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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10시에 아파트 주차장의 눈을 치울 예정이니 차를 빼달라는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있었다! 밖에는 하얀 눈세상이었다. 재설차가 뿌리고 다닌 모래로 길이 노랗게 보였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얀 세상이 펼쳐져있었다. 살을 에이듯 찬바람이 부는데 눈이 그치지 않고 솔솔 내리고 있었다. 원래 펑펑 오는 눈 말고 이렇게 솔솔 뿌리는 눈이 무서웠다. 눈이 너무 많이 오는건 싫었지만, 오랫만에 보는 하얀 눈 세상이 반가웠다. 차를 다시 주차시켜놓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안에서 바라보고 있으면 이쁘고 좋은데, 막상 돌아다니는건 좀 싫은 일이다. 집에 들어와서 멈추지 않는 눈을 가만히 구경했다. 어제 밤에 잠깐 그쳤던 눈은 언제부턴가 내리기 시작해서 토요일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내리고 있다. 녹..
1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가루처럼 솔솔 날리더니 녹지 않고 쌓였다. 2시 조금 넘으니 한사람, 두사람 퇴근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3시 30분쯤 사무실을 나왔다. 눈이 녹지 않고 쌓이기만 해서 도로는 엉망이었다. 눈치우는 차들이 신나게 달리는게 보였다. 저녁즈음에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고 그래서 다들 빨리 집에 가는모양이었다. 통상적으로 보면 겨우내 이렇게 1~2번은 폭설이 온다. 솔솔솔..눈내리는 소리가 듣기 좋았다. 눈이 쌓여서 패리오 앞도 이렇게 하얗게 쌓였다. 신발신고 열심히 밟았다. 눈이 오니 방안의 등불빛이 따뜻하게 보였다. 5시간쯤 지난 지금은 발자국이 눈에 묻혀버렸다. 12인치(30cm)쯤 온다더니 사실인가보다. 눈 솔솔 뿌리는 소리 녹음할겸 동영상 찍어봤는데, TV에서 나오는 만화 주제..
아침부터 소복소복 내리던 눈은 그칠 기새도 없이 오후까지 내내 내렸다. 내리는 눈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눈하고 따뜻한 온기하고는 관련이 없는데. 솔솔솔.. 내리는 소리도 듣기 좋았다. 오후에 눈발에 굵어져서 일찍 사무실 문을 닫았다. 4시에 퇴근했다.
(왼쪽) 예수전도단 뉴욕지부 사람들이 교회에 왔다. 공연하는 사람들을 위해 벽에다 '가사'를 쏘아주려고 준비하는게 보였다. 핸드폰으로 그것도 멀리서 찍어서 글자가 잘 나오진 않았지만.. 보기 좋았다. 흥겹고 감사한 자리였다. (오른쪽) 원래 구름이 많을꺼라고 했는데, 집에서 교회갈때 눈이 살살 내리기 시작했다. 이러다 말겠지 했는데 8시 넘을때까지 그런 식으로 살살 꽤 많이 내렸다. 다행이 따뜻해서 내리는 중간 중간에 녹았다. 교회 끝나고 마트에 들렀는데 쏟아지는 가로등 밑에서 보니 눈이 참 근사하게 내린다 싶었다. 눈도 오는데 그냥 집에 가지 말자!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Borders에 들렀다. 따뜻한 헤이즐럿 라떼와 코코아를 주문했다. 창가에 앉아서 눈오는거 구경하면서 마셨는데 따뜻하니 참 좋았다...
오늘은 오후에 햇살이 정말 따뜻했다. 오랫만에 햇볕쪼이기 좋은 날이었다. 베란다 앞쪽으로는 눈이 하나도 녹지 않았다. 눈이 엄청오고 이틀이 지났는데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길이다보니 녹지 않고 그대로인 모양이었다. 그날 집에 가는데 3시간 걸렸다는 사람도 있고, 5시에 출발했는데 집에 가니 11시가 넘더라는 사람에.. 스쿨버스에서 여러 시간 갇혀있었다는 애들에.. 집에 가느라고 다들 난리였나보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또 눈이 내리고, 다음주 수요일쯤 또 엄청 온다던데.. 작년 겨울엔 한번도 안 내리더니 올해는 눈이 많이 내린다. 이 눈 다 녹으려면 며칠 걸리겠다.
어제 TV에서 오늘 오후에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일기예보를 들었다. 그냥저냥 오나보다.. 했는데.. 아침에 팀장님이 학교는 점심때 close한다고 하셨다. 아마 우리도 일찍 문 닫을거 같다고 하셨다. 우리 동네는 눈이 많이 오면 사무실도 일찍 닫고, 학교도 쉬거나 일찍 마치거나 한다. 12시. 점심무렵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함박눈이 아니라 살살 흩뿌리는 눈이어서 그냥 내리다 말겠지 했다.밥먹으로 집에 오는 길에 보니, 도로에 차가 많다 싶었다. 빨리 먹고 언른 나가야겠구나 했다. 작년 겨울엔 눈이 안와서 그런지 1년만에 보는 눈이 신기했다. 사진찍으러 나가서 셔터 누르는 동안 어깨 위로 사박사박 떨어지는 눈소리가 좋았다. 점심먹고 평소보다 빨리.. 1시쯤 집에서 나왔다. 1시 20분. 평소에 한 3..
어제 밤부터 오던 비는, 아침에 보니 눈으로 바뀌어 있었다. 솔솔 밀가루처럼 뿌려대길래..저렇게 오다가 말겠거니 하고 출근을 했다. 점심때도 그렇게 솔솔거리고 오더니 한 3시쯤 되서는 엄청 쏟아부었다. 으아. 진짜 많이 온다. 싶었는데.. 한 4시쯤 되어서 길 언다고 서둘러 퇴근하라고 하셨다~ (눈오니까 좋은 점도 있군^^ 히히) 평소와 달리 오는 길이 막혔다. (평소엔 10분만에 오던게 20분쯤 걸려서 집에 왔다.) 그래도 홀가분한 금요일 저녁이었다. 작년에도 3월에 함박눈이 내렸는데... 올해도 변함없구나. 이번주초 한낮의 그 따뜻한 날씨는 잠시의 '오아시스' 같은 것이었나보다. 내린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꼭 밀가루나 설탕가루를 길에 뿌려놓은거 같이 곱다. 이렇게 고운 눈도 녹으면 좀 흉해지겠지..
3월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눈이 흩날렸다. (하긴 작년에는 3월에 함박눈이 내렸지만) 해뜬 상태에서 비오는건 많이 봤는데;; 해뜬 상태에서 눈오는건 태어나서 오늘 처음 봤다. 신기하기도 하고.. 해뜬 상태에서 비올때는 "호랑이 장가간다" 그러는데, 눈오면 뭐라 그래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