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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좋은생각]거센 바람이 몰아칠때 본문

[글]읽기/좋은글+생각

[좋은생각]거센 바람이 몰아칠때

sound4u 2006. 11. 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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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관계가 있는 것들 세개를 늘어놔봤다.

#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 /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다만 운이 좋았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보다 오래 살아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나는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 강한 자는 살아남는다 -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이 시 뜻도 잘 모르면서 괜히 멋있어 보인다 생각하고 열심히 외웠던 시절도 있는데..
지나고 보니 꽤 아픈 시다.)


전에 그냥 웃으면서 하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걸까?
아니면 살아남아서 강한걸까?"

그땐 뭐가 맞다고 했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느끼는건

"살아남아서 강한거다"가 맞는거 같다.
강해서 살아남은 것도 맞겠지만, 징하게 살아서 강해지는 것.




# [좋은생각]거센 바람이 몰아칠때.





# 수필
그리고
바로 관련있는거 같진 않지만, 괜히 이 구절도 생각나서 적어봤다.
......잠시 가던 길을 잃었다고 무어 그리 조급할게 있습니까. 잃은 길도 길입니다. 살펴보면 눈앞이 캄캄할때가 있겠지요. 그럴때는 그저 눈앞이 캄캄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바로 그것이 길이 아니겠는지요...사실 따지고 보면, 우리는 언제나 너무 일찍 도착했으나 꽃한송이 피우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원통할 뿐입니다. .........
-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 그리고 나의 결론은?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해가 뜨면 해뜨는대로~

"살아남은 자의 슬픔" 저 시는 조금 비관론에 가까우니 그건 말구..
[좋은생각]이나 저 수필의 글귀처럼 살아살아는게 좋을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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