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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비에 젖은 밤단풍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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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통이 내가 사는 동하고 조금 멀리 떨어져있다.
그래봐야 한 3분거리 정도 밖에 안되는데.
아직 월말이 아니라 올 것도 없는데,(월말되면? ㅎㅎㅎ 요금고지서들 날아오지요) 그래도 괜히 저쪽에 우체통이 있다는 핑게로 산책겸 일부러 가보곤 한다.
(어느새 취미가 '산책/산보'가 됐다)
오늘은 비가 왔는데(이번주 내내 온다 그러더니만)
다행이 퇴근무렵엔 비가 오지 않았고,
슬금슬금 걸어서 갈 수가 있었다.
열어봤자 광고지만 수북한 우체통을 뒤로 하고 ..오다가 보니까.
▲ 불빛받아 잎이 황금빛으로 보인다! |
▲ 땅바닥에 떨어진 낙옆들..비에 젖었어도 멋지네 |
우와~ 가로등 불빛에 빛을 바라는 노란 단풍나무들이 어찌나 멋지던지.
정말 '밤벚꽃'들이 울고 갈 정도였다.
(벚꽃도 밤에 가로등 같은데서 보면 정말 예쁘지 않나.)(전에 여의도 근처 회사 다닐때 퇴근무렵에 보던 그 등아래 벚꽃들이 생각난다. 정말 예뻤는데..)
좋아좋아..
그러면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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