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몽의 하루
6월 -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보았어요 (그 중엔 도봉산이 제일 좋더군요. 북한산국립공원) 본문
6월 -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보았어요 (그 중엔 도봉산이 제일 좋더군요. 북한산국립공원)
sound4u 2012. 8. 12. 23:536월 - 지하철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보았어요 (그 중엔 도봉산이 제일 좋더군요. 북한산국립공원)
5월과 달리 훨씬 더워진 6월..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산을 몇군데 가봤다.
등산하는게 붐이라더니만, 더운 한낮에 산을 오르는 사람들, 산에 머무는 사람들이 많아서 신기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데다가 한참동안 비가 안 온 탓에 얼마나 가물었는지, 눈으로 확인하게 되서 안타까웠다. 진짜 덥기 시작했다.
오며가며 고생하기도 했지만, 걸으면서 생각도 하고 좋았다.
# 6월 6일 - 남한산성
"남한산성역"에서 내려서 내 느린 걸음으로 장장 30여분을 걸어가야 남한산성 입구까지 갈 수 있었다.
너무 더워서 올라가다가 포기했다.
바람이 불긴 했지만, 시원하지는 않았다. 헥헥...
# 6월 14일 - 수락산
집에서 좀 멀리 떨어진 수락산을 갔다.
남한산성과 달리 지하철역에서 조금만 더 걸으니 바로 산입구에 도착해서 좋았다.
이름에 '악'자가 있는 산은 산세가 험하다 그러더니, 바위와 돌이 무지 많았던..
쉽지 않은 산행이었다.
그래도 올라가는 길은 그나마 나았는데, 점점 올라갈수록 험난했다.
뾰족한 돌들을 운동화 신고 올라가다가 큰일 치르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했다.
가뭄이 심해서 그런지 계곡에 물이 하나도 없었다.
# 6월 21일 - 도봉산 (북한산 국립공원)
지하철역 내리자마자 바로 이렇게 공원도 있고 좋았다.
구름도 별로 없는 땡볕이라서.. 헥헥..
이 공원 구경하는건 포기했다.
그렇지만 느린 내 걸음으로도 몇분 걷지 않아서 이렇게 산을 볼 수 있었다.
북한산 '둘레길'이라고 이쁜 이름이 붙어진 산행코스였다.
쨍하니 역시 무척 더운 날이었다.
어디로 갈까? 표지판을 보며 잠시 고민했다.
사람들이 등산을 많이 하는가보다. 표지판이 친절하게 잘 되어 있었다.
산에 왜 절이 많은지에 대한 설명을 열심히 읽고 있던 울아저씨 ㅎㅎ
금장식을 두른 절이었다!! 진짜 황금장식이었다. 신기했다.
아무래도 국립공원이다보니 이런 마스코트도 있고 꽤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곳곳에 화장실도 많고 그랬는데, 심하게 가물다보니 폐쇄된 곳도 많았따.
올라오면서 땀에 쩔어서, 간단한 코스로 돌자.
그렇게 결심하고 걷기 좋은 길로 가기로 했다.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걷기 좋다는 잘 포장된 길이었다.
나무 바닥 밟는 소리도 좋았다.
사람이 걷고 또 걷다보면 생각도 정리되고, 다짐도 하게되어서 좋다.
뾰족한 산세로 보아, 저기 산봉우리까지 갈려면 쉽진 않겠구나 싶었다.
잠시 앉아서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역시 아파트와 건물로 빽빽한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바람이 시원했다.
좋은데~! 하면서 욕심내서 더 걸었는데,
내려올때 길을 좀 헛갈리는 바람에 빙... 둘러서 한참을 걸어내려왔다.
다리가 많이 아팠다.
습기가 많은 날이라, 덥고 습하고, 목도 마르고...
처음 오를때의 상쾌한 느낌이 많이 사그러들었다.
그래도 그동안 가본 산 중에 제일 괜찮은 산이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소리가 나길래 올려다보니,
어느 버스가 도착합니다. 그런 안내방송을 친절하게 해주는 무인안내 기계가 있는게 보였다.
# 6월 24일 - 인왕산
세상이 좋아져서 등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인왕산.
한때는 통제구역이기도 했단다.
서울성곽이라고 빙 둘러서, 성곽이 보였다.
아직 공사중인지, 마무리가 덜 된듯 싶었다.
이 날도 무지무지 더운 날이라서, 올라가다가 심하게 더위를 느꼈다.
멀리 남산타워가 보였다! 반갑다!!
꽤 오랜동안 가물어서 그런지, 물이 얼마나 부족하고 가뭄이 심한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말라가는 식물들 보니까 안쓰러웠다.
인왕산 주변 곳곳에 군인들이 서있어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보안 등의 문제로 못 찍게한다고 들었다.
산을 타지 않고, 그냥 도로 주변 따라 주욱 걷다가 내려왔다. 무척 더운 날이었다.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
서울성곽길은 걸을만 할거 같았는데, 지쳐서 걷지 못했다.
산 주변에 공원.
생긴지 얼마 안된듯한 느낌이었다.
내려오다 본 작은 오손이 나무의 잎사귀가 작고 귀여워보였다.
6월 24일 인왕산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산행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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