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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땡볕 아래 유모차 끌고 가는데, 젊은 꼰대가 툭 한마디 던졌다. 하.. 이런 놈이 진짜 현실에 있구나
하필 많이 더웠던 날, 딸아이 소아과 병원과 내 이빈후과 병원 두곳을 다녀온 다음 잽싸게 예약해둔 케익을 찾으러 갔다. 이틀 전에는 아이가 등원했을꺼라는 가정하에 먼 곳에 예약을 했다. 오전까지 간다고 했는데 일 보고 나니 11시반 가까이 됐다. 땡볕에 유모차 밀며 땀을 비오듯 흘렸다. 시간 맞춰 가느라 거의 뛰다시피 가는 중이었다. 건널목에서 신호등 기다리는데.. 양복쟁이 젊은 사람 2명과 젊은 처자가 내 옆에 서서 같이 기다렸다. 양복쟁이 젊은이들은 많이 먹어봐야 30대 후반으로 보였다. "이렇게 더운 날, 애를 데리고... 참." 그러면서 나를 위아래로 훓어봤다. 헉.. 뭐야. 뭐 이런 시끼가 다 있어! 피가 거꾸로 솟구쳤다. 뭔가 쏘아붙여야 하는데 신호가 바뀌었다. 유모차를 밀어야 해서.. 부르르..
가람갈무리
2020. 8. 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