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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몽우리진 나뭇가지와 뿌연 봄하늘을 보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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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우리진 나뭇가지와 뿌연 봄하늘을 보며
한참 추운 겨울이다가 문득 날씨가 풀려가니, 이제 봄이 오려나 기대된다.
그냥 나뭇가지 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가지 끝에 꽃몽오리가 뭉쳐있는게 눈에 띄였다.
제법 노란 산수유 꽃도 핀 나무도 있었다.
저 노란꽃이 뭔지 몰랐는데, "산수유"라고 한다. 열매도 열리려나?
이런 빽빽한 건물숲 한가운데 저런 봄의 전령이 있다니!
솜 뜯어다가 하늘에 던져놓은 것 같은 구름도 제법 근사하다.
세상은 온통 먼지투성이에, 미세먼지로 가득한 것 같지만
건물숲, 담배 구름 가득한 이곳에 유일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옥상에서
흐릿하게나마 해가 있음을 발견한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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