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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4/11)봄 산책 - 꽃과 함께 - 진짜 봄같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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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 되어 남아버린 연탄이 눈에 띄었던,
회사 근처 동네 꽃집.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라는 시가 생각났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
뜨끈뜨끈한
아랫목을 만들었던
저 연탄재를
누가 발로 함부로 찰 수 있는가?
자신의 목숨을 다버리고
이제 하얀 껍데기만 남아 있는
저 연탄재를
누가 함부로 발길질 할 수 있는가?
나는 누구에게 진실로 뜨거운 사람이었던가?
이 나무가 꽃나무였는지 몰랐다!!
분홍꽃 나무였다.
색깔이 참 곱다.
가끔 오르내리곤 하는 계단.
살짝 옆에서 봐서 찍으니, 이렇게 다르게 보인다. (이건 좀 험난해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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