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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
3월 31일. 춘삼월의 마지막날을 '진눈깨비'로 멋지게 마무리했다. 눈이 쌓일 정도로 내렸다. 비랑 섞여서 다 녹긴했지만 사람 발 닿지 않는 곳에서는 쌓인걸 볼 수 있었다. 눈 펑펑 오는데도 불구하고 농구 열심히 하는 아이들 보면서, 젊은게 좋긴 좋구나 했다. 달리면서 눈앞에 흩뿌리는 눈이 볼만했다. 이런 날 운전하기 힘들텐데;; 조수석에서 편히 구경하며 가니까 좀 미안하기도 했다. 내일도 눈 내린다던데.. 이번 겨울은 참 길기도 길다. 4월초까지 눈오다니.
휴... 오늘 아침에도 눈이 펑펑 내렸다. 한참 내린다고 weather.com에 나오길래 저녁 늦게까지 내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 예상과 달리 지금은 그친 상태다. 아까 낮에 받은 메일에 이미지 "눈 때문에 지친 사람 손들엇!" 눈 많이 오니까 잠도 솔솔 쏟아진다.
눈이 저렇게 위태위태하게 처마밑에 달려있었다. 볕이 좋으니까 녹아내리다가 저렇게 된 모양이었다. 아침엔 눈에 묻혀있는 차를 파내기 급급했는데... 역시 해가 좋긴 좋구나. 크림같은걸 발라놓은듯 보이기도 했다. 햇살받아 녹는 모양새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그걸 조용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니 .. 정말 좋았다.
어제 하늘이 꾸정쩡하니 딱 한겨울 하늘이었다. 그래도 푸르스름한 하늘색도 얼풋 엿볼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늘은 낮에 해도 났던거 같다. 지난주 수요일 내린 눈은 녹지 않고 저렇게 시커멓게 얼어있다. 근데 내일 새벽에 눈 많이 온다고 하니;; 한동안 녹지 않는 '얼음눈'을 질리도록 볼 것 같다. 눈은 내릴때는 예쁘고 좋은데, 막상 내려버린 눈은 땅바닥을 뒹굴고 뒹굴다가 저렇게 흉물스럽게 한자리 떡 차지한채로 .. 관심도 받지 못하고 널부러져 있게되는 것 같다. 목련꽃하고 비슷하다. 눈 또 치우고 나가야되는데.. 에휴. 적당히 좀 왔으면 좋겠다. 녹지 않는 눈때문에 가뜩이나 좁은 주차 공간에서 차빼기가 어렵다. 지난주 토요일 '개념 상실'한 아랫집 여자의 남친이 저렇게 차 뒤에 바짝 자기 차를 대놓는 통..
어제 밤에 열심히 오던 눈은 오늘 새벽녁에 그친 모양이다. 쌓인 눈 덕분에 12시에 사무실을 연다는 연락을 받았다. 연락받고 쿨쿨 자다가 일어나서 점심을 먹고 눈을 치우고 갔다. 난 차와 주변에 쌓인 눈을 1/4도 치우지 않았는데도 땀이 뻘뻘 났다. 아파트에서 주차장에 눈을 치워주지 않는데다가 개인 공간인 계단까지 치워야하다보니 정말 눈 치우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사무실 앞에 쌓인 눈 보니까.. 크.. 무슨 설탕가루 얼려놓은 산모양이 되었다. 저거 다 녹을려면 일주일도 더 걸리겠다. 낮에 따뜻하더니 눈이 일부 녹다가 해지면서 추워지니 그대로 얼어버렸다. 미끄럽기까지;;; 눈 한번 쏟아부으면 정말 요란하다.
눈이 또 내렸다. 그래도 다행이 많이 내리진 않았다. 살짝 맑을까 말까 하다가 말았다. 작지만 나름 운치있고 멋진 동네에 산다. 감사해야지..
4일 입춘을 훌쩍 지나.. 이제 좀 따뜻해지려나? 싶었다. 낮에는 잘하면 영상 10도 가까운 포근한 날씨이기도 했다. (40F) 햇볕도 좋은데 녹지 않고 버티고 있는 눈이 신기해보일 지경이었었다. 그러던게 ... 오늘 아침에 그만 눈이 왔다. 또 오고야말았다. 흐릿한 날. 부슬부슬 내리는 눈. 쌓일 것만 같더니, 비랑 같이 섞여서 다행이도 모두 녹았다. 봄이 올려면 아직도 두달은 더 있어야 한다. 우리 동네는 겨울이 길긴 참 길다.
로드아일랜드 이사온지 5년. 일기예보가 이렇게 빗나간건 처음인듯 싶다. 거의 100%였는데.. 어제부터 눈 많이 올거라는 소문이 좌악 돌아서 아예 오늘 close한 회사도 많고, 학교는 아예 문다고 그랬다고 한다.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로에 차가 없었다. @@~ 우리도 출근해서 언제쯤 눈이 오나 계속 보다가 3시쯤 눈발이 굵어져서 퇴근했다. 그런데 요란한 일기예보와 달리 눈이 쏟아지지 않았다. 4시가 되고, 5시가 넘고.. 9시가 넘도록 눈은 오지 않았다. 천만다행이었다. 눈이 오지 않으니 좋은데, 갑자기 깜짝 조퇴를 한 셈이 되어서 괜히 오늘이 토요일인듯 싶었다. 하하..
어제 눈 많이 올거란 얘기를 들었다. 눈눈눈... 이번 겨울에는 하도 많이 와서 눈 많이 온다 그래도 뭐 오면 얼마나 오겠어. 하면서 잠이 들었다. 헉.. 그런데 오늘 아침에 1시간 늦게 사무실문을 연다고 하는 전화를 받고 밖을 보니 정말 정말 정말 많이 내렸다. 이번 겨울에 한번에 온 양치고는 최고 아닐까 싶다. 9 inch쯤 왔다고 그러니까 대충 20cm가 넘을려나. 3월 2일이면 한국에선 새학기라고 개학이다 개강이다 입학식이다 바쁠텐데.. 여긴 매서운 겨울바람이 씽씽 부는 함박눈오는 한겨울이다. 눈이란건 따뜻한 거실에서 김이 모락모락나는 차를 한잔 마시며 구경할때는 참 좋은데.. 밖으로 나가서 걸어다녀야 하거나 눈이 쌓이든 말든 상관없이 움직여야할때는 정말 안 좋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하늘에서 솔솔.. 밀가루가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하다 정말.. 잊을만하면 한번씩 내리는 눈. 올해는 정말 눈이 많이, 자주 온다. 잊을만 하면 오고, 그러다가 잊을만 하면 또 오고.. 아직 바닥에 눈이 다 녹지도 않았는데 쌓인데 더 쌓인다. 설상가상이다. 그러고보니 사는데 괴로운 일이 오락가락하는 모습하고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오는게 삶이랑 비슷한건가, 아니면 원래 삶이란게 눈오는거랑 비슷한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