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폴리텍1대학이 협력하여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1천명을 양성한다는 기사가 최근 보도된 바 있다.
기사에 따르면 대졸자 취업난 해소와 건전한 소프트웨어 인력 수급을 위해 3년간 360여명의 초중급 개발자와 720여명의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를 육성한다고 한다.
기사에서 언급된
한국폴리텍대학은 아마도 많은 독자들에게 생소한 이름의 대학일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은 지난 3월 전국의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통합하면서 도입한 명칭이며 교육부가 아니라 노동부가 관할부처이다. 한국폴리텍1대학은 예전의 서울정수기능대학이다.
기술 직종에 대한 인기가 계속 추락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기술 직업 교육의 체계화 및 질적 향상을 위해 한국폴리텍대학이 출범한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이 기술 직업 교육에 있어 의미 있는 역할을 담당해주기를 기대한다.
여기까지는 덕담이고, 다음은 이번 컬럼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까칠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대졸 미취업자들의 대안 직업인가?이런 보도에는 언제나 대졸 미취업자들의 취업난 해소에 대한 얘기가 따라 다닌다. 예전 외환위기 시절부터 개발자가 미취업자들의 대안 직업으로 치부된 지 오래인데, 과거에 정부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추진한 IT 인력 양성 프로그램은 양성된 개인이나 업계 모두에게 실패한 정책으로 낙인 찍힌 지 오래이다.
업계에 필요한 중고급 인력이 아닌, 저임금의 초보 웹 프로그래머 위주로 양산이 됨으로써 해당 개인은 과중한 업무와 저임금에 시달리다가 수년 뒤 상당 수가 전직(직업을 바꿈)을 했다. 그리고 초보 인력의 공급 과잉에 따라, 단기적 비용 절감에 집착한 많은 영세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적절한 중급 인력 대신 저임금의 초보 인력을 선호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그에 따라 초보 인력들은 착취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으며, 업계 전반의 소프트웨어 품질은 하락하였고 기존 중급 인력의 지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 과정에서 초급 인력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중고급 인력들이 해외로 떠나거나 아예 전직을 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많은 대중들이 알고 있으며, 닷컴 시절의 버블 붕괴와 더불어 IT 직종의 브랜드 가치는 완전히 추락했다. 하지만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 일본, 인도 등의 경우 한국의 사정과는 다르게 IT 직종의 브랜드 가치가 여전히 살아있다.
그에 따라 현재도 수많은 국내의 중고급 인력들이 전직을 하거나 해외로 떠날 기회만을 엿보고 있다.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에 더하여 잘못된 정부 정책의 결과가 많은 IT 인력들에게 고통과 불신을 안겨준 것이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이 아니라 사실 IT 엔터테인먼트 강국이다. 분명한 점은, 소프트웨어 강국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이다. 언제까지 소프트웨어 직종을 취업난 해소를 위한 대안 직업으로 활용할 것인가? 그렇다고 제대로 활용도 못하면서 말이다.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를 양성한다?더 나쁜 사실은 이제는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를 양성하겠다는 얘기들이 여기저기에서 솔솔 들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현재 소프트웨어 업계에 초급 개발자보다는 중급 이상의 개발자가 절실히 필요한 것은 맞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폴리텍1대학의 협력 내용을 보면, 3년간 무려 720명의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를 양성한다고 되어있다. 아마도 많은 대중들이 이 기사를 보고 “음, 그런가” 라며 별다른 이견이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고급 개발자를 양성한다는 말은, 스포츠로 비유하자면 이승엽, 박지성 같은 프로 선수를 양성한다는 말과도 같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모두 알만한 초일류 선수를 예로 들었지만, 일반적인 프로 선수들을 고급 개발자에 비유해서 생각하면 된다.
고급 개발자는 소프트웨어 업계의 진정한 프로 선수인 것이다. 그리고 아키텍트는 히딩크와 같은 감독 직업으로 비유할 수 있다. 아키텍트는 전체 그림을 그리고 개발자들의 역할을 조율하고 기술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는 교육 기관, 대학에서 양성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아니다. 그저 신기술, 방법론에 대한 일부 교육 정도는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교육 과정이 고급 인력들의 체계적 지식 정리에 어떤 도움은 되겠지만, 그런 교육을 통해 결코 프로가 육성되거나 양성될 수는 없다. 그 주장의 근거는 다음과 같다.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개발하는 고급 개발자를 예로 들면, 비즈니스 요구사항과 테크니컬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하드웨어/소프트웨어/네트워크의 전체 구조를 이해하고, 대형 분산 시스템의 사양을 설계하고 문서화하고, 다른 개발자 및 고객에게 그것을 설명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고급 개발자의 모든 역량은 철저하게 경험에 의해 축적된다.
그것은 마치, 프로 축구 선수에게 있어 A매치의 출전 경험이 아주 중요한 것과 동일하다. 경험에 의해 성장하며 경험은 그 무엇과도 대치될 수 없다.
보다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국내에 고급 개발자가 많이 부족하고 아키텍트급 인력이 거의 전무한 이유가 지금까지 그러한 인력이 양성되지 않았기 때문인가? 이 점에 대해 개발자 출신이 아니라면 명확히 대답하기는 힘들 것이며 또한 대답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한다.
개발자 출신인 필자가 알고 있는 그것의 답은, 대부분의 개발자들이 충분히 A매치를 경험하지 못하고 진정한 프로 선수가 될 정도의 경력을 유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개 5년 정도 일한 후에는 다들 이 직업에 회의를 느끼며 떠날 생각을 한다. 전직을 하지 않으면 35세(회사에 따라 40세)를 전후로 퇴출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에 대해 개발자의 직업 정신 부재를 탓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히 말해 업무는 아주 과중하고 몸값은 싸고 건강은 계속 나빠지고 자기계발은 힘들고 비전은 안보이기 때문에 많은 개발자들이 그런 생각을 갖는 것이다. 스스로 불안하기 위해 불안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한 가지 실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좋아해서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류대 전산 관련 전공에 입학한 한 젊은이가 있었다. 그는 대학 중간에 휴학을 하고 군입대 대신 병역특례로 복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체에 개발자로 취직을 했다. 하지만 특례 3년 동안 개발자의 실상을 절절하게 경험한 후에, 개발자를 포기하고 한의대에 재입학을 했다. 지인의 아들 얘기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영악하다. 스스로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을 위해 결코 작은 시간조차 낭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소질이 있는 공학/과학을 포기하고 한의대, 의대, 경영대에 진학하거나 사법고시 공부를 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것은 완전히 최신 트렌드가 되었다.
이렇듯 업계 위기의 상황에서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개발자를 양산하고, 단기 교육을 통해 고급 개발자와 아키텍트를 대량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생각은 실소를 자아낸다.
교육 기관과 업체간의 제휴를 통해 고급 개발자 및 아키텍트와 관련 있는 지식 교육 일부를 제공한다는 표현은 몰라도, 양성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 수년 전부터 자꾸 소프트웨어 고급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하고, 실제로 양성은 안되고, 그런 고급 인력이 마치 양성될 수 있는 싼 인력으로 치부되는 상황은 현직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불신만을 조장할 뿐이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인가?교훈을 주는 유사한 사례로, 한국 영화 산업을 한번 살펴보자. 우리는 한국 영화에서 대단한 성공을 이루어 내었으며 이제는 전세계인들이 한국 영화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것은 영화 쉬리가 등장한 1998년 이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한때 많은 사람들이 한국 영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영화 배우와 스탭, 감독 또한 많이 부족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배우나 스탭, 감독을 양성함으로써 영화 산업이 부흥했는가? 아니다.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냈기 때문에 한국 영화 산업의 성공이 가능했다. 그리고 인정을 받고 돈이 벌리니까 자연스럽게 유능한 인재들이 모였다. 물론 영화 산업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라서 소프트웨어 산업과는 다른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 산업이 주는 힌트가 있다. 한국 영화는 독특한 정서를 내포한 좋은 영화들이 많다. 소프트웨어도 그럴 수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은 제조, 서비스, 웹 등 아주 많은 분야를 다룬다. SI(시스템통합)와 SM(시스템관리) 말고도 여러 분야가 있다. 우리가 실제 성공하였거나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결국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의 인기를 얻고 돈이 벌리면 유능한 인재들은 자연스럽게 모인다.
한국 영화 산업의 성공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기적처럼 생각하고 있는데,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공도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대중의 관심과 인기를 얻고 실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템의 개발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성공이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본질적인 부분은 간과한 채로, 현재의 소프트웨어 산업은 시장도 없고 돈 버는 사람도 없는데, 자꾸 미취업자들을 이 업계로 데려오고 양성될 수도 없는 프로 선수와 감독을 양성하겠다고 선전하는가?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이다.
시장을 생각하고 돈을 벌 수 있는 분야와 아이템을 생각하자. 그리고 어떻게든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자.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성공 사례를 발굴하고, 대중들이 소프트웨어 산업의 가치에 대해 인식하고, 경영인이 아니라 개발자 및 아키텍트들 중에 사회적 지위 및 경제력을 갖춘 성공 모델이 등장해야 한다. 물론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의 소프트웨어 산업이 이 상태가 아닌가?
어려운 숙제이지만 이것을 해결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자꾸 초급 인력을 억지로 업계에 투입하고 실현 불가능한 프로의 양성을 선전한다면 그것은 앞과 뒤가 바뀐 것이다. 사람이 없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해야 사람이 모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먼저, 기존 업계 인력들이 어떻게든 성공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을 논의하기 위한 실천 방안의 한 예로,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깊은 애정과 경륜을 가진 고급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개발자 다수가 모여서
언컨퍼런스(Unconference) 형태의 난상토론을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토론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이러한 다수의 움직임들이 모여서 올바른 소프트웨어 개발의 큰 물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꿈꾸는 많은 개발자들의 관심과 호응을 기대한다. 업계는 우리 스스로 바꾸어야 하며 반드시 그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
독자의견(Talkback) |
필자입니다. 피드백을 남깁니다. |
필자[ 2006/11/21 ] |
To 우드스톡님/ "다시 프로그래밍을 즐기지 못한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는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는 말이 인상 깊군요. 감동적인 멘트입니다.
To 컴도사님/ 여러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 업계를 사랑하시는 분이 계시기에, 분명 혁신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인력이 높은 대우를 받지는 못하겠지만, 상위 20%의 전문 인력은 지금보다 훨씬 나은 대우를 받는 날이 곧 올 것입니다.
To milines님/ 불법 복제 S/W 문제도 물론 이슈입니다만, 저의 경우 그것보다 먼저 인적자원과 사업적 성공 모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To 달타냥님/ 자신의 5년뒤, 10년뒤 목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바로 지금 준비하고 있는 분일 것으로 믿습니다.
To 냐하하님/ 외국에 계시군요. 적절하지 못한 비전문적 사람들에 의해 무언가 결정이 난다는 것이 근원적인 문제 중의 하나이지요.
To snow님/ 저의 경우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책이 도와주기는 커녕 방해가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To 매버릭님/ 그런 고민을 하고 계신 것이 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고민과 고민과 그리고 실행이 필요합니다. S/W 전문가들을 위한 좋은 날이 분명히 옵니다. 우리나라도 곧 선진국형 지식사회로 진입을 하는데, 그것은 곧 전문가들을 대우하지 않고서도 사회와 경제를 유지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선진국들이 걸어간 길이죠.
To 고공강하님/ 기다리시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자기계발에도 충분히 투자해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분명히 그 날이 옵니다. 다만 준비된 사람만이 그 기회와 혜택을 얻을 겁니다.
의견 주신 모든 분들의 건투를 기원합니다. ![/](http://www.zdnet.co.kr/i/smileys/smile.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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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 경력 5년차 |
고공강하[ 2006/11/21 ] |
딱 저렇다. 어디 가서 장사나 하며 살고 싶다. 그런데 먹고 배운 도둑질이 프로그래밍 뿐이다. 한스럽다. 중학교시절부터의 꿈이 프로그래머였으나 그 꿈이 지옥이었을줄이야. 그래도 조금만,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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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속에서 맴돌던 문제들.. |
매버릭[ 2006/11/21 ] |
우린 블루칼라고 화이트칼라를 넘어 설 수 없나..? 넘어 설 수 있는 방법은 창업밖에 없나..? 나는 인간인가 기계인가..?
개발자만 야근하고 밤새는 것은 아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이든 열정을 갖고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개발자가 박봉이라고들 하는데 나나 내주변을 봐도 대기업보다는 적지만 적절한 봉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왜 개발자라고 하면 오타쿠 보듯 하는 걸까..? 심지어 개발자들 사이에서도..
우린 브레인 집단이다. 의사, 변호사, 공무원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들은 평생 제로섬 게임을 해야한다. 우리는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구라포함)
내려갈 때가 있으면 올라올 때가 있는 법. 내 입장에서는 기다려 보는 수 밖에. ![](http://www.zdnet.co.kr/i/smileys/grin.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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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라는 관료제의 그늘에 쭈그리고 앉아... |
snow[ 2006/11/20 ] |
이미 이땅은 관료가 지배하는 사회로 굳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이제는 그 어떤 정권으로 바뀌더라도 자신들의 철밥그릇만을 사수하는 관료들은 민주주의라는 미명하의 량(다수결)이라는 권력을 교묘히 악용하는데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경쟁력을 연마해왔으니까요. 지나간 역사에서 배우는 교훈은 권력과 이득은 강탈해야만 얻을 수 있고 지킬 수 있다는 겁니다. 주변의 영세 중소업체들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의 초저가에 일감을 빼앗기고 한탄만 늘어집니다. 양떼가 영국을 먹어치웠듯이 졸업후 자신들의 일터를 미리 먹어치운 셈이지요. 공공의 안녕을 위해 선발된 저 높으신 인력들에게 이 골치아픈 문제의 해결책을 물어보면, 그 댭은 시원할 껍니다. 뭐 어렵겠습니까? 농산물 가격이 뛰면 배추나 소고기를 수입하듯, 간편하게 IT기술자도 수입할 겁니다. 국민의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는 그들의 신앙을 온몸으로 실천할 껍니다. 세련된 세계화의 의미대로 우리도 약소국을 약탈하러 가던지, 아니면 강대국에게 M&A 를 당하던지 구국의 결단을 내겠지요. 지금의 속도대로라면 그리 멀지 않을 껍니다. 그나마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인간이라는 문명의 냄새를 지키기 위해서는 냉철한 이성에 의한 합리성을 투쟁해서 쟁취해야만 그 꼬리라도 잡을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할 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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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부재 |
냐하하[ 2006/11/19 ] |
기사에 크게 동감하는 바가 있어, 로그인을 하였습니다. 잠시 현업을 떠나, 외국에 머무르며 이곳의 IT동향을 보면, 관리직으로 떠밀리지 않는 개발팀의 조직 체계, 시스템과 명백한 일정에 의해 조절되는 업무량, 효율적인 인력고용과 냉정한 퇴출 그러나 그에 대한 유연한 고용시장 등 개발외적인 부분에서 차이가 많음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의 조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나, 그 보다 근본적인 것은 현재 행해지는 노력들이, SW는 물론 과학계 종사자의 참여나 심도있는 정책 결정이 아닌, 반복되는 미봉책들의 난무에 도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정책입안자나 각계 각층에 조언해 줄 수 있는 강제단체가 과학계에는 없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단순히 돈만 지원해서 교육 시키고 인력 확대하면 해결 될 것이라는 맹랑한 청사진을 거의 10년 간 씁쓸하게 지켜보고 있어 왔지요. 아래 말씀처럼 현재 원칙적으로 지켜져야 할 것 부터 개선하는 모습들이 보여졌으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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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
달타냥[ 2006/11/19 ] |
정확한 지적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산업기능요원 3년 경험하고나니 이 업계를 떠나고 싶었으나 엔지니어의 천국인 미국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졸업 후 한국에서 3년동안 더 경험을 쌓고 미국 대학원에 진학해 마음같아선 박사까지 밟고 미국의 구글이나 야후 혹은 팔로알토의 벤쳐기업들에서 일하고 싶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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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업계를 살리는 방법 |
milines[ 2006/11/18 ] |
웹 폴더, P2P들의 불법 SW업로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고발 조치하고 이를 TV등에서 지속적으로 기사화 해주는 것.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불법으로 얻는 이익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수 있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는 것. 이게 선결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해결 되지 않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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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후에.. |
jieum[ 2006/11/17 ] |
그냥 누구를 원망하기보단, 그냥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었습니다. 원하는 방향과 자꾸멀어져 가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제 성격탓에 약간은 극단적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군요.. 여기는 코엑스 ....오늘도 야근에 반주한잔을 걸치고, 다시 랩탑앞에 앉았어도, 전 아직도 아키텍트를 꿈꾸는 개발자입니다. 그럼 즐프![/](http://www.zdnet.co.kr/i/smileys/smile.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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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 혁신, 도전, 열정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
컴도사[ 2006/11/17 ] |
이쪽분야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다시한번 필자가 쓴내용을 음미하게 되는군요. 좋은 글 ㄳ 실제 개발현장에 가보아도 단순히 돈을 벌기위한 수단으로 개발을 하려는 초급개발자들이 많다. 특히, 미취업자들이 IT기술배워서 일한다. 그러나, 그런 개발자들은 대부분 1,2년정도 하고 떠나게 된다. 몇년안에 정말 하고 싶은 사람들만 많이 남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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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jieum님 |
필자[ 2006/11/17 ] |
필자입니다. 제가 필력이 부족해서 의미를 잘 전달하지 못한 거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유학 다녀오지 않았고 학부는 경제학과를 나왔습니다. 제 글 어디에도 고급개발자가 되기 위해 학벌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강조한 부분이 없고, 그런 느낌으로 쓴 부분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생각하시니 제 필력 탓이라는 느낌이 드는군요.
학벌이나 조건과 상관없이, S/W 업계는 S/W에 애정을 가진 사람들이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정책이나 편견으로 (양성될 수 없는) 고급개발자를 임의로 양성하려는 풍토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쓴 글입니다. 꼭 프로 선수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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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겁없이 아키텍트를 꿈꾸던 적이 있습니다. |
우드스톡[ 2006/11/17 ] |
메트릭스의 아키텍트 같은 거요.. SI 업계에서 11년째 월급을 받고 있는데 점점 기술보다는 현업 사람들이 정말 원하는게 뭔지, 내가 뭘 해줘야 하는지,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 되어 갑니다. 문득 다시 보니 전 '창조'하는 사람과는 멀어져 있더군요. 일과는 별도로 나만의 메트릭스를 구축하기 위해 Ruby나 오픈소스 쪽을 훔쳐보고 있습니다. 다시 프로그램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면 다른 일을 찾아보는게 나을지도 모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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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딴지를 걸고 싶다. |
jieum[ 2006/11/17 ] |
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가... 누구나가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살아가는 이유가 있는 다 필요에 의해서 이 자리에 이직업을 갖고 있는 것이다..그렇다, 그사람들에게는 직업이다. 삶이라는 얘기다.그걸 필요악으로 보아야 하는가?
의견을 종합해보면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나오고,유학을 다녀와야 중급개발자가 되는 것인가? 그렇다면 쓸만한 표준하나 없는 이나라의 현실은 무엇인가? 이렇다할 핵심기술하나 없는 이 나라의 현실은 무엇인가?
누구나 그렇듯 밑바닥부터 해오고 있는 나로서는 공감하기 힘들다. 그 과정을 거치지 않고 중급이상의 개발자가 존재하는가? 난 초급이 아니다.그렇다고 중급도 아니다.그냥 그 과도기에 서있다. 얼토당토 하지 않는 기준으로 초중급이 아니라..그냥 내기준이다. 누구보다도 그 시장의 속성을 몸소 겪어왔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아직 프로그래머인건, 내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계속 해서임이다. 내가 구상한 아키텍쳐를 그대로 현실에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기위해 시나브로 정진하고 있다. 이 업계의 가장 큰 치부는 소위 실력없이 어이없는 학벌을 내세우는 풍토다. 물론, 싸잡아서 하는 얘긴아니다. 우리는 좀더 다양성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IT 뿐만아니라,,다른 문제들에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