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2
(7)8월의 크리스마스 : 창문너머2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창문너머를 바라보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지만, 마찬가지로 창밖에 풍경을 비추는 장면도 여러번 나왔다. 정원은 사진 맡기고, 땡볕에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에서 서성이고 있는 다림을 발견한다.
미안한 마음에 하드를 건내며 웃는다. 그렇게 두 사람은 시작된다.
"아저씨! 들어가도 되요?"
유리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 다림
이 장면도 참 예뻤다.
창문 너머로 예쁘게 웃던 다림이와 그녀를 바라보던 정원의 미소가 참 예뻤다.
이유를 알 수 없게 갑자기 토라져서 가버리는 다림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정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무렵이었다. 갈등이라면 갈등이었다.
무성했던 플라타나스 잎이 다 떨어져버렸다.
죽음을 준비하던 정원이 무심히 바라보던 장면.
유리창 너머로 시작된 사랑은 그렇게 쓸쓸하게 끝나가고 있었다.
다림을 보기 위해 어느 까페에서 기다리던 정원은
마침내 그렇게 그리워하던 다림을 보게 된다.
보통의 경우라면 달려가서 말을 건냈을거 같은데, 차마 죽는다는 말은 하지 못하고
유리 창문으로 만지작 만지작 하다가 만다. 말하지 못하는, 말할 수 없는 사랑이 참 아렸다.
김광석의 "말하지 못한 사랑"이 생각났다.
< 8월의 크리스마스 > 영화 장면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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