다. 그러던게 ... 오늘 아침에 그만 눈이 왔다. 또 오고야말았다. 흐릿한 날. 부슬부슬 내리는 눈. 쌓일 것만 같더니, 비랑 같이 섞여서 다행이도 모두 녹았다. 봄이 올려면 아직도 두달은 더 있어야 한다. 우리 동네는 겨울이 길긴 참 길다.
로드아일랜드 이사온지 5년. 일기예보가 이렇게 빗나간건 처음인듯 싶다. 거의 100%였는데.. 어제부터 눈 많이 올거라는 소문이 좌악 돌아서 아예 오늘 close한 회사도 많고, 학교는 아예 문다고 그랬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로에 차가 없었다. @@~ 우리도 출근해서 언제쯤 눈이 오나 계속 보다가 3시쯤 눈발이 굵어져서 퇴근했다. 그런데 요란한 일기예보와 달리 눈이 쏟아지지 않았다. 4시가 되고, 5시가 넘고.. 9시가 넘도록 눈은 오지 않았다. 천만다행이었다. 눈이 오지 않으니 좋은데, 갑자기 깜짝 조퇴를 한 셈이 되어서 괜히 오늘이 토요일인듯 싶었다. 하하..
어제 눈 많이 올거란 얘기를 들었다. 눈눈눈... 이번 겨울에는 하도 많이 와서 눈 많이 온다 그래도 뭐 오면 얼마나 오겠어. 하면서 잠이 들었다. 헉.. 그런데 오늘 아침에 1시간 늦게 사무실문을 연다고 하는 전화를 받고 밖을 보니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내렸다. 이번 겨울에 한번에 온 양치고는 최고 아닐까 싶다. 9 inch쯤 왔다고 그러니까 대충 20cm가 넘을려나. 3월 2일이면 한국에선 새학기라고 개학이다 개강이다 입학식이다 바쁠텐데.. 여긴 매서운 겨울바람이 씽씽 부는 함박눈오는 한겨울이다. 눈이란건 따뜻한 거실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를 한잔 마시며 구경할때는 참 좋은데.. 밖으로 나가서 걸어다녀야 하거나 눈이 쌓이든 말든 상관없이 움직여야할때는 정말 안 좋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에서 솔솔.. 밀가루가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하다 정말.. 잊을만하면 한번씩 내리는 눈.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자주 온다. 잊을만 하면 오고, 그러다가 잊을만 하면 또 오고.. 아직 바닥에 눈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쌓인데 더 쌓인다. 설상가상이다. 그러고보니 사는데 괴로운 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하고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오는게 삶이랑 비슷한건가, 아니면 원래 삶이란게 눈오는거랑 비슷한건가.
일요일날 내린 눈은 이렇게 얼어버렸다. 이 상태에서 물만 드립다 부어서 조금 더 얼리면 '이글루'(얼음집) 될라나. 볼때마다 드는 생각 - '저건 언제 다 녹을까'
눈이, 눈이 '또' 왔다. 오늘도 눈이 많이 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9시부터 솔솔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점심때 이미 눈이 쌓일대로 쌓여버려서 사무실 근처 버거킹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상황보다가 퇴근했다. 저번에 12월 20일 가량 눈 왔을때도 그 내리는 양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는데, 오늘도 거의 20cm 가량 순식간에 쌓였다. 정말 말 그대로 '폭설'. 눈도 적당히 와야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은데; 미친듯이 오면 무섭다. 흠.. 2008/12/19 - [Rhode Island(2006~)] - 올겨울 첫번째 폭설(1) 2008/12/20 - [Rhode Island(2006~)] - 올겨울 첫번째 폭설(2) 2008/12/21 - [Rhode Island(2006~)] - 올..
원래 일기예보대로 하면 눈이 그친다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창문을 열어보니, 또!! '밀가루'를 쏟아붓듯이 눈이 오고 있었다. 3일째 폭설. 너무 많이 쌓여서 주체가 안되고 있는 눈.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라보기는 좋았는데,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무가 이런 눈덩이 모자를 쓰고 있었다. 진짜 심하게 오고 있었다. 왼쪽에 통 위에 쌓인 눈.. 그게 이번 3일동안 내린거다. 한 50cm는 온거 같다. 이 동네 이사와서 3년간 눈온거 본 것중에 최고로 많이 온거 같다. 하긴 정말 많이 오면 승용차 높이만큼도 온다던데. 오후 6시쯤 되니 날씨가 따뜻해져서 슬슬 녹는거 같기는 하다. 눈도 적당히 와야 좋지, 한꺼번에 쏟아부으면.. 그런 '공포'가 없다. 내일 아침에 출근할때 조금 수월하게 준비..
10시에 아파트 주차장의 눈을 치울 예정이니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었다! 밖에는 하얀 눈세상이었다. 재설차가 뿌리고 다닌 모래로 길이 노랗게 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얀 세상이 펼쳐져있었다. 살을 에이듯 찬바람이 부는데 눈이 그치지 않고 솔솔 내리고 있었다. 원래 펑펑 오는 눈 말고 이렇게 솔솔 뿌리는 눈이 무서웠다. 눈이 너무 많이 오는건 싫었지만, 오랫만에 보는 하얀 눈 세상이 반가웠다. 차를 다시 주차시켜놓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쁘고 좋은데, 막상 돌아다니는건 좀 싫은 일이다. 집에 들어와서 멈추지 않는 눈을 가만히 구경했다. 어제 밤에 잠깐 그쳤던 눈은 언제부턴가 내리기 시작해서 토요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내리고 있다. 녹..
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가루처럼 솔솔 날리더니 녹지 않고 쌓였다. 2시 조금 넘으니 한사람, 두사람 퇴근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3시 30분쯤 사무실을 나왔다. 눈이 녹지 않고 쌓이기만 해서 도로는 엉망이었다. 눈치우는 차들이 신나게 달리는게 보였다. 저녁즈음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고 그래서 다들 빨리 집에 가는모양이었다. 통상적으로 보면 겨우내 이렇게 1~2번은 폭설이 온다. 솔솔솔..눈내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이 쌓여서 패리오 앞도 이렇게 하얗게 쌓였다. 신발신고 열심히 밟았다. 눈이 오니 방안의 등불빛이 따뜻하게 보였다. 5시간쯤 지난 지금은 발자국이 눈에 묻혀버렸다. 12인치(30cm)쯤 온다더니 사실인가보다. 눈 솔솔 뿌리는 소리 녹음할겸 동영상 찍어봤는데, TV에서 나오는 만화 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