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꽃보다 <태양의 후예> - 요즘 내 수요일 목요일 "귀가시계" 본문
얼마전에 봤던 "꽃보다 청춘"과 요즘 열심히 보는 "태양의 후예".
꽤 재밌게 봤던 이 끝나고, 그 멤버들이 여행가서 찍었다는 "꽃보다 청춘"을 봤었다.
과거형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1회와 2회까지 보고 더 이상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험하지만 아름답고 신비로운 대륙, 아프리카..
하지만 그 멋진 공간을 여행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밋밋했다.
"응답하라1988"이 끝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여운이 남아있어서, 열광하며 1회를 봤었는데, 회가 거듭될수록 그냥 어느 젊은이들의 아프리카 여행기로구나 그런 정도의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서 안 보게 됐다.
"태양의 후예"는 요즘 수요일, 목요일.. "귀가시계"가 되어주는 드라마다.
원래 한주의 중간인 수요일, 목요일은 피곤이 정점을 찍는 요일인데, 이 드라마 덕분에 즐겁게 기다리게 됐다.
사전 제작 드라마라서 이야기 만듦새도 좋고, 매회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하다.
16부작이니까, 초반에 6회 정도까지는 몰아치듯 갈테고 중반에서는 주춤하다가 후반부에 몰아치듯 이야기가 전개되겠지만, 아무래도 사전제작이니까 중간에 빈 구멍은 덜하겠다 싶다.
"뭘할까요?내가..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간혹 대사가 오글거린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저렇게 예쁘고 저렇게 멋진 배우가 들려줘서
그런지 엄청나게 멋지게 들렸다.
이런 대사 평소에 하면 오글거린다고 핀잔 듣기 딱 좋은 말인데, 정갈한 목소리가 조용히 이야기해서 그런지 듣는 사람 쿵..하게 만들었다.
죽다 살아난 재난 현장에서 그리워하던 여자와 그 여자를 걱정해서 한달음에 달려온 남자가 서로 눈빛으로 그리움을 말하는 장면은 정말 애절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임무를 수행하는게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당연한게 당연하기 어려움을 알기 때문에...
멋진 군인과 멋진 의사선생님을 드라마에서 보고 있다.
<꽃보다 청춘 - 아프리카>처럼 아무리 근사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기가 막힌 곳에 가는 걸 구경하더라도 그 안에 사람들이 밋밋하고 굳이 새로운 이야기가 없다면 아무리 멋진 사람들이 있더라도 시큰둥하게 되나보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파병현장이나 뜻밖에 재난 상황을 만난, 그 안에 촘촘한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가 오히려 관심을 확 끄는 듯하다.
OST
요즘 왠만한 까페나 매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바로 그 노래 : )
이것도 자주 들리고
이것도.. 8회 마지막에 나왔던 장면과 딱딱 떨어지던 OST. "말해!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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