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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몽의 하루
아무도 미워하지 않기를 - 어제 공원 뒷산에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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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 먹고 공원 뒷산에 가서,
넋놓고 눈 쌓인 길을 바라보다가
내 마음 속에 미움이 꽉차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도 미워하지 않게 해주세요.
했다.
햇볕 받아서 푸근하게 녹아내리는 눈을 보면서
내 마음 속에 있는 모진 생각들도 다 녹아 사라져버렸음 좋겠다.
정말로 간절히 그런 생각을 했다.
(사랑할 수 없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게 해달라는 오지랖 넓은 생각까지는 아니고,
그냥.. 문득 불거져 나오는 나쁜 생각들이 빨리 떠나버리기를
녹아버렸음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간절히 했다.
주머니 속에 뾰족한 돌처럼
쓴뿌리가 올라온다.
나이를 먹는다고, 어른이 된다고 해서
무턱대고 다 덮어지고,
용서되고 괜찮아지고 그런건 아니다.
용서도 용기와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 생각을 지켜낼려면 힘이 필요하다.
그것도 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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