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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나는 극복하는 중이다.. 본문

[글]쓰기/생각나는대로

나는 극복하는 중이다..

sound4u 2010. 7. 26.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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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게도 올해 들어서
원치 않았던 필화사건을 겪게 되었다. 그것도 한, 두번이 아니고 여러번..
(가만히 생각해보면 작년 후반부터 조금씩 그런 증상이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 그러고보니..)

어쨌든 내가 그런 의도로 쓴건 아닌데 상대방이 오해를 해서 열폭하고, 나도 역시 그거에 열받아서 대응하다가 싸움 크게나서 수습이 안되는
=> 이런걸 필화사건이라고 표현한 것임


그러다보니 쓰는 자체가 혐오스럽게 되었다.

거참. 먹고 노는 것 다음으로 좋아하던 일을 이렇게 싫어할 수 있게 되다니 세상 참 모를 일이다.

그래서 한동안은 정말 단 한자도 쓰지 않고,
그냥 살기도 했다.
첨엔 되게 이상하더니 이것도 계속하니 할만했다.


그러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왜?? 안 쓰고 있지?'

좀 부딪히면 어때서 내 스스로 나를 막는가 말이다.
글쓰는건 자유다. 자꾸 부딪히는 부분의 글은 쓰지 말고 그냥 편한대로 쓰는건 계속 쓰는게 좋을거 같다.

극복할려고 무지 노력하는 중인데,
글혐오증을 극복할려고 노력하는 내 자신이 참 짠하다.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나.
다치지 않는게 최상이었을텐데, 현재로선 일들은 이미 여러개 벌어진 상태다. 어쩜 안 다치고 잘 살아온게 더 이상한 걸 수도 있고.


그냥 너무 주변 신경쓰지 말고
씩씩하게 잘 살자는 결론을 내본다.

나는 극복하는 중이다
나는 극복되고 있는 중이다
나는 괜찮아질 것이다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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